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밥만 먹어도 땀나는 미각다한증 존잘러임
장거리소개팅이 잡혔고 여자가 꽤 예뻣어. 난 소개팅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밥 굳이 안먹구 커피만 마시려고 했는데.
갑자기 자기가 파스타 사겠다고 맛집이라고 날 데려가더라
그때부터 쫄렸지.

다행히 매운 알리오 올리오 말고 토마토 파스타랑 로제파스타를 시켰어
어쨋든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는데 세입? 정도 먹으니까 두피에서 또르르 흘러내리더라. 그러면서 안면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는 느낌이 나. 결국 난 아 이번 소개팅도 ㅈ됐구나 생각하는 순간 내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었어

에라 모르겠다 그냥 무시하고 땀 뚝뚝 떨어지는거 닦아가며 파스타 꾸역꾸역 먹는데
소개팅녀가 헐 괜찮으세요? 어디아프세요? 물었는데 난 시발 할말도 없도 부르르 떨면서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며 울면서 세수 존나 하고 돌아왔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며 자리에 앉는데 소개팅녀가 약간의 미소와 불쌍함을 느끼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하는데 왜이렇게 짠했던지
어쨋든 지금은 잘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