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최근에 모 사이트에서 교육이 인기검색어로 올라왔다. 현재의 교육제도에 교사도 학생도 나름의 불만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뉴스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요구가 뭔지 잘 모른다. 이하 서술할 내용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교육 개선 내용을 평소에 생각해둔 것이다. 인강 강사 연봉 건으로 사건이 있었을 때 올리려다가 귀찮아서 말았던 내용이다. 나무위키에서 많은 내용을 참고했는데 2010년대 후반~2020년대 극초반에 있던 것들이라서 지금 있는 내용들과는 조금 다를 수 있겠다. 트렌드와 무관하게 그 전에 했었던 내 생각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는 보지 말고 참고용 내지는 재미용 삼아 읽길 바란다.

*전문과목(객관식2, 주관식2, 서술형1): 국어, 수학, 영어; 탐구(택1)[물리, 화학, 생물, 지학, 정보, 정치, 세계사, 지리, 윤리], 수학탐구(택1)[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교양과목(절대평가): 공통사회, 공통과학, 금융, 한국사; 제2외국어(선택)

우선 수능에 칠 과목들을 전문과목과 교양과목으로 나눈다. 수능 역시 이틀에 걸쳐서 치도록 하고 하루는 전문, 하루는 교양과목으로 한다. 교양과목은 절대평가로 하고 전문과목은 변별력의 필요에 따라 상대평가로 하되 일부는 절대평가로도 할 수 있다. 교양과목을 먼저 하는 편이 수험생의 멘탈 관리에 좋을 것이다. 여기서 국영수는 객관식:주관식:서술형=2:2:1로 하며 고난이도 문제는 서술형 위주로 한다. 서술형 하면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가 생각날 수도 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의 소위 3대 고시의 경우 서술형 문제에 체점 기준이 있어서 그것에 부합하면 득점했다고 한다. 수능 서술형은 답에 도달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혹은 자기방식대로라도 설명이 가능해야 할 것이며 답이 맞아도 풀이과정이 틀리거나 답은 아쉽게 틀렸더라도 풀이과정이 올바르면 부분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하는게 좋다고 본다. 내신은 이미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을 것이고, 체점이 문제가 될텐데 기본적으로는 AI기술을 활용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서 사람이 확인하는 방식이 좋을 것이다. 이런 방식은 수학에서 특히 유용하고 영어에서도 꽤 써먹을 수 있을텐데 국어는 좀 애매할 수도 있다. 작문과 맞춤법 등에서 요긴하겠지만 답이 길어질수록 체점도 난해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렇다. 수학은 미적분까지는 공통으로 하고 변별력도 공통적인 부분에서 확보한다. 수학 선택 과목은 수학탐구라는 과목으로 따로 빼내어 확통, 기벡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다. 이때 수학탐구는 절대평가 과목으로 개념적인 내용을 확실히 숙지하고 있고 이걸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만 확인한다.

수학이 나와서 말인데, 성별을 별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수학과 공학에 있어서는 남성이 선천적으로 더 유리하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수렵생활에 공간지각력이 중요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성차의 경우 평등한 사회일수록 되려 크게 나타난다는 북유럽의 역설도 있다. 이런 요소들도 모두 고려해야 실제 정책을 적용할 때 오류가 덜 날 것이다.

일반적인 탐구과목들은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치는 대신으로 한 과목만 선택하는 것으로 줄이되, 필요 이상으로 잘게 쪼개진 탐구과목들을 하나로 합친다. 과탐은 1, 2를 하나로 합치고 사탐도 정치(정치와법+사회문화), 세계사(동아시아사+세계사), 지리(한국지리+세계지리), 윤리(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로 합친다. 경제는 정치와 금융에 분산해서 넣는다. 문이과를 완전히 통합할 거라면 지구과학과 지리를 합쳐 지구 과목을 신설하고 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정치와 윤리를 합쳐 정치윤리로 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었는데, 공부범위가 너무 넓어지거나 일선 교사들의 혼란도 클 것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정보(코딩)은 넣는다면 탐구에 넣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코딩 교육에는 과장된 면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잘 모르겠다.

교육방식에 있어서 학제는 독일, 방법은 핀란드를 본 받으면 좋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서양의 경우 공통적으로 학력저하를 겪고 있고, 어느 글에선가 미국의 석박사 학위 취득자의 절반 가량은 아시아계라는 본 적이 있어서 학력저하를 막을 방법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학구열을 가진 중화권, 일본, 인도, 싱가폴 등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의 20년 뒤의 모습이고 한국은 중국의 10년 뒤의 모습이라는 얘기가 있다. 일본의 유토리 세대의 명암을 잘 분석해보면 일본이 했던 과오를 피해가면서 한중일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국가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제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에는 현재 지필고사가 없어졌는진 모르겠는데 프로젝트식 평가를 넣어서 단순 경쟁보단 협동의 가치를 알려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대학 가면 조별과제 해야 한다. 중학교에선 중2 정도까지는 달성제로 해서 보충반을 강화하고 가능한한 낙오자가 없는 교육을 하고 기준을 달성한 인원에 대해서는 자율적인 발전과 적성 개발을 유도한다. 또한 자율학기제나 자율학년제에 대하여 시험을 아예 없애는 것보다는 중간고사를 없애는게 어떨까한다. 중1 때는 2학기 기말만, 중2 때는 1, 2학기 기말을, 중3 때는 1,2학기 중간, 기말 모두를 치는 것이다. 아니면 중1, 2 때는 각 학기별 기말만 치고 중3 때 다 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다. 이러면 시험 부담은 줄이되, 약간의 긴장감은 남겨둘 수 있지 않을까? 달성제와 하프 자율학기제는 둘 중 하나를 우선 적용해보고 경과와 부작용을 잘 살펴서 나머지 것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열: 직업(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체능(예고, 체고), 통합(일반고), 특목(자율고, 과학고, 영재고)

고등학교 계열은 위와 같이 분류하되, 기존의 여러 특목고(외고, 국제고 등)는 모두 자율고로 합쳐서 관리한다. 자율고는 수도권과 교육격차가 좀 있는 지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하거나, 이미 교육에서 우위를 가져간 지역의 경우 다양한 체험이나 전문화된 분야의 교육으로 특화 하는 방식으로 가야 원래의 설립 목적에 부합할 것이다.

또 예체능 교육도 어느 정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만한 요소를 많이 배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술의 숙달에는 반복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학생들이 흥미 있을만한 종목들을 두루 경험하며 기본기 숙달을 유도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지역사회와의 연계의 경우 예산과 업체 선정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나는 소위 전인교육을 하자는 것인데, 과거에는 한국처럼 규모가 큰 국가에 적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인구 감소 중에 있어서 안 하는 쪽이 손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