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겜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한테서 오는 메시지들은 그냥 씹어라
솔깃해도 듣지마. 사기라서 솔깃한거니까

나는 사기당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유저에게 협조해주다가

Moderator라는 놈까지 만나서 아이디 뺏기고 사기당했어

금액적으로 타격이 크다.

사기인걸 알면서도 한 순간의 실수로 계정을 인질로 잡히게 되니까 답이 없어지더라.

물론 나중에 사기꾼에게 아이디가 넘어가거나, 그놈이 아이디를 파기해도 스팀 문의를 통해 복구할 수 있단걸 알게되었다.

이것만 알았어도 나는 걔를 무시할 수 있었을거야

그놈은 꽤 철저했어. 관리자로 보이기 위한 준비를 엄청나게 많이 해놨어. 그리고 절대로 유저의 정보를 묻지 않더라. 이메일이랑 인증코드 하나 빼곤.

그 이후론 카드정보 같은건 전혀 묻지 않고 오직 협박을 통해 스스로 결제하게 만들어. 엄청 겁을 줘

그리고 결제 경로도 스팀에서 바로 결제하거나 송금하는게 아니라. 스팀 외의 아이템매니아 비슷한 여러 거래사이트를 활용해서 사기꾼 자신의 임시 계정을 통해

결제하게 해

나에게 사기친 계정의 닉네임은 Panel69, hickdead(지금은 전차)고 프로필은 바트심슨 그림이다. 디스코드는 Matt-Mod#1601(806546614213672960)이고.

Panel69 - https://steamcommunity.com/id/steamvalidation000

전차 - https://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336994372/

아래 둘은 사기범이 자기 소개할때 쓴 링크다.

https://steamcommunity.com/id/ModeratorMATT

https://steamcommunity.com/discussions/moderators

나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유저가 안 나왔으면 좋겠어서

여기도 글을 남긴다. 혹시 몰라서.

지금도 어디 첨부할때 검토한다고 내 디코 대화록을 읽어보게 되는데 읽을때마다 존나 의심하면서도 결국 끌려다니는게

존나 한심하고 불쌍하다

0. 스팀에서 사기에 연루되면 일단 정지부터 먹히고, 따로 문의하라는 경고창을 받는다더라. 그리고 계정 날아가도 복구 할 수 있으니까 절대로 쫄지 마

난 이걸 몰랐어서 큰 실수를 하게 된거야. 네트워크를 통해 하는 게임이 거의 없다보니까 온라인 사기나 정책, 서비스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했지

어리석었다 정말

1. 모르는 유저에게서 받는 그 어떤 링크도 열지 마

2. 절대로 돈을 지불하지 마. 다른 아이템이나 재화도 지불하지마. 그냥 씹고 스팀에 문의해

3. 몇시간 안에 뭘 하라는 협박에도 당황하지마. 어차피 복구할 수 있어.

그리고 시험 등 네가 스스로 만든 상황이 아닌 이상 먼저 연락와서 시간 안에 뭘하라는건 99.9퍼센트 사기다 이걸 꼭 기억해라

4. 스팀 모바일 가드 꼭 걸어두고

5. 이메일 주소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아이디, 닉네임과 실제로 쓰는 이메일 주소는 다르게 설정해라

6. 특히 피곤할때 이런거 상대하게 되면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 그럴땐 그냥 씹어. 나도 비몽사몽하다가 당했어

7. 불쌍한 사람이 와도 그건 스팀에서 처리할 일이지 유저가 할 일이 아니라는걸 분명히 알아둬

8. 이런건 구글링보다 네이버, 디씨에 검색하는게 더 잘나오더라. 난 구글링만 했었는데, 그때 디씨에서 검색했으면 바로 사기인걸 알았을거임

9. 게임운영진은 절대로 유저에게 사적으로 접근하지 않아. 특히 스팀은 절대로 디스코드를 소통에 사용하지 않아.

일부 인디겜 운영진이 디스코드로 유저와 소통하는데 내가 한창 그런걸 많이 접하고 있어서 스팀도 참 자유분방하네 하고 넘어가버렸다.

10. 그 어떤 그럴듯한 데이터, 화면, 스크린샷을 제공하더라도 그 놈은 사기꾼이니까 무조건 걸러라. 나한테 사기친새끼는 진짜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기페이지와 스크린샷들을 들고 있었다. 이미 약점을 잡힌 상태에서 엄청 의심을 하더라도 내가 당한게 사기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겨버리면 저런걸 더 믿게 된다.

11. 해외 결제는 신용카드로 하는게 유리하다. 그나마 차지백이라는걸 활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임. 체크카드는 뒷수습이 매우 어렵다.

12. 네가 결제한게 아니라 범죄자가 임의로 결제한 경우. 그러니까 네 의사와 관계없이 결제가 진행된 경우, 은행과 카드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협박을 받아서 네 손으로 결제하게 되면 은행, 카드사에선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 힘들다.

13. 사이버수사대는 이미 업무가 포화상태고, 여러 게임관련 회사의 협조를 받는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처리가능성이 높지 않다.

14. 스팀 Moderator라는 존재는 인게임 물관리 자원봉사자들이다. 절대로 스팀의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 절대로.

그리고 누군가 자기가 운영진이랍시고 프로필 URL을 보내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것이 아니거나 거짓으로 꾸몄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5. 조금이라도 이상한 상황이 오면 무조건 캡처나 채팅내용 내보내기를 통해 기록을 남겨라

16. 이상한 상황이 생기면 반드시 다방면의 포탈과 지인들의 조언을 들어봐라. 모르겠을땐 그냥 하지 마라. 좀 늦고 털려도 복구되니까 그냥 하지마라.

17. 이런 사건이 생길 경우 맨 먼저 카드사에 연락해서 전화를 통해 카드 정지 - 있었던 모든 정보 수집 및 취합 - 게임,거래사에 연락(영수증, 은행거래내역, 카드사진) - 은행, 카드사 방문(거래확인서, 해외거래이의신청) - 경찰서 방문(사건접수 근데 해외는 힘들다는 답변부터 들을 수도 있다)

순으로 처리해 볼 만하다. 카드는 정지하고 바로 버리지 말고 반드시 그 카드의 사진을 남겨둬라. 후에 쓰일 일이 생긴다.

경찰서에 가려면 대화록, 주고받은 개인정보 메일 내역, 결제를 유도당하는 시점의 대화록, 영수증 및 거래내역을 요구받을거고, 추가로 같거나 유사한 일을 당한 인터넷 호소문들을 캡처해가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경찰에 어필하려면 이게 나 혼자만의 사건이 아니라 많이 일어나는 큰 사건이라고 어필해야된다는 것 같다.

나는 위 단계에서 경찰서 방문 빼곤 다 한 상태고, 거래사에서 긍정적인 쪽으로 처리 해줄 수도 있을것 같아서 메일로 소통하는 단계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스팀계정을 복구할 수 있다는것만 알았어도 달라졌을텐데

나도 마냥 속아서 낚인게 아니라 무심코 약점을 잡힌 이후 범죄자의 의사대로 끌려다닌건데

다행히 모든 소통기록과 관련 기록들을 전부 남겨놓았어.

난 이걸로 각 회사에 연락을 하고 있고 각종 기관에도 도움을 구하고 있어.

잘 될진 모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지.

전화보이스 피싱만 받아보고 걔네는 매번 잘 넘겼었는데 스팀에서 이런걸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