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인데 다한증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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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3

생산직인데 다한증때문에 너무 힘드네요앱에서 작성

ㅇㅇ(222.104) 2023.11.05 21:40:19

조회 1217 추천 18 댓글 8

업무상 라텍스 장갑이나 비닐장갑등 장갑을 끼고 벗었다 할일이 많습니다

언급한 장갑 재질상 손에 물기가 있으면 잘 안 들어가서 남들 3초만에 착용할거 저는 1,2분이 걸리고 끼다가 찢어지고 그러네요

이럴때 마다 너무 현타가오고... 이것만이면 조금 불편한 정도니 괜찮은데

제품을 검사할 때 손에 물기가 있으면 결과값이 제대로 안 나와서 매번 다시 반복합니다...

이때문에 내가 이 업무를 계속 할 수 있을까? 라는 자괴감이 너무 들고

회사에 피해를 끼치는거 같아 어쩔 수 없이 퇴사와 이직생각이 드네요...

저보다 심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아닌

당장 먹고사는 직장에서의 업무상 지장을 초래하니

심적으로 너무 힘이듭니다

참...한번씩 생각합니다. 왜 하필 그 많은 인구중에 내가 다한증을 달고 태어났을까 하구요

아마 거의 모든분들이 그러셨겠지만 학창시절 시험지가 다 젖고 남들과 손한번 용기있게 못 잡아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이 있다면 항상 새 양말을 챙기거나 꺼리게되는..경험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다한증갤에 있는 많은 안타까운 사연을보며..공감도 되고 한편으로 정말 심한축에 속하시는 분들을보며 나 정도면 그래도 양반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사람이 너무 위만보고 살 수는 없는것 처럼..

현타가 올 때면

땀나는거 제외하면 두손 두발 몸둥아리 다 멀쩡해서 나돌아 다닐 수 있다는 당연한 행복에 소중함을 뉘우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을 망각하고는 절망에 빠지고..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월요일 출근전, 오늘 유독 심적으로 힘들어서 찾아 와봤습니다

그래도 고통을 겪고있는게 나 혼자만은 아니구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고통속에 열심히 오늘도 이겨내며 살고 있는걸

글로나마 간접적으로 접하며

때로는 위로도 받고 공감도 되네요

얼릉 획기적인 치료방법이 나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나중에 결혼을하고 자식을 낳아 부모가되는 순간이 올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유전적으로 내자식까지 이런고통을 당할까 생각도 듭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내일도 힘내서 살아가봅시다 모든 분들이 진심으로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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