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 적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이렇게 적어 봤는데

누가 답변 달아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예전에 이 게임을 매우 좋아하던 사람이었고
생각을 정리하거나 고민이 필요할때 종종 이걸 붙잡곤했음

자세히 말하긴 뭐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정신질환이 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지능에 까지 손상을 주게 되었음

기억력이나 다른 부분도 물론 있지만
내가 가장 크게 체감하고 아쉬움을 느끼는건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들에 대한 이해능력임
(맞는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나 영화같은 다른것들도 있지만
내가 가장 크게 체감 할 때는 이 게임을 플레이 할때임
기묘한 상징과 분위기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낄수 없고
기발함에 박수를 치던 표현들에 대해서도 더 이상 그럴 수 없어
나는 그냥 기억에 의지해서 그림맞추기 퍼즐을 하고 있을 뿐이야

그냥 순수하게 하나도 이해가 안가

이 게임을 플레이한 몇 안되는 유튜브 영상을 볼때도 과거엔
이걸 느끼지 못하는구나, 이걸 놓치고 가는 구나 같은
아쉬운 부분들이 종종 있었다면
지금은 내가 오히려 흐름을 쫒아가지 못해

고작 게임으로 뭘 거기까지 생각을 하냐고 싶을 수도 있고
글을 제대로 읽지 않을 뿐 누구나 이해 가능하다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과거엔 아마 나도 그렇게 생각 했겠지만)
막상 나도 잃고 나니 내가 무엇을 가졌던건지 알수 있었고
이해 할수 없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 한다는걸 알수 있었어

이런 이야기들을 다른 비유를 들어 몇몇 사람들에게 해보았지만
갖지 못했던 이들은 그게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상상할수 없었고
갖고 있던 이들은 모두가 할수 있을거라 당연시 해서
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어

다섯자리 곱셈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가 그럴 수 없게된 사람 이라던가
언어능력이 망가져서 말하는 내용이 지리멸렬 해진 사람에 대해서는
쉽게 상상 할 수 있으면서
이런 분야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가봐

지금 나는 어떤 철학적인 생각에 대해서도
결과를 기억할뿐 같은 사고과정을 밟아 나갈 수 없고
복잡한 설명 없이 직관적으로 이해 할수 있던 문학작품의 비유들도
더 이상 같은 방식으로 느낄 수 없어







각설하고
너네가 이런 종류의 글들이나
형이상적인 개념 같은것에 익숙치 않다가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접했던 매체나
거쳤던 연습 같은것들이 있다면 알려줬음 좋겠어

애초에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나도 적다보니 갈수록 지리멸렬해 진거 같긴 한데
이게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몇자라도 적어주면 나도 고맙게 참고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