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안다는 건 어떤 것 일까.

그 사람의 수면 뿐만 아니라 더 깊은 곳의 암류(언더커런트) 까지 아는 것일까?

각자의 암류는 자신이 말하지 않는 한 타인은 알 수 없기에, 무엇을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는 개인에게 달렸다

하지만 나 자신이라도, 본인의 전부를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목욕탕 주인 카나에는 악몽과 관련된 기억을 자신도 모르게 묻어두었고

사라진 남편 사토루는 카나에 에게 도망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으며

도우미 호리는 자기가 카나에를 도우려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암류란 남에게 보이기 괴로운 것이다.

자기 자신도 마주하기 버거운 것이라 외면하고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진실된 자신을 전달하지 못한다..

아무말 없이 떠나려다 다시 돌아온 호리를 보며

나의 암류를 마주보고, 남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언어로 갈무리 하여

자기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작품에도 자주 등장하는 탐정 야마자키 미치오가 부르는

<배신자의 여행> 한번 들어줬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괜찮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