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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단 의문점과 인과확인 팩트위주 모음: 3챕-5

분석열검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23 03:43:59
조회 655 추천 3 댓글 2
														

< 학급재판 >



1. 재판을 시작할 때 모모타가 조사 시간에 민폐끼친 걸 사과는 하는데,
모노쿠마의 (날 활약 못하게 필드고 동기고 호러삘로 구성해놓은)책략 때문이란 변명이어서 오마와 모노쿠마한테 자의식과잉이라 까임



1-1. 가만보면 모모타는 크고 작은 민폐나 오판을 많이 저질렀지만 그때마다 제대로 사과하거나 실수를 인정한 적이 정말 손에 꼽음
사이하라 아구창 날린 거랑 처형받기 전 너를 질투해서 심하게 대했다 한 것 뿐이고 자긴 언제나 다 잘났고 우월하고 죄다 남탓



2. 모모타는 시로가네가 범인이 사자의 서로 되살아난 전학생 아니냐고 할 때도 빼액빼액 비명을 질러댔고
오마가 안지의 유령이 텐코를 죽인 거 아니냐고 할 때도 무작정 오버액션으로 부정하기만 함



2-1. 안 그래도 사자의 서 언급만 나왔다 하면 꾸준하고 짜증나게 히스테리를 부려온 나머지
'죽어있는 사람의 범행'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 자체가 차단됐고 그런 류의 소리를 꺼내면 트롤 취급받을 분위기에 크게 일조함



3. 이루마는 단박에 흉기 주인이란 이유로 신구지를 범인으로 지목했는데 추리하느라 뱅 돌긴 했지만 검정을 찍어맞춘 게 벌써 두 번째
심지어 챕터 1에선 미래에 자기를 죽일 곤타를 범인으로 짚은 적도 있어 반 농담으로 리얼 황금뇌세포로 칭송받기도 함
그들이 범인이란 걸 알 리가 없었으니 선견지명 취급받는 거지만, 만약 처음부터 범인이 될 줄 알았다면?



4. 피킹이 가능한 너도 들어올 수 있다는 지적에 오마는 곧바로 "ㅇㅇ 내가 죽여뜸"하고 페이크 자백을 했지만
밀실 만들 때도 피킹으로 밖에서 잠갔다고 했다가 자동 잠금장치 같은 건 귀찮게 왜 만듬? 라고 지적당하자마자 곧바로 항복
오마 말로는 진짜 범인이 굳히기를 시도해올 걸 노리고 판 함정이었는데 사이하라가 망쳐놨다고 주장



4-1. 하지만 사이하라도 그렇게 지적하면서 '(밖에서 잠갔을)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던 대로,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았다'랑 같지 않음
당장 이 재판이 오마가 작정하고 사족 페이크를 잔뜩 붙였던 챕터 4 뒤에 일어났다면 '오마니까 그럴 수 있다'며 속아버렸을 거임



4-2. 한편으론, 오마가 남들보다 먼저 거짓 자백을 하고 밀실 트릭도 대충 꾸며내서 불필요한 의혹이 빠르게 종식됐다고도 볼 수 있음



4-3. 참고로 신구지는 장난치냐며 정색만 했지 유도는 전혀 안 했음. 어차피 워낙 노골적이어서 편 들어주는 게 흑우임



5. 안지의 연구교실을 외부인이 뚫을 수 없단 문제와 사이하라의 밀실 트릭과 사자의 서 관련 추리가 갖는 모순점들은 3-3편 참조



6. 안지 죽인 범인이 굳이 신구지의 일본도를 밀실에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암살자 연구교실엔 긴 도검류가 없어서라는데
하루카와가 쓰는 무기에 일본도가 없는 이유는 암살하는 데 일본도 들고 갔다가 망신당해서 안 쓰게 되어서란 TMI 때문
즉, 하루카와가 도검류를 안 쓴단 설정은 신구지가 자기 일본도를 써서 꼬리가 잡힐 이유가 되도록 '기획됐다'고 할 수 있음


기획의 주체가 현실 제작진들 사정이냐, 작중의 팀 단간론파냐에 따라 의미가 확 달라지겠지만.



6-1. 하지만 도검류 무기들이 정말로 '처음부터' 없었는지는 하루카와의 양심을 믿을 수밖에 없음
암살자 연구교실은 한동안 하루카와가 내부를 보여주지 않았어서 무기 배치가 챕터 2 당시에도 똑같았단 확증은 불가능하기 때문



7. 오마는 이번 재판 내내 유메노 속을 박박 긁는 트롤을 유달리 자주 했음


(1) 맨 처음 남아있는 학생회 멤버들에게 안지 살해 혐의가 돌아가자 처음엔 안지와 유메노의 우정을 믿으니까 빼자더니
(2) 안지를 죽일 수 있었던 용의자에 학생회와 오마가 거론되자 아무리 안지랑 사이가 좋았어도 용의자에서 빼선 안된다고 말을 바꿨고
(3) 텐코 죽음도 알아보잔 유메노 말에 살아있을 적엔 신경도 안 쓰고 무시하더니 이제와서 가엾다느니 가식 개쩐다고 비난
(4) 텐코에게 접근하면서 안 들킬 방법이 막히자 안지의 유령이 자길 죽인 텐코를 죽였단 개드립 시전
(5) 하루카와의 텐코 자살설에 동조하며 안지를 죽이곤 죄책감으로 자살했지만 남들도 길동무 삼으려고 타살인 척 조작했다고 주장



7-1. 유메노를 믿어주는 척할 때 "내가 그럴 리 없다 믿으니까 너희들도 믿어줄거지?"랑 "어쨌든 믿는 것부터 시작해보자!"는 말은
두 번째 학급재판에서 모모타와 사이하라가 하루카와를 실드치던 말 그대로를 따온 것으로, 둘을 향한 조롱 의도가 의심됨



7-2. 비난조여서 그렇지 그 전까진 싫증과 무시로만 일관하다 딱 텐코가 죽었을 때부터 태세전환한 건 팩트임



7-3. 하지만 곤타가 유메노가 안지랑 텐코 살인 두쪽 다 겹치는 용의자임을 지적했을 땐
'어쩌다보니(たまたま)' 그랬다고 넘기고는 유메노를 두 번 다시 몰지 않았고 정작 유메노 쪽으로 몰던 건 신구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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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안지 사건만 논의하다 갑자기 물 흐르듯 텐코 사건을 토의하자는 분위기가 되자
사이하라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흐름이 너무 묘하다며 누군가에게 유도된 게 아닌지 의문을 품지만 끝내 누구 짓인진 못 밝혀냄



8-1. 오마가 이래주기를 바랬단 뉘앙스로 말한 게 마지막이다보니 얼핏 오마의 책략처럼 보이지만,


안지를 죽인 범인을 좁힐 방법이 난항 → 오마 "그럼 뭐에 대해 토의해야 할까?" → 다들 감을 못 잡음
→ 유메노 "텐코는 왜 죽은거임" → 오마 "어디서 훈제청어임? 텐코는 상관없잖음 님 범인임?" → 유메노 "묻히면 불쌍하자늠!"
→ 오마 "이제와서??? 가식 개쩔고ㅋㅋㅋ" → 유메노 "맞는말임 그래서 지금 후회중ㅠㅠ"
→ 모모타 "ㅇㅋ 이 몸이 같이 도와줌 텐코 죽은게 상관없다니 확 쳐패버릴라" → 유메노 "확 쳐패버릴라!"
→ 모모타 "눈 앞에서 죽은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들끼리만 살려 드는건 뺑소니범이랑 동급임!" → 곤타 "곤타도 알고싶음!"
→ 오마 "안지 범인만 알면 되거등요??" → 모모타 "텐코 살인범을 규명 못하면 재판 끝나고 서로를 믿는 게 불가능해지니 필요함!"
→ 사이하라 '모모타 쿵...! ?' → 오마 "ㅋㅋㅋ에휴 인제야 알아줬니" → 결정


대화 흐름을 실제로 정리해보면, 오마는 안지 사건에 집중하잔 냉정한 정론만 말하고 있었는데
명백하게 모모타가 끼어들더니 텐코 사건을 파지 않는 걸 비난하며 선동할 때부터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단 걸 알 수 있음


즉 오마가 아니라 모모타가 조장한 거고 사이하라만 그 사실을 무의식에서부터 인정하길 거부했기 때문에
'오마 군...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던 거야? 무슨 생각이지?'라고 오마를 짚지 못한 거임



8-2. 사이하라에게 '모모타는 불미스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는 개념이 로봇 3원칙 수준으로 각인됐다는 건 챕터 4 재판 시작 독백만 봐도 명백



9. 라이트 기능이 있는 키보라면 마루가 어두워도 들어올 수 있단 혐의가 씌워질 때
마루 틈새로 빛이 보여야 했단 논파 대신 이루마에게 "라이트가 켜지면 키보도 눈이 부셔서 앞을 못 보는 결점"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거짓말(?)을 하는 우라 루트 진입시, 키보는 긍정도 부정도 못한 채 '기억이 안 난다'며 태양권으로 무마함
그 대신 빛이 이 정도로 밝으면 빛나는 게 보일거라고 하루카와가 지적해서 정석대로 무혐의가 됨



9-1. 라이트 기능은 키보의 눈에 달려있고 이루마가 없던 장치를 덧붙인거니 그 과정에서 최소한 키보의 안면과 머리는 분해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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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실은 키보의 눈이 처음부터 바깥 세상 시청자들이 코로시아이를 보는 수단이었다는 시로가네의 주장과 정면으로 모순됨



9-2. 라이트 기능은 학생들이 직시하기에도 눈이 아플 정도로 밝았으니 이 광경을 '생방송으로' 봤을 시청자들에게도 마찬가지여야 함
따라서 키보가 라이트를 킨 순간 시청자들에게도 태양권 테러가 가해지고 현장을 전혀 확인 못하는 방송사고가 터졌을 것이고
키보가 사이하라의 블러핑을 긍정했었다면 키보를 통한 카메라 시청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단 모순이 발생함



9-3. 반대로 빛을 쏘면서도 시야 확보에는 문제가 없단 이루마의 주장이 사실이어도,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닌 팀 단간론파의 로봇을 해체해다 시야 확보까지 신경써가며 개조한 장본인이
키보의 눈이 외부 통신망과 연결돼있었단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모순이 발생함



9-4. 따라서 키보가 사이하라의 거짓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무마해버린 건 전략적으론 옳은 결정이지만
그건 키보가 시로가네가 자기가 시청자 앙케이트였단 사실을 폭로할 거란 걸 처음부터 알고 있던 게 아니고선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며
카메라가 플래시와 동시 작동이 가능해도, 불가능해도 앞뒤가 안 맞는 이상
키보가 시청자 앙케이트였단 주장의 진위마저도 의심스러워짐



10. 텐코의 시체가 드러날 때, 촛불이 한번 꺼졌다가 다시 켜졌을 때부터 그림이 미세하게 달라졌던 부분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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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밖으로 빠져나온 마루판과 그 주위만 매우 미세한 푸른색으로 빛이 났었고,
죽은 걸 강조하려고 어둡게 칠한 텐코 밑의 바닥도 똑같이 어둡게 뭉개지 않고 마찬가지로 푸르게 처리해놨음


지금까지 어떤 단간론파에서도 특정 단서의 색깔과 명도를 다른 색상으로 바꾸면서까지 강조했던 전례는 한 번도 없었음



10-1. 만약 반짝이는 게 정말로 있었다면 사이하라가 못 봤을 리가 없다는 지적도 가능했겠지만,
하루카와의 증언에 따르면 흰 천은 차광성을 띄고 있으므로 보는 각도에 따라선 빛나는 마루판이 바구니 높이에 가려 안 보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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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이하라와 유메노는 시소 마루판 반대편에 서 있었고, 그 마루판이 정말로 파랗게 반짝였다면 신구지 위치에선 보임



10-2. 다만 이 경우 오마가 보는 것까지 막을 순 없으니 오마가 진작에 증언하지 않았겠냔 문제점이 생기지만,
첫째로 앞도 안 보이게 깜깜한 환경이 되면 일반적으로 눈을 감게 되며 오마는 물론 빛나는 마루 위에 올라간 텐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둘째로 만약 오마가 봤다고 해도 세 방의 버팀목이 모두 나가있는 걸 진작에 눈치채놓고 말을 아꼈듯이
그냥 사이하라가 지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기고 구태여 말을 안 했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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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완전히 어두워지면 빛이 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밝기가 점점 사라지는 물건이 단간론파 시리즈에서 딱 한번 나왔었는데 바로 야광도료


야광도료는 본래 명도 이상의 빛이 쬐이면 더 강한 빛에 야광이 묻혀버리는 특징이 있음
그리고 본격적으로 조사를 개시하자마자 이루마는 키보 라이트를 켰고 적어도 사이하라가 방 밖으로 나오기 전까진 한 번도 끈 적이 없음



11-1. 마루판이 왜 벗겨졌겠냔 논의 도중 시로가네가 하나무라 네타 그대로
마루 밑에 숨은 범인이 텐코에게 야광도료를 묻히곤 마루 틈새를 통해 예리한 흉기로 찌른 거 아니냔 드립을 치고
모노쿠마가 일본도 금박 건에 이어 '또 어디서 들어본 소리지만 일부러 무시하겠다'고 씹어서 의견의 신빙성도 덩달아 떨어짐



12. 마루 밑도 안 되고 바구니로 막힌걸 찌를수도 없으니 오마는 '살아있는 사람' 중에 없다면 안지의 유령이 텐코를 죽였을 거라 발언



12-1. 유메노는 이에 바로 화내는 대신 왜 안지가 텐코를 죽였겠냐고만 반문하고 더는 따지지도 않았음
적극적으로 부정한 건 텐코가 자살하거나 단체처형시킬 인성일 리 없다는 점 뿐



12-2. 어짜피 헛소리로 겁줄 거였으면 국민들 구하러 가는 게 저지당해 원통했을 토죠나 친구 타령하던 카에데 유령을 들먹여도 그만임
하루카와가 텐코는 자살한 거라고 말할 걸 예측하고 텐코한테 죽은 원한 운운했을 것도 아닐텐데.



13. "챠바시라 쨩이 그럴 리가 없다던데 너흰 서로에 대해 뭐를 알음? 하루카와 쨩이 정체를 숨겼듯 사람을 완전히 믿는 건 불가능한데?"
오마의 이 말에 대한 모모타의 반박이 그의 사상의 단면을 보여주는데,


"(악의가 있든 없든 거짓말을 치는)그것도 당연한 거다. 다른 사람의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는 거거든.
그러니까 자신이 어떻게 하는 가다! 자신이 믿는지 아닌지로 결정할 수 밖에 없잖아!
배신당하더라도 그 놈 탓이 아니야! 다 그 녀석을 믿는다고 결정한 자기 탓이지!"



13-1. 이 말을 자기 하루마키를 믿은 이유로 대다보니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저 말의 주체를 빼고 문장만 놓고 보면


"숨기고 거짓말하는 건 당연. 배신당하는 건 배신한 사람 잘못이 아니라 그 놈을 믿기로 선택한 사람의 잘못."


거짓말과 배신을 당연한 것으로 간주하며 오로지 속은 사람에게만 책임을 다 떠넘기고 있음
주체를 '나'로 대입하기만 해도 "내가 거짓말하는 건 전혀 잘못이 아니고 속는 흑우가 병신"이란 전형적인 사기꾼의 자기합리화가 됨



13-2. 자기야말로 우주비행사 자격을 사기로 따냈으면서 오마가 치는 거짓말과 개드립엔 일일이 열불내고 정의의 사도인 척 내로남불



14. 텐코가 자살할 거 같진 않았는데 마땅히 부정할 증거가 없단 이유로
사이하라는 텐코가 찔리자마자 즉사했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다지만 사실 구라 안 치고도 파훼하긴 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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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지는 낫이 마루 밑 구석진 데 있었던 이유를 텐코가 마루를 움직인 다음 있는 힘껏 던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보는 바와 같이 낫으로부터 마루 구멍으로 이어지는 휘날린 혈흔은 전혀 없었고 옆을 향해 던진 낫이 세로로 꽂히는 것도 불가능함



14-1. 다만 이렇게 주장할 경우 범인이 무슨 수로 어둠 속에서 텐코를 죽이고 낫을 놔둘 수 있겠냔 논제로 흘러가게 될 텐데
시소 트릭의 가능성이 언급 안 된 이상 남는 수단은 빛 없이 마루 밑에서 텐코를 포착하고 기어오는 방법밖엔 없게 됨



14-2. 살아있는 사람들 중 알리바이도 없었고 어둠 속에서 텐코의 위치를 '공간지각력'으로 상상해서 접근할 수 있던 사람은 단 한 명뿐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로써 암흑 적응 훈련을 수료했을 모모타밖에 없었음


그리고 모모타 자유행동에서 사이하라는 우주비행사들이 해저 폐쇄 시설에서 지내는 훈련을 한단 상식도 알고 있었으니
모모타에게 우주비행사 자격이 있다면 빛 없이 어둠 속을 거닐 능력도 있으리란 발상은 충분히 가능했음



14-3. 즉사하지 않았다 해도 비좁은 바구니에 엎드려앉아선 불시에 목을 꿰뚫린 채 아무것도 못 했으니 즉사한 것과 차이는 없었음
결국, 혈흔을 지적하는 대신 즉사 아닌걸 즉사라 해서 이해득실이 달라지는 건 오직 모모타가 혐의조차 안 받고 넘어가는 것 뿐



15. 오마는 아무것도 몰랐던 척 하지만 논스톱 의논에서 마루를 밟아서 소리가 난 거라고 정확하게 집거나
신구지가 말로 유메노의 선택을 유도하려 했다고 주장하다 실패하는 우라 루트에서도 유메노가 정말로 자포자기를 하자
어떤 방을 택하든 다 똑같단 걸 내가 상처까지 입어가며 증명했단 것도 먼저 공개하고
결정적으로 텐코 살인 용의자로 유메노가 아닌 신구지부터 찍는 등, 처음부터 진상을 알아냈단 뉘앙스를 풍김



16. 유메노는 챕터 3 내내 친한 사람이 연속으로 죽은 걸 빌미로 자신의 알리바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았음
뒤집어말하면 말하지 않아도 자기가 안지나 텐코가 죽을 때 뭘 했는지 거짓말할 부담도 없이 동정론으로 묻어갈 수 있었던 셈이며
완전히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여 오마나 사이하라처럼 범인이 아닌 브레인들이 알아서 움직이게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음



17. 이치적으로 생각해도 뜬금없이 신구지 혼자만 아는 예정과 절차대로 행동하게 해서 살인이 났는데 신구지가 의심 안 받는게 이상
당할 흑우들 입장에서 속는 것관 별개로, 도무지 범행이 들킬 걸 걱정하는 일반적인 범인의 태도라곤 믿기 어려울 정돈데
안지 우발살인이나 트릭에 미련을 못 버리고 저지른 것까지 싹 다 포함해 그저 "미친놈이라서" 한 마디로 다 무마되고 있음



18. 인체는 마음대로 칼을 박았다 뽑았다 할 수 있는 두부가 아님
특히나 텐코처럼 운동으로 승모근이 뭉쳤을 사람 목에 칼을 박았다면 관통된 근육과 목뼈가 낫을 붙잡을 힘도 강해질테니
뽑는데도 충분한 힘이 필요할텐데 박는 건 지렛대의 힘으로 된다 쳐도 낫에 박힌 텐코를 바구니 천장으로부터 떨어뜨릴 수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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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이 꼴이 나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았음



18-1. 피해자를 바구니 천장에 매달리게 하지 않고 목에 박힌 낫도 확실하게 뺄 수 있는 방법은 고정관념을 버리면 딱 하나가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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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을 신구지가 아닌 마루 밑에 숨어있던 공범이 먼저 대강 박고, 신구지가 낫 째로 텐코를 바구니 천장에 부딫혀 확실히 관통시킨 다음
두 범인이 마루 양 쪽을 텐코째로 마루 위로 들어올려 구멍을 만든 뒤 공범이 박힌 낫만 뽑아가면 아무 문제 없음



18-2. 만약 18-1.의 방법이 쓰였다면 텐코가 즉사하지 않았다는 사족도 해석이 달라질 여지가 생겨남
즉사했다면 마루를 밟은 신구지가 범인이 맞겠지만, 즉사하지 않았다면 마지막에 낫을 뽑아 과다출혈을 낸 공범이 진범이 되기 때문



18-3. 사이슈 학원 감시망인 모노칫치는 수만 많지 기능은 캠코더에 불과하며 야간 열 감지도 가능하다는 증명은 되지 않았음
그러므로 빛도 전혀 없고 차광성 천으로까지 가려진 쇠바구니 내부에서 텐코가 정확히 언제 죽었을지도 판독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음



19. 천을 쇠바구니로부터 벗길 때 낫도 같이 챙겨선 남들이 시체에 주목하던 틈을 타 낫을 마루 틈에 던졌단 게 사이하라의 추리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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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유메노가 쇠바구니를 치워 텐코의 죽음이 확인되기도 전에 신구지는 이미 천을 펼쳐놓고 제자리에 돌아간 상태였음



19-1. 소금을 밟지 않고 마법진 밖으로 나온 건 신구지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세 사람이 다 다른 각도에서 방 중앙을 봤을텐데
낫을 들지도 않고 몸에 감춘 채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되돌아갔다는 건 무리수고
천을 벗기자마자 바로 낫을 던져넣고 돌아왔다고 해도 그 구멍은 유메노가 가로막고 있었음



19-2. 어찌저찌 잘 감추고 일단 돌아와선 유메노가 텐코에게 달려간 틈을 타 떨어뜨렸다 해도
사이하라와 오마도 지켜보는데 '괜히' 유메노가 있던 자리로 가선 낫을 떨궈놓고도 그게 안 들켰다는 무리수가 발생함



19-3. 따라서 토론이 끝까지 진행됐다면 사이하라의 추리도 이 문제에 봉착할 위험이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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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을 마루 틈에 떨어뜨렸을 거라고 하는 순간 신구지가 재빨리 자백하며 말을 끊어버려서 넘어간 거임



20. 그 외 텐코 살인에 관한 사이하라의 추리에 남는 모순들은 전편 참조



21. 신구지가 그렸던 마법진에는 실제로 강령술 원서엔 없던 대각선 4개가 더 그려졌었고
키보가 이루마가 추가한 파츠를 통해 찍은 사진도 마찬가지였지만, 문제는 키보가 이 기억을 찍었다는 '시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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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키보는 이 사진을 강령술 준비 도중에 '쫓겨났을 때' 찍었던 기억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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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가 나갈 당시 참가자들은 마법진의 원 바로 주위에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때를 찍었다는 키보의 사진엔 참가자들의 다리나 그림자가 하나도 찍혀있지 않으며
특히 텐코와 유메노는 마법진의 모양을 대입해볼 때 각도상 안 찍힐 수가 없었음



21-2. 그러므로 이 기억은 강령술을 하기 전, 다시 말해 안지가 죽기도 전이라고밖에 볼 수 없으며
원서엔 안 적혀있지만 신구지가 기획하고 있던 소금 재질과 대각선까지 마법진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아
신구지가 사전에 연습해놓은 걸 본 적이 있었거나 정해진 미래를 알던 '누군가'가 신구지를 고발할 때 쓰도록 연출한 것일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쫒겨날 때의 기억이란 건 키보의 의도적인 거짓말이던지, 아니면 팀 단간론파 측에서 키보의 메모리를 조작해놨던지 둘 중 하나



21-3. 랜턴 개조도 그렇고 이루마가 아무리 천재 공학자란 '설정'이 주입됐다지만
마치 키보를 만든 장본인처럼 새로 넣은 기능이 아무 부작용도 없이 정확히 호환될 만큼 키보의 공학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음


입과 눈을 개조했다면 머리도 분해했을 텐데도 키보에게 앙케이트 수신장치가 달려있단 걸 정말 못 알아봤을까? 아니면 입 다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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