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데 접은지는 한 200년 됐지만

이번에 콜라보로 DnD의 베크나가 나온다고 해서 글 쓰러왔음

일단 던전 앤 드래곤(이하 댄디)은 TRPG의 룰북 내지는 그 룰북에서 다루는 세계관을 의미하고

정통파 판타지 세계에서 전사 마법사 도적 같은 직업을 고르고 세계를 여행하는 게임임

그래서 적들도 해골이나 정령이나 악한 마법사나 악마나 그런 애들이 나올 수 있고

베크나도 그런 부류 중 하나이다

베크나는 옛날옛날에 살던 겁나 짱 쌘 악한 리치다

참고로 리치라는 건 마법사가 안 죽을라고 스스로 언데드로 만든 거라고 보면 된다

암튼 베크나는 엄청 쌔서 부하한테 담궈진 후에도 신체 일부가 토막난 채로 살아남았고

이렇게 토막난 신체 부위는 아티팩트가 되어서 세계를 떠돌아다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 복잡하지만 대충 그렇게 알아두자

암튼 이렇게 토막난 베크나의 신체부위는

베크나 본인이 그렇듯 엄청 강한 아티팩트임

자기 신체부위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베크나의 신체부위를 붙이면 자동으로 달라붙고

베크나가 사용하던 힘을 다룰 수 있게 됨

대신 성향이 악으로 바뀔 수 있고

일정 시간마다 내성 판정을 해서 실패하면 자기가 베크나라고 믿는 정신병자가 되어버림

나중에 추가된 설정으로는 사실 베크나가 몸 빼앗고 부활하려고 만든 거라는 모양

위자드 오브 코스트(이하 돈법사)는 콜라보할 때 설정에 되게 깐깐하게 구는 걸로 유명한데

베크나처럼 엄청 쌘 리치(사실상 엔티티랑 동급 혹은 그보다 강함)가 생존마한테 빌빌거리는 모습 같은 게 연출되기 싫어할 수 있음

그리고 베크나 본인이 직접 출현하기보단 손이나 눈 같은 유명한 아티펙트로 출현하는 일이 더 많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신캐가 '진짜 베크나'는 아닐 것 같고

대신 왼손에 저 이질적인 손의 모양과, 원본 베크나는 왼쪽 눈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베크나의 왼손을 달고 미쳐버린 그냥 리치가 아닐까 싶음

그래야 베크나 이름에 먹칠도 안 하면서 베크나 행세를 할 수 있으니까

아님 비헤이비어가 그냥 설정 대충 짠 걸 수도 있고

군단(혼자 다님)처럼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