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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1) - 양떼 속의 늑대들(下)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0.27 11:53:56
조회 1421 추천 3 댓글 2
														



나의 복수 흑막 이론을 뒷받침할 근거 중 하나는 아마미-시로가네 사건의 모순들이다.


일단 널리 통용되는 진상은 이렇지?

아마미는 자기가 남긴 생존자 특전을 믿고 도서관 책장을 열었다가 카에데한테 죽을 뻔했고

시로가네는 여자화장실을 통해 미리 대기하다가 카에데의 트랩이 불발되자 직접 죽이곤 누명을 씌운 거라고.

그리고 카메라에 안 찍힌 건 마더 모노쿠마에게 카메라 인터벌을 안내받아서라고.


물론 모순이 이마~안큼(링크) 많았다는 지적은 했지. 하지만 거기선 아마미는 카에데한테 죽은 게 맞다는 데서 그쳐야 했어.

시로가네는 무슨 수로 아마미가 찾아올 시간을 예지하고 도서관에 갔는가? 이건 대답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그 예지 수단이 뭐든간에, 오락실 인원이 아닌 시로가네가 아마미를 보지도 않고 살인 현장에 개입하는 건

아마미가 정확히 그 시간에 지하로 갈 거란 걸 알 테니까 가능했겠지?


공범 흑막이 있음을 입증한 지금은 말할 수 있어. 간단해. 학원 전역에 자기들만이 알아볼 신호를 보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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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이거...? 이 이상한 음악은...저 모니터에서 나오나?"

"어서 살인을 하라는 걸까. 이제 곧...시간제한이니까."



바로 아마미가 모모타와 함께 지하 계단에 접근하면 울릴 살인 촉진 BGM이야.

실제로 챕터 1 학급재판 내용 어디에도 이 BGM이 어떤 기준, 무슨 목적으로 틀어졌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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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까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순서대로 말을 걸고선, 그대로 지하로 향했었지.
그러고 보니...그 직전에 모니터에서 흘러나왔었네. 그 기분나쁜 음악은 정말 심했어. 덕분에 작전회의도 진행이 안되고."


살인 촉진 BGM이 모모타가 애들을 끌고 지하로 향한 그 순간에 울렸다는 건 본인도 인정한 팩트고,
지하에 내려간 모모타 일행 외엔 식당, 개인실, 계단 감시장소에서 자기 자리만 지키고 있었어.

오락실 파티는 전부 모모타가 끌어들였고, 그 중엔 마침 지하에 볼 일이 있던 아마미가 있었고,
그 순간 틀어진 BGM은 또 마침 카에데의 트릭의 약점인 통기구 소음을 가려줬지. 카에데는 그런 게 틀어질 줄도 몰랐을텐데 말이야.

그러니 시로가네와 모모타가 한 패고, BGM도 '아마미를 지하로 유인했다'는 신호였다면
시로가네는 신구지가 말한 대로 "길지 않은 시간"만에 식당에서 도서관까지 뛰어서 바로 갔다올 수 있어.

왜냐하면 팀 단간론파는 아마미한테 특전 패드를 줬으니 도서관으로 향할 거란 것도 알 테니까,
어차피 오락실로 끌고 와봤자 혼자 도서관에 갈 거라고 짐작될 거 아냐?
그러니 '아마미를 지하로 끌어들였다'는 건 '아마미는 곧 카에데의 트랩에 걸릴테니 준비해'란 등식으로 이어진다고.
카에데의 살인 성공률을 높이려 음악 볼륨도 일부러 키워서 트는 센스도 곁들여주고.

...아직은 괜한 트집같지? 우연이 진짜 재밌어지는 건 지금부터야.


모모타와 동행하게 된 건 아마미의 의도가 아니었겠지? 그러니 모모타가 안 불렀다면 혼자서라도 도서관에 갔겠지?
특전이 말하는 위협과는 별개로 아마미는 실제로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으니까.
그럼 만약, 아마미가 정말 혼자서 도서관으로 직행했다면 그걸 지켜볼 사이하라와 카에데는 어떻게 반응했을 거 같아?

비밀통로 빼고 도서관에 갈 방법은 1층 계단이나 통기구 뿐이고 그래서 계단 옆 교실문이 감시장소가 됐잖아?
그러니 그 때 아마미가 혼자 내려가면 둘 다 "어 주모잔가!?"하고 긴장부터 타겠지?

자, 그럼 사이하라는 원래 스토리처럼 아마미가 정말 도서관에 가는지 뒤따라 내려가고 카에데는 대기시키겠지?
카에데도 어차피 1층에서밖에 주모자를 죽일 수 있었고 사이하라 몰래 벌인 일이니 따라 내려가지 못했을 거야. 그렇지?

하지만 이랬다간 카에데는 살인'시도'조차 할 수 없게 돼.

트릭 구조를 생각해보라고. 누군가가 카메라에 유인됐는지 카에데가 무슨 수로 알았어?
책장에 설치한 카메라랑 연동된 수신기가 울려서지? 근데 수신기가 카에데한테 있었나? 사이하라가 갖고 있었지.
그러니깐 사이하라가 내려갔다 돌아오고서야 부저가 울렸고 카에데도 걸렸구나! 하고 굴릴 수 있던 거잖아.
사이하라는 애들이 도서관이 아니라 오락실로 가니깐 안심하고 되돌아온 거였고. 근데 그러면,

아마미가 모모타랑 안 갔어도 도서관을 놔두고 오락실부터 들렀겠어?
뒤쫓아간 사이하라가 문 열고 들어가려는 아마미를 붙잡지 않고 1층으로 되돌아왔겠어??

사이하라의 계획은 주모자 사진을 찍는 거 이전에 주모자의 모노쿠마 양산을 막는 게 목적이었잖아.
그러니 아마미가 책장을 여는 걸 본 즉시 달려들어서 추궁하든 제압하든 할 거 아냐. 오해를 푸는 건 나중이고.
근데 이러면 카에데가 무슨 수로 볼링을 하겠냐고.
주모자가 책장 건드렸는지(=카메라에 유인됐을지)를 확인할 수신기가 지하에 내려간 사이하라 손에 있는데.

트랩을 포기하고 사이하라를 따라가 아마미 뚝배기를 깔 수도 없어.
사이하라가 통기구를 지키고 있으라고 하면 따라갈 명분이 없고, 카에데 팔힘은 포환을 휘두를만큼 세지도 않고, 다른 거 다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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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이하라 군도 그렇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어. (중략)
눈 앞에서 사람을 죽인 여자애 따위랑 친구하고 싶진 않을 거 아냐?"


계속 좆목질하고 싶다고 살인 사실을 안 들키려 했다잖아? 그러니 이미지 메이킹해놓은 걸 스스로 망치겠어?
게다가 사이하라가 아마미를 뒤쫓았다면 카메라 플래시도 목격할 테니 카에데의 주모자 암살 계획도 들통날 거고,
이건 카에데만 이미지 조지는 게 아니라 팀 단간론파한테도 비상사태야.
아마미도 카에데도 죽이지 못하고 특전 패드까지 공개될 테니 본래 스토리처럼 주모자는 없다고 속일 수가 없게 되거든.


하지만 그럴 일은 없었지.
아마미는 모모타 일행을 대동했기 때문에 도서관이 아닌 오락실부터 갔고 사이하라도 되돌아가야 했거든.

카에데에게 트랩이 작동됐단 걸 알려줄 수신기를 달고, 카에데가 살인이 가능했던 유일한 장소인 1층 교실로.

재차 말하지만 아마미가 모모타랑 동행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을 텐데,
정작 그 우연 없이는 카에데의 살인 시도가 일어날 수도 없었다고. 그런데, 모모타도 '우연히' 그랬단 건 증명할 수 있나?
우연이기 힘든 이유는 또 있어. 모모타는 내려간 뒤에도 참 절묘한 순간에 시로가네를 한번 더 도와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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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가 포환을 굴리고 사이하라를 쫓아 도서관에 들어왔을 땐 책장이 닫히고 있었으니까 간발의 차로 시로가네를 놓쳤단 거겠지?

근데 딱 그 직전에 모모타가 튀어나와서 말 걸며 멈춰 세웠잖아. 그러니 그 '간발의 차'는 모모타가 벌어준 셈이지.

물론 텐코도 같이 나왔었지만, 그 텐코가 '남자'를 먼저 호명해 갔다오자고 했겠어?


거기다 모모타&텐코가 사이하라네랑 막 마주쳤단 건, 걔들이 나온 때는 카에데가 포환 굴리고 나온 때랑 같았단 뜻이겠지?

카에데는 책장 부저가 울리고 나서야 포환을 굴렸고. 그럼 그 부저가 울릴 적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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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살까지 앞으로 1시간"임을 알리는 방송이 울렸고, 바로 '직후' 부저도 울려서 카에데가 포환을 던졌더니 아마미가 죽어있었어.

9시 10분경에.

사이하라는 부저가 울리자마자 뛰쳐내려갔고 카에데도 주모자가 투하 위치에서 벗어나기 전에 죽여야 했으니 그 즉시 포환을 굴렸겠지?


카에데가 9시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마자 던졌을 포환이, 10분이나 걸려서 떨어졌단 말이냐?

9시만에 나와서 도서관으로 뛰어갔는데, 중간에 잠깐 불러세워졌다고 10분 이상이나 걸릴 리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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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 파일은 정보 일부를 감출 뿐 거짓을 기재한 적은 없었고,

단간론파 전체를 통틀어봐도 피해자 사망시각이 정각이나 30분경이 아니던 경우는 이 아마미 살인사건 하나뿐이었다.


그러니 큰 의미가 없었다면 다른 때처럼 '사망시각은 오후 9시경'이라 설정해도 그만이었어.

10분이고 뭐고 어차피 정각 방송만에 터졌겠다 그때 죽은 걸로 쳐버리지, 왜 '굳이' 10분이나 어긋났단 걸 강조했겠어?



말이 될 대답은 딱 하나 뿐. 9시 방송이 9시 10분에 틀어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어. 즉 페이크 알람이란 거지.

하지만 AI 모노쿠마는 살인 개입이 불가능하니까, 시로가네 같은 '인간 모노쿠마'가 대신 만들고 살인 촉진 BGM처럼 조건을 세팅해놨겠지.

또 페이크도 목적이 있으니까 쳤을 거 아냐. 그럼 그 9시 알림 전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냐?

아마미가 책장을 움직인 뒤에 앞서 숱하게 말한 '우연'이 3중으로 겹쳤잖아.


따라서 그게 신호라면 페이크 카운트다운 = 아마미 책장 접근각 = 포환 투하 예정각 = 시로가네 진입&도주각이란 뜻이 되고

당시 방송은 학원 전역, 다시 말해 시로가네가 대기하던 비밀 방과 모모타가 있던 오락실에도 전해졌지.


그러니 모모타와 시로가네가 한 패고 페이크 알람 조건도 알았다면,

시로가네는 마더 모노쿠마가 아니라 페이크 알람을 통해 카메라 인터벌이 시작됐다는 걸 가늠할 수 있고

모모타도 제 때에 나와 시로가네가 발각되지 않도록 아주 잠깐이라도 시간을 끌 수 있었을 거야.


시로가네를 이렇게나 많이 도와준 놈이 나중엔 일렉트 해머도 없는 밀실에서 에구이사루의 전자 록까지 뚫었어.

마치 모노쿠마즈처럼. 이런데도 합리적 의심이 안 들어?



"살인이 일어난 건 동기인 타임 리미트 직전이었고, 학원 전체에 살인을 제촉하는 비디오가 흘러나왔었지?

그러니까, 사건 발생 당시 도서관 안은 조용했을 리가 없는 거야."

"아~ 그 불쾌한 음악 때문에 포환이 굴러가는 소리가 사라졌던 거구나~"

"...뭐랏!"

"...모모타 쨩, 이걸로 납득이 됐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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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젠장...! 그럼...정말이었단 거야... 진짜로...아카마츠가 범인이었다는 거야...!"



이것이 바로, 모모타가 여기서 "아니, 아카마츠가 그 음악이 나올 줄 어떻게 알고 트릭을 짠다는 거야!" 라고

적극적으로 따지지 못하고 잠깐의 침묵 뒤에 아가리를 다문 진짜 이유다.


왜냐하면 더 밀어붙였다간 '아카마츠가 그것도 계산했다 = 아카마츠는 모노쿠마랑 한패' 내지는

'모노쿠마가 보정해줬다 = 살인 관여 안 한다며?' 같은 흐름이 돼서 학급재판의 공정성을 1챕만에 무너뜨리게 되거든.

만약 그랬다간 모노쿠마는 난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하겠지?

앞서 말한 사망시각의 차이만 짚어줘도 월권 의혹은 간단하게 벗을 수 있을테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누가 모노쿠마 대신 음악과 페이크 방송을 틀었겠냔 의문이 새로 공론화될 거고

결국 우연이 과하게 겹친 모모타부터 독박 쓰는 건 시간 문제야.


뭐? 아카마츠 편에 서주다가 말문이 막힌 건데 과대해석하지 말라고?

애초에 그 실드를 '어느 시점'부터 쳐줬는지도 안다면 너희도 생각이 달라질걸?



"차례차례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트릭 장치라니, 마치 루브 골드버그 머신 같네." (시로가네)

"이런 공작을 아카마츠 양이 했다는 거야?" (토죠)

"뭐, 그렇게 되는-" (카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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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강제스킵(망치 마크 사라짐)에 주목)


"아니, 잠깐만! 그런 공작이 되어있었다 쳐도 언제 아카마츠가 포환을 통기구에 던졌다는 거야!?" (모모타)


(사이하라가 자기가 카에데 냅두고 뛰쳐나갔을 때였다고 설명하자)


"자, 잠깐 기다려! 멋대로 얘기를 진행시키지 마! 아직... 그 밖에도 의문점이라면 있다고!"
"이히히...이상한걸~ 왜 모모타 쨩이 필사적으로 반론을 하는 걸까?"



모모타는 카에데가 고발당했을 당시만 해도 저렇게까지 흥분하지도 않고 말도 많이 안 했어.

고작해야 "아카마츠랑 사이하라는 계속 같이 있었잖아!? 그런 게 가능해!?" 라고 사이하라에게 물어본 게 다지.

그랬는데 움짤에서 보이듯, 딱 어느 시점부터 식은땀을 아주 비오듯이 흘리며 카에데 말을 급하게 끊었어.

왜냐고? 쟤 입을 못 막으면 뭔 내용이 이어질지 알아챘거든.



"뭐, 그렇게 되는 셈이지... 후훗. 기억 안 나, 사이하라 군? 안 그래도 도서관에서 단 둘이서 책 옮길 때 말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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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루브 골드버그 머신이나 도미노라든지 하는 그런 트릭 장치, 정말 좋아한다고."



추리물에선 아주 흔해빠진 클리셰 아니냐? 그 자리에 없던 범인이 들었을 리가 없는 사실이나 언급을 꺼냈다가 꼬리를 밟히는 거.


카에데는 "님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었음?"이란 질문에 대답하려던 참이었어.

그런 장치를 좋아한다는 건 사이하라만 알았으니까 다른 애들한테도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납득시켜주려 했을 거 아냐?


만약 그 말을 듣고 누군가가 위화감을 알아차린다면 시로가네가 뭐 하는 년처럼 보이겠냐?

아니, 참가자들은 넘어가더라도 이 모든 걸 지켜볼 시청자들도 그럴까?

단간론파의 실체를 고발한 아마미를 그렇게 죽여놓곤 진범은 정의구현도 안 되는데 무슨 생각이 들까?

스태프라면 당연히 막아야 할 초대박 방송사고지.

카에데가 책 쌓는 걸 모모타도 감시망으로 지켜봤으니까 그때 그 말과 겹친단 것도 아는 거고.


화제를 꺾는 것만 급하다 보니 남들한테 맡길 질문도 다 가로채고 말았고, 그러다가 BGM에 와서 자승자박을 했단 걸 깨달았을 거야.

오마 같은 몇몇은 바로 눈치깠지만, 최소한 시청자들이 더 의심하는 것만은 막기 위해 순응해줄 수밖에 없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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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사실을 깨닫고부터 모모타가 시로가네랑 한 패임을 확신했고, 그건 팀 단간론파=모노쿠마즈 가설을 떠올리기도 전이었어.




하지만 동료 팀단간이 모모타만이 다가 아니란 근거는 사체발견 방송 교칙에 관한 모순에도 있어.

원래는 최후의 2인 시리즈 13편(링크)에서도 다루긴 했는데, 지금부터 제대로 해설할게.


기존 스토리 대로라면 아마미를 죽인 건 시로가네지만 카에데한테 검정 판정을 씌웠단 거지?

그럼 아마미가 죽었을 때 검정으로 '규정된' 사람도 카에데겠지?

반대로 시로가네는 진짜 검정인데도 월권으로 자길 하양으로 조작한 셈이 될 테고?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 시로가네는 사체발견 방송이 규정하는 목격자 3명에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만약 검정 판정을 억지로 옮겼어도 '최초로 목격한 학생'이 될 건 확실하겠지?

어차피 아마미도 4명이 동시에 발견했으니 굳이 쿠즈류 건 같은 야바위를 쓸 필요도 없고.

혹은 목격조차 안 한 걸로 주작해도 새삼스럽진 않겠지. 근데, 실제로는 아주 엉뚱한 결과물이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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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 아니 대타 검정인 카에데를 포함한 '순수 목격자'가 셋이나 더 나왔는데도 교칙대로 방송이 바로 안 울렸고

텐코 비명을 듣고 오락실의 나머지 넷이 들어오고서야 울렸거든. 달려오는 도중에라도 울릴 수 있었을 텐데.


만약 조건은 충족했지만 특례로 주모자가 죽은 것처럼 페이크를 쳐서 카에데를 멘붕시키려 한 거면

모인 8명이 나머지를 직접 불러서 15명 전부 다 아마미 시체 주위에 모였을 때 찬물을 끼얹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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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는 바와 같이 살인 촉진 BGM, 'Let's コロシアイ'는 아마미가 피 뿌리고 죽어있을 때도 멈추지 않았지만

딱 아마미가 발견됐을 때부터 음악이 뚝 끊긴다고. 명백하게 모노쿠마가 목격자를 인지했단 증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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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모니터는 꺼져있었다. 저기서 나오던 모노쿠마가 사라져있어. 그렇다면...혹시...주모자가 죽었다는 것 아닐까?)



따라서 모노쿠마가 교칙을 거스른 게 아니라면, 목격자가 발생은 했지만 아직 세 명이 아니라서 방송을 미뤘다는 뜻일 거야.



《 11. "사체발견 방송"은 3명 이상의 학생이 시체를 발견했을 시 울립니다. 》

《 9. 모노쿠마가 살인에 관여하는 일은 없습니다. 》



왜냐하면 사이슈 학원의 교칙은 학생뿐만 아니라 모노쿠마도 다 같이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사체발견 방송은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니까 학생이 아닌 모노쿠마를 목격자에 끼워선 안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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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로가네한테만 월권을 적용한 거면, 차라리 넷이서 목격한 그 즉시 방송을 울리는 편이 훨씬 교묘하지 않겠어?

하지만 시체가 목격될 때부터 BGM은 멈췄지만 방송도 안 나왔다는 건,

시로가네처럼 시체 목격자로 안 쳐주는 '특별한 하양'이 카에데를 뺀 나머지 셋 중에도 껴있었단 말이 돼.

그런데 무고한 참가자가 흑막과 똑같이 취급될 리는 없을 거 아냐?


그러니 그 특별한 하양의 정체는 목격자 충족 조건인 3명 이상의 '학생'에 들어가지도 않고

검정 졸업 시 죽게 될 '검정 이외의 학생인 하양'에도 포함되지 않는 신분, '모노쿠마'일 수밖에 없는 거야.



그런데 모모타가 팀 단간론파랬으니 첫 시체 목격자는 두 명이었냐? 고 묻는다면 그것도 조심스럽군.

카에데까지 목격자에 넣어 사체발견 방송을 울렸어도 됐잖아?

모노쿠마의 목격자 판정이 교칙에 근거한 정확한 판정이었다면, 이런 모순이 벌어졌을 이유는 하나밖에 없어.


검정을 포함하고도 학생 목격자가 여전히 세 명이 안 된다.

즉, 모모타를 제외하고도 사이하라, 텐코, 심지어 검정인 카에데마저 모노쿠마였을 가능성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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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만 벌써 팀 단간론파가 두 명 이상 세 명 이하씩이나 찍혀있었다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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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랬지 참... 이제보니 트릭의 헛점도 보완하고 시로가네도 도와줄 공범 후보가 마침 두 명이 더 있었네.


주모자 살해 계획이 모모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애초에 그건 방범 부저가 사이하라한테 있어서야.

그럼 문제의 방송들이 사이하라에게도 전달된 지령이었고, 본래 계획도 카에데가 부저를 갖는 거였는데 꼬인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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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범 센서 수신기 말인데...이건 아카마츠 양이 맡아주지 않을래?

나 같은 거 보단...너한테 어울릴 거 같단 기분이 들어서. 대신, 수신기에도 전원이 붙어있으니까 실수로 끄진 말도록 하고."



실제로 그럴 뻔했거든. 사이하라는 부저를 카에데한테 떠넘기려 했지만 거절당해서 더 따지지 못하고 자기가 갖게 된 거야.

심지어 수신기에 붙은 전원을 끄지 말라고도 강조해서 내 지적대로 사이하라가 없을 때 울리더라도 살인을 강행할 환경이 조성될 뻔했어.


그러니 카에데가 주는 대로 받고선 아마미가 똑같은 경과로 죽었다면, 카에데가 위증한 거나 마찬가지인 '진짜 알리바이'가 생겨날 뿐더러

'카에데 혼자 남았을 때 주모자가 책장 건드렸다간 트랩 작동 불가'도 해결돼.


무슨 수로? 만약 사이하라가 아마미를 쫓아가서 기절만 시켜뒀다면,

이미 책장이 움직인 걸 수신기로 알게 된 카에데는 포환을 떨굴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아마미는 사이하라가 보는 앞에서 죽게 될 거고.

당장은 사이하라가 범인처럼 몰리겠지만 카에데에겐 죄책감이 더욱 가중돼 자백하고 혼자 죽게 되겠지.

자기만 입 다물면 실질적인 진범이란 것조차 밝혀지지 않을 거고, 모노쿠마의 검정 판정에도 아무 모순도 없을 테니까.


물론, 이 판정 문제는 수신기가 사이하라에게 간 정식 스토리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재판 결말이 어떻게 되든 사이하라는 득밖에 안 보거든. 막타는 카에데한테 떠넘겼으니 검정도 아니고, 모노쿠마는 단체처형 대상이 아니니까.


그 증거로 사이하라는 살인 촉진 BGM이 나온 시점부터 모모타 일행을 보고 온다며 혼자 내려갔다 왔었어.

근데 애초에 걔들을 어떻게 목격하게 됐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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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누군가의 말소리가 들려..."

"...에? 말소리?"


(내가 복도 쪽에 의식을 집중하자... 확실히 거기서 여러 명의 남녀가 말을 나누는 게 들려왔다.)



초고교급 피아니스트도 소음 때문에 문 앞에서 겨우 들을만큼 작았던 말소리를,

청력이 그보다는 못 미칠 사이하라는 대체 어떻게 책상에 앉아있다가 들었을까?

BGM을 통해 알았다면 말이 되지. 모모타와 시로가네처럼.


그리고 누누히 말했듯이 센서 부저가 울린 시점도 페이크 카운트다운이 나온 때와 겹치니까

페이크 방송이 시로가네, 모모타뿐만 아니라 사이하라에게도 아마미가 책장을 움직인 것처럼 속이라 하는 신호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딱 오마와 호시가 사이하라를 의심했던 내용 그대로 말이야.



공상이 너무 심한 거 같아? 글쎄. 애초에 6챕 알리바이를 비롯해 흑막한테 대놓고 실드받고

흑막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는 쪽이 자초한 거라고 난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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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였다. 갑자기 교실 문이 열렸다.)


드르르륵...!


"사이하라여, 예 있었느냐!" / "유, 유메노 양!?"


(...가만, 어라? 교실이...평상시 상태로 돌아가있어. 혹시...교실 문이 열리면 자동적으로 "원래 상태"로 돌아오게 돼있는 건가?

방금 전 상태가 보이지 않게끔 하려는 듯이...그렇다면, 이걸 조작하는 사람은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는 거지?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걸 경계했다는 말은...)


"............"



짤방을 봐도 알겠지만 기억라이트 제조기는 문이 열릴 때만 해도 원상복귀되지 않았어.

실제로 사이하라도 '문이 열리면' 작동한다고 했지. 근데 그럼 시로가네가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고 상상해보라고.


문을 열자마자 칠판 근처에 원래 없던 모니터 여러 개가 떠 있고 교실 한복판에 책상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로가네가 보여.

눈에는 이미 들어왔는데 하필 또 그 때 원상복귀돼. 그런데도 난 모르는 일이라고 변명한다고 먹히겠어?


정말로 긴급하게 숨겨질 장치였다면 '문이 열린 순간'이 아니라 '교실 근처에 접근했을 때'부터 수납돼야지.

게다가 유메노가 문을 열었을 때 기계를 마지막까지 만지던 건 사이하라잖아?

마치 엄마몬이 야동보던 니 방문을 예고없이 열면 황급히 창 닫고 팬티 올려서 서로 뻘쭘해할 모습처럼.


그러니 숨겨지는 게 실은 자동이 아니라 수동이었고,

유메노가 비밀 문을 통해 찾아올 줄 모르고 방심해서 얼버무린 걸수도 있지 않겠어?


만약 정말로 처음 발견한 거면 찾아온 유메노한테 너도 같이 보자며 재차 키거나 방금 사라진 거 봤냐고 물어볼 법도 한데,

얜 유메노의 출현에 당황만 했지 이걸 어떻게 찾았고 어떤 기계인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 왜겠냐?

제조기에 접근 감지기 따윈 달려있지도 않았고, 팀 단간론파가 직접 꺼야만 수납되기 때문이지.


독백으로 처음 보는 척 말하는 건 뭐냐고?

내 알 바냐 그딴거. 막말로 생방송도 아닌데 흑막 생존자인 본인이 주작으로 녹음해 갖다붙여도 그만일 방송용 나레이션 따위.



이 정도도 빙산의 일각이야. 일찍이 짚고 넘어갔듯이 아마미 살인사건은


사이하라 슈이치의 알리바이는 구멍투성이인데도 추리 도중에 자기 혐의만 쏙 빼는 짓거리를 피의자 본인이 주도했고,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기억도 덮어써져서 알 리가 없을 팀 단간론파의 이름과 로고를 자칭 '기억상실'이 스스로 떠올려서 말했어.


이러니 단간론파를 모르는 아무한테나 얘가 진 주인공이란 거랑 챕터 6의 진상만 쏙 뺀채

일련의 말과 행적들을 나열해주고 추리게임에서 무슨 역할 같냐고 물어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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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어떤 대답이 돌아올 확률이 높을까?




어디 사이하라만 수상하냐? 모모타가 BGM을 울려줬어도 카에데는 그런 걸 알 수 없었고 별다른 소음 보정 방법도 없었잖아.
참 간단하네! 문자 그대로 BGM이 나올 걸 알았다면 성공을 확신했겠지?


실제로 카에데의 트릭은 사이하라의 계획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구조였어.

주모자 살해 계획은 분명 사이하라 몰래 독단적이고 계획적으로 준비해왔을 텐데,

정작 살인에 필요한 장치 구조는 사이하라 혼자서만 알고 있어서 거기에 맞춰 짜맞출 방법이 없었다고.



카에데가 정말로 살인을 수행하려 했다면 다음과 같은 조건도 갖춰질 필요가 있었다.


1. 몰래카메라의 셔터나 필름 소리는 묵음처리하되 플래시 버튼 딱 하나만 남기고 개조할 것.

2. 환풍구로 포환을 떨어뜨릴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인 비밀문 정면 기준 우측편에 플래시 카메라를 설치할 것.

3. 해당 카메라를 책장 하단에 설치해 주모자가 허리를 숙여 포환을 후두부에 맞도록 할 것.

4. 해당 카메라만 쉽게 떼내기 힘들만큼 강력한 접착력을 가진 테이프로 붙일 것.

5. 책더미로 길을 만들되 사이하라가 사다리를 대신 타지도 않고 책을 부자연스럽게 쌓는 걸 보고도 제지하지 않을 것.

6. 사이하라가 한눈을 판 사이 부저가 울리면 즉시 포환을 굴릴 수 있도록 수신기를 항시 지참할 것.


하지만 정작 이 중에서 카에데가 직접 통제했던 변인 요소는 하나도 없었어. 전부 다 사이하라가 제안하고 시킨 거지.

트릭 재료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이하라의 선택에 달렸는데 자기 생각대로 해줄 줄 무슨 수로 알아?


5번은...ㅋ 뭐 그래. 사이하라가 정말로 아카마츠 상을 너무 믿은 나머지 방심한 게 맞다고 쳐.

하지만 살인을 숨기려던 당사자 입장에서도 그 과정을 제지당하지도 않을 거라 믿는 건 전혀 다른 문제야.


게다가 몰카는 이루마가 사이하라의 지시만 듣고 개조한 거라 플래시까지 제거됐다면 작전은 물거품이 됐을 거고,

(이 카메라가 '아무에게도 안 들킬' 감시용으로 주문되었다는 것도 주목)

카메라 설치 위치도, 테이프 종류도, 심지어 감시 영역마저 사이하라가 일방적으로 지정해줬지 카에데는 아무 의견도 내지 않았거든.


더군다나 6번은 실행되지도 않고 살인하려는 본인이 거부했잖아. 왜 주모자를 감지할 수단을 제 손으로 걷어찼겠어?

하지만 이 모든 구멍은 실제로 참 간단하게 메워졌어.

모모타가 '참 우연히도' 아마미를 일행에 낑겨서 사이하라가 교실로 돌아와 부저 소리를 들려줄 빌미를 만들어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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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저를 자기가 갖고 있었다고 뻥을 쳤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려는 놈이 부저를 갖고 있는 것도 당연해졌으니까.


여기까지만 해도 기가 막히는데, 카에데는 카메라를 직접 설치하기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에 센서 연동 카메라를 깔고 떨어진 장소에서 감시하고 센서 하나는 책장에 달아둔다는 것, 이거 빼고 사이하라한테 들은 건 전혀 없었어.

그러니까 아마미를 죽이기 하루 전엔 감시장소가 어디고 카메라를 어디다 설치할지도 하나도 몰라야 할 텐데,


도대체 무슨 수로 하루도 전에 환풍구를 감시할 줄 안 것처럼 포환을 미리 챙길 수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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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는 그뿐만이 아니야. 프롤로그 당시 다른 15명과 함께 모였던 '일반인' 카에데는

단간론파를 알아본 아마미처럼 모노쿠마즈를 '알아보고' 경악했었지?


거 참 이상하네. 모노쿠마즈는 단간론파에서 살아남은 우승자들, 즉 팀 단간론파 스태프들의 열화 클론인데

살인 피라미드 구조를 쭈욱 은폐되야 할 조직 구조상 그런 정보가 외부에 공개됐을 리가 없어.

그러니 모노쿠마즈의 의미를 아는 것처럼 "너희가 모노쿠마즈라는 건 설마..."라고 반응할 수 있는 건

오직 실제로 모노쿠마즈였던 사람, 조직원 말고는 없을텐데?


이에 근거해 카에데도 학생이 아닌 모노쿠마 계급이었을 수 있고, 흑막이라면 가능했을 가능성들이 싸그리 묻혔고,

모노쿠마는 오직 모노쿠마임에도 살인을 했다는 게 들통날 때만 교칙위반이 적용된다는 걸 새로 염두에 둬봐.


아카마츠 카에데가 주모자로써 고발당한 채 처형을 받았는지.




텐코는 어떻냐고? 하긴 텐코도 비명을 크게 질러 남은 지하 인원들도 아마미를 목격하게 하긴 했지.

하지만 오락실에 있었던 텐코와 같이 나온 건 모모타였어. 재차 말하지만 텐코가 모모타랑 같이 가자고 부르는 건 캐붕이야.

여기에 그 모모타가 텐코를 데려와서 목격시켰더니 음악이 끊겼단 거랑,

모모타가 텐코 말고도 더 데려온 사람들이 3인 목격자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걸 감안한다면 혐의는 더더욱 희박해진다.


만약 모모타가 3인 목격자를 발생시킬 목적으로 여러 명을 끌고 온 거면 아마미랑 자기를 빼고도 1~2명만 더 데려와도 됐었어.

오히려 이런 덴 반드시 참가시켰어야 할 토죠는 놔두고, 마법을 쓴다느니 신의 힘도 동원한다느니 하는

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무력행사엔 도움도 안 될 인원들까지 '굳이' 데려와야 했을지 의도가 의심스러워지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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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저 안에 주모자가 있는 걸까?"



과연 저기에 목격자가 될 수 없는 놈들, 팀 단간론파가 몇 명이나 더 숨어있었던 건지...하고 말이야.


아무튼 서로가 긴밀하게 연결된 우연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아마미 사건에서 가장 흑막같이 행동해온 세 명이 마침 '오디션 영상'이 공개된 유일한 사람들이고

그들처럼 아마미를 목격했으면서 유메노까지 멘붕시킬 만한 텐코의 오디션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이건 사실상 정식 스토리에서부터 인정된 팩트나 다름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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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카에데, 모모타 카이토. 이 세 사람은 전부 다 팀 단간론파 출신이고,
저 영상들도 자살방송 참가 오디션 따위가 아니라, 팀 단간론파 입사 면접 영상이란 팩트 말이야.


왜 텐코의 영상만 없느냐? 그야 텐코는 납치되어 끌려온 진짜 일반인이어서고

팀 단간론파 전체를 통틀어서도 면접 영상을 '저런 구도'로 찍은 사람도 아마 저 셋 말고는 없을 거거든.




하지만 그냥 다 흑막들의 주작이기만 해서는 재미가 없지. 지금 이 글만 해도 팀웍이 치밀한 듯 어긋난다는 게 느껴질 거야.


팀 단간론파는 절대 모든 걸 성공하는 먼치킨들이 아냐.

놈들을 본뜬 모노쿠마즈처럼, 자기들끼리도 챕터 내내 통수와 꼬짤, 정치질, 하극상이 난무해온 콩가루 조직이고

팀장부터가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거든. 보다보면 참 인간적이다 싶을만큼.


이에 따라 다음 시간부터는, 지금까지 밝혀낸 팀 단간론파 관련자들의 행적과 단서들을 근거로

팀 단간론파는 뭐하는 조직이고 어떤 조직도와 연혁을 갖추고 있는 놈들일지를 재구성해보려고 해.



기억들은 하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뉴 단간론파의 공식 캐치프레이즈는 '사이코 쿨'과 '거짓말 파헤치기'였다는 걸.

주제가 진실과 거짓이고 매너리즘을 타파한다고 내놓은 게 고작 "캐릭터들과 단간론파는 전부 주작"뿐이라고? 뭐야 그게ㅋㅋㅋ


이 정도 스케일은 돼야 '진짜' 거짓말이지. 안 그래?




- To be Continued...on 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2) - 합리적인 설계도(上)




세줄요약:
1. 시로가네가 아마미 동선을 예견한 방법은 모모타가 아마미를 지하로 데리고 가면 살인 촉진 BGM이 울리도록 세팅해놓는 것.
2. 목격자가 네 명+시로가네였는데도 사체발견 방송이 안 울렸지만 BGM은 꺼졌다는 사실이 팀 단간론파는 목격자로 안 쳐준다는 증거.
3. 수많은 정황증거와 팩트들이 사이하라, 카에데, 모모타가 입사면접으로 들어온 팀 단간론파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 졸지에 텐코는 모노쿠마즈가 아니었단 것도 덩달아 증명됨.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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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 이겜 어떻게 사요? [1] 뉴갤러(182.227) 23.09.10 153 0
1906 해상도 변경 좀 도움!! [1] 뉴갤러(218.146) 23.08.10 148 0
1905 한글 패치 안되는데 어캄?? ㅇㅇ(58.125) 23.07.17 148 0
1902 V3 호감도 선물 줘도 인연조각 안오르는데 뭐임? [2] ㅇㅇ(211.195) 23.06.10 493 0
1901 3는 오마가 모노쿠마 능욕해서 마무리 했으면 어떨까 싶다 ㅇㅇ(175.214) 23.05.30 191 0
1900 레인코드 좆망같음 [1] ㅇㅇ(39.7) 23.04.14 274 0
1898 이갤 죽었음 단간론파 갤러리로 ㄱㄱ ㅇㅇ(175.207) 23.02.05 681 1
1897 단간 1 2 3 절절소까지 다 해서 왔는데 ㅇㅇ(211.112) 23.02.01 379 0
1896 지도보고 순간이동 하는 키 뭐죠?? [1] 말랑굴(112.172) 23.01.01 340 0
1895 뉴단 키씹힘 이러면 해결되는듯 ㅇㅇ(49.168) 22.12.27 338 0
1893 쓰앵님들 전 가망없나요.. ㅇㅇ(221.148) 22.12.20 267 0
1892 이론무장..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8 0
1890 레딧펌)V3오디션 복선? ㅇㅇ(115.138) 22.11.21 469 5
1889 단간v3 전체화면으로 플레이가 안되는거임? [1] Suwjshs(106.101) 22.11.19 430 0
1886 본인 체리 키보드 쓰는데 [1] ㅇㅇ(1.228) 22.10.28 229 0
1884 이거 오류 어케하농 ㅇㅇ(211.108) 22.10.12 145 0
1883 3챕에서 사자의 서대로 했으면 진짜 부활했을까? [2] ㅇㅇ(175.201) 22.09.09 46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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