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중은 해들러 입으로 용 탔을 때는 군단장급이라고 그렇게나 띄워줬는데 

라하르트 제외하고는 순식간에 발려버려서 해들러가 정보력없는 호들갑 대장처럼 보이는데 일조한 느낌 

가루단디는 자기 부상의 정도도 모르고 디버프용 깃털을 칼 빼놓고도 쓰려다가 주문 두 개 남은 포프한테 그대로 전투 운영 말리고 죽을 정도에

보라혼은 브레스 -> 닻 공격 연계를 사용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본 적 없는 초짜 전사 수준으로 보였다 

그 전에 다이가 바란 기가브레이크 파훼용으로 검을 던져서 번개를 전도시켜 막은거나 포프가 가루단디 날개부상 정도보고 바로 토베루라-이오 연계로 끝장낸거 비교해보면 거쳐온 전투의 질이나 전투센스가 다르단게 확 느껴지더라 

포프도 돋보이고 흉켈도 돋보인 전투였는데, 흉켈이 레오나에게 용서 받은 이후 아방의 사도를 지칭하거나 포프를 사제(師弟)로 칭하면서 용기중들에게 분노하는등 

용서 받은 이후 정신적으로 나아간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음 

라하르트 vs 흉켈은 다 좋았는데 라하르트가 창을 쓴다기 보다는 레이저 총을 쓰는 수준으로 뭔가 없어보이는 빔만 열심히 쏴서 썩 보는 맛이 없었음 

다른 부위 갑옷면적도 적어서 보디 스타킹 느낌나는 게이 같은 옷에 치마도 두드러지져서 갑옷마창 디자인도 썩 마음에 안 드는데 

성격은 다행히 좋았다. 근데 하필 갑옷마창을 흉켈한테 줘버리는 바람에 흉켈이 간지나는 중갑 전사에서 타이즈 전사로 돼 버렸는데 

다이가 문장을 이마에서 손으로 옮긴 것도 그렇고 내용으로는 엄청나게 뽕차는데 디자인으로는 좀 취향에 안 맞는 전개가 이번에 몰아나왔음

소알라 성우 연기도 개인적으로는 뭔가 좀 답답하다 해야 하나 엄청 슬픈 장면인데, 성우 연기가 아쉬워서 살짝 깼다 

-포프-마암-흉켈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건가 싶었는데, 

가만보면 흉켈은 마암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포프&마암을 지지하는 순애파 관람꾼 아닌가 싶기도 했다

새콤달콤하게 진전될듯한 순애 라인에 본인이 직접 껴서 직관하는거 아닌가 싶은 느낌 

vs바란 전에서는 크로코다인의 "기가데인으로 덤벼라 바란!"이 예전에 허세라면서 밈이 됐었다는데 

갠적으론 이해가 안 가더라. 

포프가 도망쳤다 생각하고 있다가 아니란걸 알자마자 펑펑 울면서 반성한게 크로코다인이고 

동료를 생각한 포프의 마음에 답하기 위해 짠 작전이 이전의 자신과의 싸움에서 포프가 보여준 그 방식 그대로인 건데 

이 부분에서 감동을 못느낀건가? 싶었음 

난 크로코다인 울 때 따라 울었음 

흉켈이랑 포프 도착하고 흉켈이 완전 정론으로 설득하길래, 이거면 적당히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바란은 인간의 마음 운운하는 걸로 자꾸 설득시도한다고 아예 인간의 마음 버리고 용마인으로 변신해서 이 아저씨한테 살짝 좀 깼음 

과거가 그러니 당연한거긴 한데 선택하는게 삐딱선 심하게 탄 중학생 느낌 

그건 그렇고 크로코다인도 인간 운운하다가 바란이 빡돌게 만들고 

흉켈도 설득하다가 과거사 꺼내서 바란이 용마인 꺼내게 만들었는데 

바란이 삐딱선 탄게 근본적이긴 원인이긴 하지만 얘네 둘은 바란 설득하려고 나설 때마다 일을 존나 키워서 솔직히 좀 웃겼음 

근데 바란 용마인 비쥬얼 진짜 존나 흉악해서 웃음기 싹 가셨는데 변신하자마자 포프 어깨 작살내기까지 해서 더 무서웠다 

만화에 나오는 이런 제어가 어려운 폭주 상태는 눈깔이 뒤집어져서 아군을 때린다거나 이미 무력화된 적을 계속 내려치거나 

싸움의 방식이 짐승처럼 바뀌거나 하는 식인데,

용마인은 호전성이 극대화된 형태라 말은 멀쩡하게 하는데 철저하고 효율적으로 오버킬하는 살육 기계적인 모습과 

제 자식조차 죽이려드는 기이할 정도의 짐승같은 호전성이 어우러져서 정말 독특하면서도 섬뜩한 폭주 형태였음 

다이를 대할 때 처음에는 아버지(치치오야)라고 자칭하더니 

대화 끝마칠 쯤에는 아빠(토상)으로 바꿔 지칭하는데 

본인 말마따나 다이를 마주 했을 때 인간으로서의 마음이 표면에 강하게 나타나 그런 부분이 반영된거 아닐까 싶었음 

과거 회상에서 아기 다이한테 대책없이 높고 빠른 높이높이를 했다가 소알라한테 혼나던 초보 아빠 시절의 어슴프레한 잔재 아닐까 싶은 느낌...이라 서글펐는데 

아들한테 도르오라 퍼부으면서 시원하게 웃고 다이 키만한 칼로 다이 토막내겠다고 덤비면서 실제로 가슴팍도 두 번씩 베어버린거 보고 슬픔 싹 사라짐 

아내 유언이 아들이랑 평온하게 살라는 거였는데, 아들 친구 죽이고 좀 뚜들겨 맞았다고 인성 해들러급 돼서 해들러마냥 시원하게 웃는데 참 못난 아빠구나 싶었다 

겨우겨우 용마인 풀리고 나서 상황이랑 감정이 돌아온건지 나름의 책임은 지고 돌아갔는데 

처음에 어두운 숲에서 걸어나왔던 바란이, 포프를 되살린 뒤 태양이 지는 석양으로 돌아가는건 상당히 상징적인 연출이었음 

목소리도 용마인 때는 물론 다이에게 패배하기 전 상태와도 완전히 다른 느낌인데, 

목소리만으로 인간의 마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를 완벽하게 설명시킨 성우의 능력이 진짜 대단하더라 

상처 입은 남자면서 아버지, 프라이드 높은 전사면서 냉혈한 살육마수. 정말 복합적인 캐릭터인데, 목소리만으로 그때 그때의 복합적인 상태가 완벽하게 설명이 됨 

다이의 대모험 성우 연기가 다 대단하긴한데 바란은 특히 더 놀랐음 

-바란 등장 이후로는 매 장면이 명장면인데 

포프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어서 혹시라도 미움 받을까 홀로 떨어진 다이에게 그런건 상관없다 울부짖었는데, 다이를 위한 자폭으로 그걸 증명했고

흉켈은 전설의 무기인 갑옷마검을 주저없이 다이에게 던져주면서 백화점에서 드래곤 킬러 아껴먹은 상인따위와 진짜 동료는 다르다는 걸 

그리고 그 갑옷마검이 부셔진걸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타산 없는 신뢰를 보여줬음 

크로코다인은 자기 몸을 바쳤고, 레오나는 용사 다이를 용사로써, 남자로써 지지하는 최대의 지지자가 되어줬음 

메를르는 한쪽 어깨 내놓은거랑 목소리가 존나 야해서 싸움에 집중을 못하게 만들었고.

-대마왕 버언은 바란 퇴장하니 말이 많아졌는데  

대마왕이 직접 진짜 고생해서 스카우드해놓은 지상 최강의 전사를 해들러 자기 보신때문에 놓쳤으니 꽤나 열불이 나지 않을까 싶더라 

그런데 세 번 봐준다면서 로모스랑 파프니카 뺏기고 군단장이나 둘 씩이나 넘어간 일을 로모스/파프니카 둘로 치는게 아니라 하나로 치고 

아방 죽인 것 기억한다면서 삼진아웃에서 한번 더 살려주는데, 엄청 자비롭더라 

어릴땐 뭐 실책 저지른 악당 간부 처형되는거 보면서 일좀 말아먹었소로니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어른되고 보니까 어른이 일 말아먹는다는건 생각이상으로 큰 일이여서 그럴만하다고 관점이 바껴서 만화 외적으로도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