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일 이후 3주차의 첫 경기인 스테이지 16.

이번 지로의 퀸 스테이지 중 하나로, 이탈리아의 알프스를 넘게 되는데

길이 202 km에 총 상승고도 5,440m인 상당히 빡센 코스임.

총 3개의 1등급 업힐을 넘게 되는데, 아래는 각 업힐의 간단한 소개임.

1등급 업힐 골레토 디 카디노.

길이 19.9 km, 평균 경사도 6.2%,

상승고도 1,228 m에 최고 경사도는 12%임.

1등급 업힐 파쏘 델 모르티롤로.

길이 12.6 km, 평균 경사도 7.6%,

상승고도 962 m에 최고 경사도는 16%임.

정상으로 갈 수록 가팔라지는 경사가 특징으로,

1994년 지로에서 마르코 판타니가 이 업힐에서 

스테이지 우승을 거둔 것으로 유명함.

1등급 업힐 발리코 디 산타 크리스티나.

길이 13.5 km, 평균 경사도 8.0,

상승고도 1,078 m에 최고 경사도 13%임.

오늘 스테이지의 마지막 업힐로,

정상을 넘어 다운힐을 지난 후,

다시 2.3%의 경사를 올라 피니쉬로 향함.

상당히 힘든 스테이지였던 만큼 본격적인 종합 순위 경쟁이 일어났음.

이번 지로에서 가장 강한 3명의 선수가 서로의 힘을 확인하였고,

스테이지 우승은 BA에서의 아슬아슬한 추격전 끝에 

도망치는데 성공한 선수가 먼저 들어오며 

커리어 첫 월드 투어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날이였음.

경기가 시작되자 알페신 피닉스의 마튜 반 더 폴,

퀵스텝 알파비닐의 마크 카벤디쉬,

로토 수달의 토마스 데 헨트 등 6명의 라이더가 

어택해서 BA를 형성함.

6명의 BA는 50초 정도까지 시간을 벌렸으나 

첫 번째 1등급 업힐인 골레토 디 카디노에 진입하며 모두 잡힘.

업힐에 들어서며 펠로톤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어택에 나섰고,

보라 한스그로헤의 레나드 캄나와 윌코 켈더만,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얀 히르트와 로렌조 로타,

코피디스의 기욤 마틴, 모비스타의 알레한드로 발베르데 등이

포함된 22명의 라이더가 BA를 형성함.

펠로톤은 이네오스 그레네디어가 앞으로 나오며 

BA를 선별하고 리드하기 시작함.

BA에서 트렉 세가프레도의 줄리오 치코네가 어택하며

골레토 디 카디노의 정상을 가장 먼저 넘고,

그 다음으로 윰보 비스마의 코엔 보우만과 

보라 한스그로헤의 레나드 캄나가 넘으며 

산악 포인트 경쟁에 나섰음.

업힐을 거치며 18명으로 줄어든 BA는 다운힐을 내려가며 

드론호퍼 안드로니 팀의 마티아 바이스가 낙차하고,

보라 한스그로헤의 윌코 켈더만이 기재고장으로 인해 

휠을 교체하면서 BA에서 떨어졌다가 다시 합류함.

모르티롤로에 진입하기 전 BA에서는 

여러 선수들의 어택으로 인해 

발베르데, 아렌스만, 캄나, 보우만 등이 포함된 선두 그룹과

치코네, 마틴, 켈더만, 예이츠, 카시 등이 포함된 

추격 그룹으로 나뉘게 됨.

선두 그룹에서는 코엔 보우만이 어택하며 

모르티롤로의 정상을 가장 먼저 넘으며 

40점의 산악 포인트를 획득함.

한편 추격 그룹에서도 어택이 일어나 

두 그룹으로 분열되었고, 

EF 에듀케이션 이지포스트의 휴 카시가 

선두 그룹에 합류하는데 성공함.

한편 모르티롤로에 진입한 펠로톤에서는 

아스타나 카작스탄의 다비드 데 라 크루즈와 

조 돔브로스키가 앞으로 올라와

펠로톤을 강하게 끌기 시작했고,

강해진 페이스에 펠로톤은 산산조각나기 시작함.

많은 팀들이 도움 선수들을 잃은 채 

펠로톤은 선두와 4분 35초 차이로 정상을 지남.

다운힐이 시작되자 아스타나의 빈센초 니발리가 

앞으로 뛰쳐나와 어택해 거리를 벌리기 시작함.

다운힐 초입부에서 낙차한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도메니코 포초비보.

큰 부상 없이 곧바로 일어났지만 

말리아 로자 그룹에서 떨어지게 됨.

상당한 다운힐 실력을 보유한 

'메시나의 상어' 빈센초 니발리.

테크니컬한 모르티롤로의 다운힐을 내려가며 

말리아 로자 그룹과 거리를 벌려냄.

이후 말리아 로자 그룹은 

이네오스의 리처드 카라파즈가 리드하며 

니발리를 잡아냄.

선두에는 여전히 7명의 선수들이 달리고 있음.

선두를 추격하는 추격 그룹.

말리아 로자 그룹은 

이네오스의 도움 선수들이 돌아오며 

다시 이네오스가 리드하기 시작함.

도메니코 포초비보 등 떨어졌던 선수들이 돌아오며 

다시 늘어난 말리아 로자 그룹.

선두 그룹은 중간 스프린트 구간인 테글리오에 진입함.

5.6 km의 길이에 평균 경사도 8% 이상으로 

등급이 붙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빡센 업힐.

선두에서 팀 DSM의 티멘 아렌스만이 페이스를 올리자

윰보 비스마의 코엔 보우만이 버티지 못하고 떨어짐.

BA에서 떨어진 선수들을 하나씩 잡아내며 

점점 속도를 올리는 펠로톤.

선두 그룹은 여러 번 어택이 있었으나 

아무도 떨어지지 않은 채 정상을 넘어 

마지막 1등급 업힐 산타 크리스티나로 향함.

펠로톤에서는 바레인 빅토리어스가 

앞으로 나와 강하게 끌기 시작함.

선두 그룹에서는 보라 한스그로헤의 레나드 캄나가 

다운힐에서 어택해 거리를 벌려냄.

한편 BA에서 떨어졌던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와웃 폴스는 펠로톤에게 잡히며 

그대로 바레인의 트레인으로 합류함.

산타 크리스티나에 진입한 선수들.

캄나를 추격하는 추격 그룹에서는 

팀 DSM의 티멘 아렌스만이 어택!

그대로 거리를 벌려내며 캄나를 쫓기 시작함.

이후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얀 히르트도 어택해 

앞의 두 선수를 홀로 추격하기 시작함.

한편 산타 크리스티나에 진입한 펠로톤에서는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도메니코 포초비보가 

버티지 못하고 떨어짐.

발베르데와 휴 카시가 남은 추격 그룹에서는 

휴 카시가 어택해 거리를 벌려냄.

업힐에 진입하며 상당히 줄어든 펠로톤.

대부분의 GC 라이더들이 도움 선수를 모두 잃은 상황에서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산악 트레인이 

빠른 페이스로 펠로톤을 앞에서 끌고 있음.

그러던 중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펠로 빌바오가 

미켈 란다와 바퀴가 겹치며 낙차!

다행히도 저속으로 달리던 중이라 

별다른 부상 없이 바로 일어나 펠로톤으로 복귀함.

어택했던 얀 히르트는 앞서 달리던 아렌스만을 잡아내고

발베르데 또한 휴 카시를 잡아냄.

말리아 로자 그룹에서는 

바레인 빅토리어스의 미켈 란다가 어택!

곧바로 보라 한스그로헤의 제이 힌들리와 

이네오스의 리처드 카라파즈가 따라붙음.

빈센초 니발리와 주앙 알메이다는 

바로 붙지 않고 뒤에서 추격하는 중.

한편 캄나를 추격하던 아렌스만과 히르트는 

결국 캄나를 잡는데 성공함.

그리고 아렌스만의 어택!

캄나가 떨어지고 히르트만이 붙어서 따라감.

말리아 로자 그룹에서는 제이 힌들리의 어택!

카라파즈와 란다가 곧바로 따라붙고,

카라파즈가 카운터 어택을 날림.

역시 따라붙는 힌들리와 란다.

이번 지로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3인방임.

선두 그룹에서는 히르트가 어택!

아렌스만을 떨궈내고 홀로 정상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함.

말리아 로자 그룹은 떨어졌던 캄나와 발베르데를 잡아냄.

그 뒤에는 니발리를 떨궈내고

홀로 말리아 로자 그룹을 추격하는 주앙 알메이다.

어택에 반응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페이스로 

추격하던 알메이다이지만, 시간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댄싱을 치며 말리아 로자 그룹을 따라감.

선두의 얀 히르트는 정상을 넘어 

피니쉬를 향해 내려가고

17초 차이로 히르트를 쫓는 아렌스만과 

1분 14초 차이로 정상을 넘는 말리아 로자 그룹.

주앙 알메이다는 말리아 로자 그룹과 

약 16초의 차이로 정상을 넘음.

테크니컬한 코스에 비까지 내려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다운힐.

다행히도 낙차 없이 무사히 내려온 히르트.

아렌스만은 10초 차이로 히르트를 추격하는 중.

저 앞에 히르트가 보이지만 

이미 잡기에는 늦은 거리.

결국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의 얀 히르트가 

가장 먼저 들어오며 스테이지 16의 승리를 가져감.

약 1분 24초 뒤에 들어온 말리아 로자 그룹.

스프린트에 상대적으로 강한 힌들리가 먼저 들어오며 

3위로 피니쉬해 4초의 보너스 타임을 챙김.

BA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산타 크리스티나를 가장 먼저 넘는데 성공하며 

결국 잡히지 않고 들어와 스테이지 16을 우승한 얀 히르트.

마지막 업힐에서 체인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끝까지 버텨내고, 위험천만한 우중 다운힐에서도 

코앞까지 추격해온 아렌스만에게 잡히지 않고 피니쉬해

커리어 첫 월드 투어 레이스의 우승을 만들어냄.

앵터마셰는 비니암 기르마이가 안타까운 부상으로 

지로를 떠났지만, 오늘 스테이지에서 승리하며 

두 개의 스테이지 우승을 달성함.

스테이지 결과.

종합 순위.

제이 힌들리가 오늘 스테이지에서 3위로 들어오며 

4초의 보너스 타임을 획득,

1위의 카라파즈와 단 3초 차이로 2위에 있음.

카라파즈와 힌들리 모두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말리아 로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

주앙 알메이다는 마지막에 말리아 로자 그룹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시간 손실을 최소화하며 

14초의 시간을 잃어 3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함.

끝까지 따라붙긴 해도 업힐에서 계속 쳐지는 모습을 보여 

불안하지만, TT 실력이 현재 지로의 GC 라이들 중에서는 

잘 타는 편이라 아직은 괜찮은 시간차인듯.

4위의 미켈 란다는 오늘 스테이지에서 

아주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팀 화력도 괜찮고 본인의 폼도 좋은 만큼 

남은 스테이지에서도 적극적인 어택에 나설 듯 함.

그 외에 도메니코 포초비보, 펠로 빌바오,

엠마누엘 부흐만이 오늘 스테이지에서 흐르며 

각각 6, 7, 8위로 떨어졌으며 

빈센초 니발리, 얀 히르트, 알레한드로 발베르데가 

각각 5, 9, 10위로 올라옴.

빡센 산악 스테이지 후 또 빡센 산악 스테이지인 스테이지 17.

전반부는 다운힐의 연속이지만, 후반부는 업힐의 연속임.

1등급 업힐인 파쏘 델 베트리올로와 몬테 로베레 모두 

피니쉬에 가깝기 때문에 여기서 많은 어택이 일어날 듯 함.

BA의 승부와 함께 종합 순위를 노리는 라이더들의 승부 또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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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테이지를 우승한 얀 히르트는 

앵터마셰 완티 고베흐 팀 소속으로 

사용한 자전거는 큐브의 신형 프로토타입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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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주차에 들어선 지로 디 이탈리아입니다.

본격적으로 GC 라이더들이 움직이네요.

카라파즈, 란다, 힌들리가 적극적으로 어택하는 와중에

알메이다가 꾸준히 따라가는게 

진짜 누가 이길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과연 어떤 대결이 펼쳐질 것인지 기대되네요.

오늘 스테이지를 우승한 얀 히르트도 멋졌습니다.

우중 다운힐 진짜 위험해 보였는데 다행히도 잘 내려가서 

진짜 7초 차이로 먼저 들어와 승리해내네요.

BA의 승부는 진짜 어떻게 되어도 멋진 듯 합니다.

산악 스테이지는 항상 적을 게 많네요..

정리하다 보니 또 늦어졌습니다...ㅠㅠ

그래도 어택이 많아서 경기는 재미있어 다행입니다 ㅋㅋ.

그럼 스테이지 17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