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이랑 썸인줄 알았어

남사친이 학교 도서관에서 알바하는데

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면 맨날 보러 와주고

몇번 나 있는데로 찾아와서 같이 있다가 같이 저녁 먹으러가고

언제 한번은 저녁먹고 돌아오는데 노을이 예뻐서 30분정도를 같이 누워서 봤어

그날 저녁에는 자기 퇴근길에 꽃 사진 보내면서 잘자라고 하고

그담날 아침에도 계속 나랑 같이 있고 물론 서로 각자 과제했지만

항상 내 옆자리 앉고

주말에도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같이 있었어 같은과목 아니라서 만날 이유도 없었지만 그냥 만나서 같이 계속 있었어 그날도 할일 많아서 같이 공부

내가 도서관에서 12시까지 있다가 배고파서 야식 먹으러 간다고 했더니 자기 잘준비 다했다고 툴툴대면서도 나와서 야식도 쏴줬어

그 담주에도 하루종일 같이 붙어있던 날이 많아

보는건 매일봤고

난 오해할만했다고 생각해

저번주에 도서관에 내가 맨날 저녁마다 가서 공부하는게 너 보러 가는건데 왜 이렇게 눈치가 없냐고 물었는데

얘는 놀랍게도 날 완전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나봐

무슨 관계냐고 물었더니 오랫동안 친구로 보고싶대

난 혼자 유사 연애하고 있었는데 혼자 착잡해서 주말에 이렇게 시간 오랫동안 같이 보내고 한건 대체 뭐냐고 물었더니

그냥 자기는 친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던건데 상처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계속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다고 얘기하는거야

그러면서도 자기는 정말 오해하게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그 친구는 내가 좋아하는것도 모르고 있었을텐데 내가 다짜고짜 왜 여지주냐고 화내서 당황했을것도 같아

물론 내가 당연히 속상할 일은 맞지만 화낸건 정말 진심으로 미안해서 오늘 사과할 생각인데

거기에 덧붙여서 네가 나한테 여지 주고 한걸 다 떠나서 내가 그냥 널 좋아한다고 마지막으로 고백하는건 그친구한테 너무 부담스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