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치칠로도 불리우지만 정확히 치질과 치루는 다르다. (치질하면 보통 치핵이나 치열을 가리킴)
치루는 말 그대로 ‘새다 루’ 즉 구멍이 생겨 샌다는 것인데 뭐가 새는 거냐면 걍 똥꼬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음과 같은 무서운 이유들이 있다.

1. 치질은 피가 나고 아프기도 하지만 수술을 잘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치루는 막상 길이 생겨도 그리 아프지는 않으나 걸렸다 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데 만약 괜찮다고 방치하면 10년 이내에 무조건 대장암에 걸리게 된다.

2. 치루는 무조건 수술만이 답인데 단순 치루의 경우는 주변 살을 자르고 농액을 제거한 후 살이 차기를 기다리면 되지만 문제는 복합 치루이다. 복합치루란 길이 여러개 생기거나, 크기가 크거나 혹은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단순 절개 수술로는 힘들고 세톤이라는 고무줄을 묶어야 하는데 그 고무줄을 어디에서 넣고 어디로 빼서 어떻게 묶는지는 상상하는 그대로이다. 뚫린 길에 살이 차오를 수록 고무줄은 더 조이고 그 조이는 힘으로 농을 밖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참고로 재채기 <- 이거 하면 좋아 죽는다.

3. 이게 치루의 가장 무서운 점인데 치루를 예방 하기 위해 술담배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을 덜 먹고 이딴 개지랄은 의미가 없다. 말 그대로 운나쁘면 걸리는거다. 운 좋거나 애초에 대장이 건강 하면 안걸린다. 그 증거로 서양인들은 거의 안 걸리고 몸이 약한 동양인들에게 많이 보이는 질병이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의학은 커녕 중학생 때 원소주기율표를 외워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그 즉시 과학을 접었을 정도로(고1 내신 수학1 과학9 등급) 과학에는 아주 문외한인데 그럼에도 이렇듯 치루에 대한 자세한 지식들을 알게 된 경위는,,,사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