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김민수는 1층에 있는 1학년 반으로 향하였다.

그들 앞에서 나란히 걷고 있던 아이들의 어깨를 치고 나아갔다.

하지만 그의 눈빛에 그들은 잠시 당황한뒤 소리없이 걸었다.

김민수의 등장.

시끌벅적하던 교실내에 분위기가 묘하다.

???: 점마도 우리반이가

???: 아 ㅈ같네 ...

김민수에게 아는척 하는 아이들도 많다

장문수(가명, 진남초 이진) : 민수 ㅋㅋ

이수민(가명, 통영초 삼진) : 하이

김민수는 썩소를 보이며 이수민이 잡아둔 뒷자리 구석에 앉는다.

그들의 첫대화는 이러했다.

옆반에 한려초 일진이랑 진남초 일진있다든데 잡으꺼냐

지금 민수 니한테 댐빌수 있는 새끼 아무도 없다 등등.

민수의 똥꼬를 빨며 분위기는 업되었다.

담임 선생이 들어온다.

그녀, 이번에 다시 돌아온 여전사 엑스칼리버다.

그녀의 손엔 테이프로 감겨있는 나무토막이 눈에 들어온다.

???: 와 저게 엑스칼리버가..........

???: 내 아는햄 저걸로 뺨맞아다 카든데

???: 저거 세대이상 못맞는다드라... 두대부터 뼈뿌러진데 ㅇㅇ

주변 아이들의 웅성거림에 김민수도 나름 긴장한 눈치였다.

엑스칼리버: 자 내가 이반 1년 담임을 맡았어요. 다들 내 소문은 익히 들었다고 생각해요~ 잘 해봐요

네~

엑스칼리버: 근데 첫날부터 염색에 머리 존나 긴새끼 있네 니 나와바라

분명 김민수였다.

하지만 묵묵부답.

엑스칼리버: 나와바라~~~

묵묵부답.

엑스칼리버: 하나

엑스칼리버: 둘... 셋세면 샘이 직접간다.

엑스칼리버: 셋

셋과 동시에 김민수가 말한다.

김민수: 저요?

이럴떄보면 영락없는 14살아이였다.

엑스칼리버: 닌 첫날부터 머리 그따구가? 머리자르고 오라는말 못들었나?

김민수: 못들었는데요

엑스칼리버: 검정으로 염색하고 머리 내일 자르고온나.

김민수: 자연인데요

엑스칼리버: 닥치고 해오라면 해온나 쫌!!!!!!!!!!!!!!!!!!!!

엑스칼리버의 찢어지고 요동치는 고함에 모두들 벙쪘다.

묵묵부답인 김민수.

엑스칼리버: 알겠나 첫날부터 이래야겠나?

한숨쉬고 퇴장하는 엑스칼리버.

김민수: 씨...............발...................

tip: 엑스칼리버는 귀가 매우 좋다.

멈칫하는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 니 뭐라했노?

김민수: 씨발!!!!!!!!!!!!!!

엑스칼리버는 문을 강하게 닫고 김민수의 책상으로 걸어간다.

김민수는 눈을 부릅뜬채로 자리에 앉아 호주머니에 손을 박고 있을 뿐이었다.

그 후 들려온 바에 의하면 

인성부로 석봉 선생에게 끌려가

뺨을 수차례 맞고

벌을 섰으며 

교내에 있던 바리깡으로 머리가 밀렸다고 한다.

이 소문은 삽십간에 교내에 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