며칠 전에 시부야에 레코드점이 새로 생겼다기에 어제 가봤다가 허탕 치고, 대신에 예전부터 있었던 다른 가게에서 업어온 물건입니다.

불협화음 떡칠의 도입부로 대체 뭔가 싶다가 나도 모르게 "꼼 데 가르송" 하게 되는 A1 "남자아이처럼"(Comme des Garçons)

79년이 아니라 99년 곡이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세련된 A4 "얼룩덜룩 줄무늬 파라솔" 등등... 간만에 오래 들을 만한 음반을 발견했습니다.

이분은 현재까지도 작곡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긴 하지만, 아쉽게도 소싯적 앨범은 이것 하나 뿐입니다.

늘그막에 좀더 내신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요. 몇 달 전에는 미발표곡만 모아놓은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당시의 일본은 이분에게 2집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강자만 살아남던 시절이었군요... ㅋㅋㅋㅋ 뭐, 비단 이분 뿐만 아니라

그간 다른 '1집만 내고 사라진 가수'들의 작품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