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커피 생산량이 약 35만톤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커피 생산국으로 커피의 약 90% 이상이 로부스타종이며 질 좋은 아라비카 커피는 5~8% 정도이지만 이 소량의 커피 모두는 세계적인 커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의 90%는 남부지역에 치중되어 있으며, 나머지 10% 정도가 북부지역에서 생산된다. 주요 커피 생산지역은 크게 자바(java), 수마트라(sumatra), 술데웨시(sulawesi), 티모르(Timor)로 나누어지는데 인도네시아의 가장 큰 섬인 자바와 수마트라에는 고도 3,000m가 넘는 많은 화산들이 집중되어 있어 이들 고원과 분지에서 대다수의 커피가 재배된다.

인도네시아의 2대 커피는 수마트라 만델링(Mandheling)과 술데웨시 칼로시(Kalosi) 이다. 수마트라섬 북부 Medan 지방에서 재배된 만델링 커피는 개성이 강한 커피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커피로 묵직한 바디감과 독특한 커피향을 끌어낸 대표적인 강 배전 커피로 Full Bodied와 Flavor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수마트라 커피는 만델링과 앙코라로 나뉘는데 만델링의 선호도가 조금 더 높은 편으로 만델링은 아라비카 커피 중 가장 진한 바디감을 가지며 풍부한 향을 지닌 고급커피입니다. 블루마운틴 이전에는 세계 최고의 커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풍부하고 품위있는 향기와 달콤함, 쓴맛 속에 산미가 살아있어 강배전으로 로스팅한 만델링은 산미가 적고 고소함을 느끼게 한다.
술데웨시섬 칼로시는 외관 모양은 Mandheling과 비슷하나 강렬한 감칠맛, 풍부한 향은 조금 떨어지고 신맛은 조금 더 있다.

자바는 인도네시아 섬의 하나로 대부분 로부스타 종이 생산된다. 물론 아라비카 종도 생산되는데 Blawan, Jampit 지명이 붙은 커피는 자바의 대표적인 고급원두커피다.

특이사항으로 코피 루왁(Kopi Luwak)이라는 게 있다. 사향고양이에게 커피열매를 먹인 후 소화되지 않고 똥으로 배출된 커피콩을 세척, 로스팅하여 만든 것인데, 사향고양이의 배설강 근처에 있는 향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향취가 풍긴다. 가격은 굉장히 비싸지만 전 세계의 커피 마니아들이 이것을 탐내기 때문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 있고 구하기도 힘들다.
사실 저 코피 루왁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백인들이 현지인들에게 커피 농장 일은 다 시키고 정작 커피는 못 먹게 하니까 어떻게든 커피를 맛보고 싶어서 사향고양이 똥까지 뒤지다 보니까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맛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자 백인 농장주들도 일부러 이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고,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저렇게 고가의 커피가 된 것이라고 한다.

대표 커피 - 수마트라 만델링

Sumatra Mandeling에서 Mandheling은 생산지역 명칭이 아니라 수마트라섬의 커피 산업을 주로하는 인종 명칭이다. 그 유래는 일본 군인이 이 곳에서 아주 맛있는 커피를 먹어보고 커피 이름을 물어 보았는데, 커피 업자는 어떤 부족인가를 묻는 것으로 착각하여 Mandheling이라 대답하였다. 전쟁 후에 그 군인이 커피 수출업자로 수 마트라에 방문하여 Mandheling 이라는 커피를 찾게되어 커피 명칭이 Sumatra Mandheling이 되었다 한다.
만델링은 개성이 강한 커피 매니아 층이 즐겨 찾는 커피로서 입안을 가득 메우는 듯한 Full Body와 태고의 느낌이 전해지는 듯한 자연스러운 흙 내음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맛에 있어서의 마일드한 느낌은 남미커피 이상의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독특하고 달콤한 맛으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쓴맛과 신맛이 고르게 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단일품종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며 배합 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