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짬 내서 쓰는 팁인데 이 게임에서 "히힛! 탄약 제한 있는 대포는 주무장으로 하고 무제한인 기관총은 부무장으로 해야지 ㅋ"

이런 짓거리는 절대로 하지 않길 바람.

가장 극단적인 예로 대포를 주무장으로 쓰면서 근거리전을 보완한다고 샷건을 넣는다 치자.

그러면 대포 사거리가 닿아서 아군을 지원사격하거나 적들에게 계속 공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샷건은 하루종일 노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다고 샷건이 있으면 근거리에 엄청 도움이 되는가? 물론 도움이 되긴 한다.

그런데 대포를 주무장으로 쓰면 적이랑 부대끼며 싸우는 경우가 많을까 아니면 거리를 두며 싸우는 경우가 많을까?

엄청 근접한 경우에도 수준급 기동력의 적이 느려터진 포탑 회전 속도를 농락하며 니 차를 갈아버리고 있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대포 한방이 부무장으로 붙은 샷건 한정보단 훨씬 생존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서 샷건은 과열이 존재하는 연사형 무장, 포탄은 탄약 제한이 있는 무장인데 각각 쿨러&라디에이터, 탄약 박스로 보완된다.

근데 이렇게 주무장용, 부무장용 모듈은 자기가 보완하는 무장 외에 다른 부품들에 대해선 시너지가 전혀 없음.

시너지 받는 종류의 부품이면 한 모듈로 전부 보너스를 얻는데 통일 하는게 훨씬 좋은게 당연하다.

또 말이 부무장이지 에너지를 2에서 3은 쳐먹는다. 발전기까지 달아가며 (그 발전기들도 에픽이 3, 전설이 겨우 4) 추가 무장을 달고 그러는데

시너지도 못받고 활약도 못하는 부무장 하나에 에너지 3~4씩 맥이는건 정말로 손해다.

과거에 애용하던 차량이다. 지금은 캐빈을 에픽 쿨러 만든다고 잠시 재료로 갈어버리긴 했지만.

다만 꼭 억지로 시너지를 낼 필요가 없는것도 사실이다. 위 차량에서 미사일과 유탄 발사기라는 탄약 무기들을 같이 쓰긴 했는데

사실 탄약 무장들에 시너지를 내는 모듈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 둘을 같이 왜 쓰는가 하면 걍 화력이 미쳐서.

유탄발사기는 정확히 맞춘다는 가정하에 스플래시 범위가 좀 줄었을 뿐인 포탄을 연달아 발사하는 무장이고

미사일 발사기도 포탄급 위력의 투사체를 좀 더 짧은 딜레이로 발사하는 무장이다. 그것도 한번에 두 발씩.

순간 화력만큼은 실상 대포 4대 분량을 혼자서 낼 수 있게 해주는 무장셋인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몇개 있다.

일단 저 무장들은 모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낮다.

대포는 종류에 따라 수량이 다르긴 해도 탄약이 12,10,8 발로 매우 적은데 솔직히 탄 몇발만 빗나가면 적은 아직 팔팔한데 탄이 바닥난다.

따라서 탄약 박스가 필수지만 미사일 류는 단독으로 16발 (2발씩 발사하니 실상 32발), 유탄 발사기는 120발이나 들어있다.

팀원들이 똥을 싸지 않는 이상 어지간하면 탄약 박스 없이도 탄약이 남는다. 보통은 미사일이 먼저 바닥나거나 허약한 내구도로 먼저 박살나거나.

지독하게 싸면 결국 유탄 발사기까지 바닥나긴 하지만.

둘째로 서로 유효 사거리가 비슷하다.

이게 제일 중요한데 미사일 류는 사격각도 대포류보다 좁고, 탄낙차도 심하며 정확도도 떨어진다.

따라서 실상 장거리에서 정지 상태의 목표가 아니면 견제 사격 정도가 전부며 유탄 발사기는 탄속,낙차 때문에 견제 포격 외엔 빵점 짜리.

결국 유탄 발사기가 유효한 거리에선 미사일도 유효하며 그반대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에서 빌드만 잘 짜면 어떤 무장이든 다 존나 위력적이다.

니가 부무장이랍시고 넣은 무장을 다른 이는 주무장으로 써서 다른 차량들을 갈아버리고 있단 소리다.

유효사거리 차이가 커서 다른 무장의 화력이 놀면 손해가 크다.

최소한 유효 사거리가 많이 겹치도록 선택해라.

이정도가 지금 내 차량에서 따온 예시인데 그 외에 몇가지가 더 있다.

예를 들면 토우 미사일과 드론. 토우 미사일은 발사 하는 동안 차량이 무방비가 되는데 이를 자동 공격하는 드론으로 어느정도 보완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사각을 완벽히 보완해주는 궁합이라던가.

물론 초반에 무장들도 부족해서 궁합은 커녕 일단 있는대로 달아야 하는 경우도 많고 너무 궁합을 따지다보면 차량 제작이 난해해지기도 한다.

탄약박스도 없는데 대포만으론 적들을 마무리하기엔 부족하니 무한탄창 무기를 꼭 달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전혀 예상못했던 무장들이 시너지를 내는 경우도 있으니까.

첫번째 사진의 탱크는 머신건과 포탑을 썼는데 회전 포탑은 대포보다 탄낙차가 심해서 유효사거리가 짧은 편이다.

따라서 보조 무장인 머신건이 아주 나쁜건 아닌 셈.

하지만 결국 PS가 높아져 갈수록 차량을 제작할 때 효율을 최대한 극대화도록 설계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FPS 하듯 주무장, 부무장 갖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아닌 효율적인 전투 차량을 설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 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