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개봉한

The Age of Adaline이라는 영화다.

주인공 아델라인은 1908년 생인데

27살 때 기이한 사고를 당하고

그 때부터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게 된다.

45세 때 교통 신호 위반으로 경찰한테 걸린 장면

면허증에 기재돼 있는 생년에 비해 지나치게 젊은 외모 때문에 경찰의 의심을 받는다.

심지어 늦은 밤에 FBI 요원에게 붙잡혀 실험 대상이 될 뻔했다가 가까스로 탈출

아델라인은 그 때부터 10년마다 신분을 바꾸며 도망치는 인생을 산다.

세월이 흘러 2015년

아델라인은 신년 전야 파티에서 엘리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엘리스

아델라인을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함

2015년, 107세의 아델라인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엘리스의 부모를 만나는데

엘리스의 아버지 윌리엄은 아델라인을 보자마자

자기가 젊었을 때 사랑했던 여인임을 알아본다.

아델라인은 속으로는 윌리엄을 기억하면서도

자기는 제니이며 아델라인은 어머니라고 거짓말한다.

젊은 시절의 윌리엄

아델라인을 처음 만났을 때

윌리엄을 처음 만났을 때 아델라인의 모습

이 영화는 몇 가지 측면에서

여성 관객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대리 충족하는 기능을 하는 것 같다.

첫째, 여주인공이 엄청난 미인이다.

둘째, 늙지 않음, 영원한 젊음 (호텔에 갔더니, 수십 년 전에 자기가 젊었을 때 남자들이랑 찍은 사진이 걸려 있는데, 107세가 된 현재에도 그 사진과 외모가 똑같음)

셋째, 남자한테 인기가 엄청 많음. (신년 전야 파티에 잠깐 있는 동안에만 3명의 남자들한테 대시를 받음.)

넷째, 애인이 젊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많고 집안도 좋음 (엘리스가 샤워 후 상반신을 노출한 장면이 나옴. 잘생긴 외모 강조)

다섯째, 지적임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많이 알고 있음-100년 넘게 살면서 직접 겪은 일들이니)

이런 점들로 인하여 이 영화가 여성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 된 듯

이 영화는 원제는 The Age of Adaline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됨.

짤림 방지용

잠자는 미녀

1:02:26 라일락 요정이 마법으로 시간을 멈춤

비유하자면

차이콥스키의 잠자는 미녀는

<오로라, 멈춰진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1막의 끝 부분에서 라일락 공주가 마법을 걸자

시간이 멈춰지고 오로라 공주는 100년 동안 나이를 먹지 않게 된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델라인은 시간이 멈춰진 동안에도 계속 삶을 살아가지만

오로라는 시간이 멈춰진 동안 잠에 빠져 있다는 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