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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루수술 4일차 후기(긴글주의)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180.229) 2020.08.30 21:22:03
조회 6993 추천 15 댓글 3
														

수술후 부터 위로와 정보를 받았던 게시판이라
겨우 수술4일차 뉴비지만 수술전 뉴비에게 위로가 될까 싶어 후기를 남긴다

최근에 장이 이상한가 ㅅㅅ를 엄청했는데
2주전 갑자기 항문 아래쪽으로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다
크기는 손가락 반마디 정도 되는거 2개

항문질환엔 너무 무지하기도 하고
가족력에 대장암이 있어서 설마 대장암인가
내 인생은 끝났구나 싶어서 오만가지 생각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멍울을 건드리면 아프지
일상에는 큰 지장이 없어서 병원갈 생각 안하고
약국에서 흔히 파는 진통 소염제로 버텼다.


그러다 이틀 지난 뒤부터 갑자기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아프고 힘들어서
대장암이어도 받아들이자는 인생마감하는 마음으로 동네 항문외과를 찾았다

처음보는 의사와 간호사 앞에서 항문 주변에 멍울이 잡히고 아프다고 하니 바로 바지 벗기고 새우처럼 몸을 말고 있으라길래 자세 취했더니 항문안에 손을 쑥 넣더라
그리곤 손가락의 휘적거림이 잠시 느껴지고는 바지 올리래

솔직히 치욕적이라는 글을 다른 곳에서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
나도 치질 등 이야기 나오면 낄낄 거렸던 인간중 하나였는데
이때는 아픈게 너무 힘들어서 치욕이고 나발이고가 없었다


검진후 나의 멍울은 항문 농양이고 항문 주변에 농양이 찬거란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위로로 마음이 한층 진정됐다
또 곧 치루라는 것으로 발전 할 거라 수술이 불가피 하다 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대장암도 아닌데 오늘 가능하냐 하니 이것도 수술이기에 검사해야 할게 있어
당일은 안된다고 하시더라

나도 다음주 일정이 있어서 협의 끝에 일주일 뒤에 수술하기로 하고 약을 일주일치 받아서 왔다
그때 선생님의 버틸수 있겠냐는 안타까운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약을 먹고 진통을 조금 잦았지만 이틀만엔가 농양두개가 다 터지고 팬티에 피와 고름이 흥건했다.
그리고 농양이 터지고 나니 터진부분의 쓰라림 빼고는 아픈게 귀신같이 사라졌다.

그리고 이때 부턴가 항문 질환에 대해 알아봤던거 같다

수술날이 다가오고 그때 고민 진짜 많이 했다
안아픈데 수술까지 꼭 해야 하나?

하지만 난 용기를 내어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수술하면서 겪은 치욕적인 순간은 2번 있었는데

1차가 관장이고 2차가 마취순간부터 수술전까지였던거 같다

관장약 넣고 5분을 참으랬는데 타이머 해놨거든
2분 20초 만에 온갖 추잡한 일을 다해냈다.
항문에 휴지로 막아놨다는데 갑자기 물이 질질 새더라.
진짜 바지사이로 노란 물을 질질 흘리면서 병실내 화장실까지 갔는데 변기에 앉자마자 폭풍 쏟아짐.
진짜 계속 배가 아파서 잔변이 없을때까지 변기에 앉아있는데 환자복 바지를 적신 노란물에 눈물이 나더라 ㅠㅠ

간호사실에 변 봤고 바지 좀 갖다달래서 갈아입고 수술설명 듣고 순순히 수술실을 따라갔다

수술실에 가서는 척추마취를 했는데
마취하고 앉아서 하반신이 다 마취가 될때까지 앉아 있거든
근데 수술실 사람들은 그냥 나를 투명인간 처럼 취급하고
기계처럼 행동하는데 다리는 점점 붓는 것 처럼 느낌이 없어지고
이게 무슨상황인가 당황스러우면서 자괴감이 몰려오더라
어느정도 마취가 되었을 땐 하반신이 안 움직여지는 상황에서
엎드려져서 바지가 벗겨지고 테이프 뜯는 소리와 똥꼬를 벌려서 붙이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진짜 치욕적이더라

이 이후론 수술은 체감상 1-2분 시간은 한 10분정도 걸릴 정도로 간단히 끝났다.
중간중간 레이저 소리랑 살타는 냄새가 나긴 했는데
통증이 없으니 나의 똥꼬상태가 궁금할 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어쨌든 수술은 끝났고 난 고무줄을 묶어둔 세톤술로 수술을 했다.
선생님 말로는 저절로 고무줄이 끊기게 한 거라 약간 거슬리겠지만 신경쓰지말라더라

수술 끝나고 병실 와서는 8시간동안 척추마취 후유증 때문에 누워있으라고 해서 계속 뒹굴거렸는데
뒹굴거리면서 여기 후기를 많이 본 것 같다.
수술직후도 쓰리고 아리다는 후기 때문에 겁을 엄청 먹었는데
부푼 농양이 줬던 고통을 10이라고 친다면

수술직후 부터 무통 뺄때까지 고통은 거의0에 수렴하고
하루지나면 항문에 깊히 박아놨던 거즈를 빼는데
계속 변 마려운듯한 긴장감이 해소 되면서 엄청 시웠했다.

고통이 있긴 했는데 매운 닭발이나 엽떡 먹고 다음날 응가하고 똥꼬 아린 그정도의 고통이 한두번 정도 왔던거 같다.


난 2박 3일 입원했는데
변도 보지 못했고 무통 빼면 변보는 고통이 최악이라고 그래서
무통 꽂고 더 입원할 까 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꽤 아플수도 있습니다~ 하는 반면에
환자들을 자주 마주치는 간호사선생님께 상담해보니
농양때문에 너무 아파하셔서 그 수준은 아니고
상처가 있기 때문에 쓰라림이 있을거고 진통제도 처방되서 나가니까 견디실만 할거예요 라고 하시길래
용기를 갖고 퇴원하기로 했다

퇴원하고 무통 효과가 5시간 지속된다길래
무통느님의 가호가 있는 동안 어떻게든 변을 보려고
식이섬유를 때려먹었는데
무통느님의 가호가 끝나고 하루 자고난 오늘 아침에
첫 변을 보게 됐고
변보고나서 약간의 쓰라림(?)같은건 있었지만
좌욕과 아침약의 보호아래 거즈의 불편함을 제외하고는
고통은 현재 거의 없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후기들 중에 나처럼 빨리 수술 받아서
고통이 없거나 약하다는 경우를 봤는데 내가 그 케이스인거 같다

솔직히 어디가서 나 항문질환 수술 받았어요. 하지 못했는데
엄마가 사방팔방에 소문내서
급작스럽게 주변인들이 치밍아웃하며 위로해 주더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ㅋㅋㅋ
물론 치갤의 글 보면서 많은 치갤러가 있다는 소리에 많이 위로 받기도 했고
종종 증상 물어보는 글에 갤에 물어보지 말고 병원 빨리 가라는 댓글다는 치갤 수호신들의 말 때문에 나도 용기를 냈었는데
덕분에 고통이 덜한것 같아 고맙다.

빨리 치료 받고나니 또 장점이 있는데
지금은 한동안 심했던 ㅅㅅ가 멈추고 오랜만에
황금응가로 쾌변해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치루졸업까지 아직 멀었지만 열심히 치료 받을 생각이고
가끔 희망찬 경과보고를 위해 들려서 글 남길게

치붕이들 아프면 그냥 병원 달려가서 의느님한테 직접 물어봐.
그리고 다들 무통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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