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모종의 시위 및 시민단체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일이 있어 이번에도 '의식의 흐름대로' 썰을 풀고자 하니 시위에 참여하려는 뜨거운 영혼들은 한번 읽어나 봐라. 걍 대충 검토없이 쓰는 글이니 그냥 읽어나 봐.

1. 우선, 정부에서 특정 정책을 밀고자 하면 어떻게든 진행한다.

여론이 좆같아 싶으면 잠시 쉬는 타임을 갖는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어느 순간 법을 보다 교묘하게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

그렇기 때문에 입법정책사이트를 늘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새 법이 통과되더라.

2. 1번의 짓거리를 반복을 하면서 소모전에 들어가면 대부분 나가떨어진다.

까놓고 말해 전문 시위꾼이 아닌 이상 일상생활하면서 수개월에서 수년이 될지 모를 싸움을 일반인이 한다는 게 넘나 힘들다.

특히 시위주최자 혹은 단체의 경우 한번 시위할때마다 많은 돈이 깨져나가고, 20, 30대의 경우 한창 취직 문제로 불안한 삶인데 더 불안한 항해를 하는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3. 틀딱들을 경계하자.

틀딱들은 본인에게 더이상 기회가 있지 않은 시간임을 알기에 젊은이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이용하려고 한다. 

자주 써먹는 방식이 '의식있는 청년'과 같은 달콤한 말인데, 본인의 의사와 부합하면 그렇지만 그렇지 않으면 바로 '세상물정 모르는 애새끼' 취급한다.

80살 넘게 처먹고 인생을 정리할 나이임에도 젊은 여자 가지고 성희롱 발언하고 어떻게든 완장 차보려고 지랄하는 꼴보면서 노인이라고 존경할 대상이 아님을 깨달았다.

4. 완장질은 반드시 일어난다.

대중의 지지를 받고 한단계, 한단계 밟아 올라가던 활동이 큰 고비를 맞아 추락하는 지점이 반드시 생기더라.

보통 운영진 중 일부 혹은 전체가 크게 확장되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힘을 얻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신에게 생긴 그 별볼일 없는 권력이 대단한 거마냥 착각을 해서 원래 활동을 시작한 그 목적과 의도를 무시한 채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게 집단의 와해와 좆망테크로 이어지더라.

5. 특정 정치인과의 유착은 신중해야 한다.

모 단체활동의 경우 조직력을 갖추었고 언론에도 보도될 정도의 영향력을 갖추는 과정이었는데,

모 정치인과 일부 운영진이 밀회를 통해 유착을 하면서 특정 정치색을 띠게 되고 운동의 목적과 무관한 특정 정치인을 위한 세력으로 변질되었어.

결국 여기에 반발한 사람들은 강퇴당하거나 좆같해서 나가게 됨. 당연 그 운동 및 활동은 좆투더망. ㅋㅋㅋ

6. 그럼에도 정치적 힘은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운동, 활동이 장기전으로 전환되면 정치적인 푸시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방향과 본래의 목적을 흔들리게 하여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본 역시 점점더 중요하게 느껴지게 되더라.

7. 악플보다 슬픈 건 무관심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노오력을 한다고 해도 이것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내가 이거 했다는 자뻑 정도에 지나지 않아. 아무리 작아도 하꼬 언론이나 시사 유튜브 채널에는 조명이 되어야 한다.

대중과 분리된 활동은, 공기 중에 터져버리는 비눗방울마냥 모든 노력을 허무하게 만들 뿐이더라.

8. 대중에게 부정적인 존재로 낙인찍히지 말자.

10년 이상 장기전이 목표가 아니라면 대중들의 눈에 또라이 집단, 광적인 집단 등으로 낙인 혹은 프레임에 씌워지는 순간 활동이 힘들어진다.

시위 등 활동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은 어떻게든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려 대규모 언론 플레이 등을 강행하게 되는데, 절대 말려들지 말고 여러 매체들을 통해 그 프레임을 깨면서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처음부터 과격한 퍼포먼스, 폭력적 언행은 대중으로부터 외면하게끔 하니까.

9. 반드시 분탕은 발생한다.

여러 어려움이 있음에도 힘을 얻어가면 내부에서 분탕질하면서 교묘하게 이간질하고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새끼들이 나타난다.

또한 아무리 같은 의지를 같고 모였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새끼는 배제하고 가자. 결국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 채 활동에 방해만 된다.

10.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활동은 '+'자 모양으로 운영하는 게 좋다. 최대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민주적으로 합치하되, 최고 운영진 혹은 리더의 결정이 정해지면 무조건 따르는 게 좋다.

다들 똑똑한 듯 주장을 하지만 막상 얼굴 까고 앞장서서 마이크 들라고 하면 안하더라. 병신새끼들.

11. 게릴라 전술이 필요하다.

대규모 세력과 전면전하면 그냥 개박살난다. 시위 한번 할 때마다 많은 에너지와 자본, 시간이 소요되기에 꾸준히 해서 목적을 달성하려면 정확하게 치고 들어갈 때에 맞추어 들어가고 나가는 걸 해야지 버틸 수 있더라.

그밖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가볍게 적고 끝낼련다.

한번의 들끓는 화로 인해 뛰쳐 나가는 게 아닌, 진짜 무언가를 바꾸려는 뜨거운 영혼의 심장을 가지고 전진하길 빈다.

그리고 시위 참여자들은 항상 몸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