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은 사진들을 통해 어떠한 정치적 견해도 표현하려 하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림. 특히 BLM 같은 이슈에 관해서는 본인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개입하려 하지 않으나, 학교 부전공으로 듣고 있는 Photojournalism 수업의 교수놈이 하필 구체적으로 BLM 시위를 찍어오라는 퀘스트를 주셔서 과제 차원으로 촬영한 사진들이라는 것 또한 추가함.
**도촬 논란에 대해 미리 해명하자면, 수업 교수놈이 뉴욕 모 신문사 편집자라서 이런 사회 이벤트에는 꽂아줄 수가 있다. 시위 주최자들과 사전에 논의하여 학교 과제 제출 겸 걔내 홍보용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시위 현장 촬영 허락 받은 사진들임. 일반 시위 참여자들이 사진의 주 피사체로 나온 경우, 추가로 가서 사진 보여주고 허락 맡았음.

26 September 2020, Washington Square Park, NYC. 시위 주최자들 중 한 명이 BLM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 시위는 소규모인 만큼, 테마가 그냥 BLM 구호 외치면서 흑인음악 틀어놓고 칠링하는 분위기였음.

시위의 또 다른 테마는 가면이였는데, 주최자들이 공짜로 나눠주는 흰색(...?) 가면에 시위 참여자들이 원하는 글귀 또는 그림을 그려 본인의 메세지를 표현하는 식이였음.

시위 몇 일 전에는 논란이 되었던 브레오나 테일러 사건(마약 수사하던 경찰들이 집 잘못 찾아가서 무고한 시민이 죽음)의 판결이 나왔는데, 연루된 경찰들에 대한 처벌이 미미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음. 사진 속 여성의 마스크에는 "FOR BREONNA, NO PEACE" 라고 적혀 있는 게 그 사건에 관한 내용임.

음악을 틀어주던 디제이 형님. 선곡 하나는 존내 잘 하긴 하더라

시위 참여자 두 명. 오른쪽 형님은 담배같지만 아닌 걸 쓰읍 빨고 있다. 왼쪽 눈에 그려진 마름모 모양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지들 딴에는 조커 오마주였다고 함.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어 광란의 파티가 되어가고 있는 현장이다. 노래 따라부르고 춤추고 난리도 아니였음

경찰들이 들어와서 시위 주최자들이 있던 곳을 둘러싸고 디제이 장비와 스피커 등을 압수해갔다. 이에 시위자들은 개빡쳐했음.

경찰 족히 100명은 됐었던 거 같음.

시위 주최자가 압수당한 장비들을 되찾으러 NYPD 경찰서로 행군하자고 사람들을 선동모집하는 장면이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너무 고조되고 시위자들과 경찰 모두 폭력을 행사하려는 기미가 보여서 바로 탈주함. 사실 더 찍고 싶었지만 같이 있었던 친구가 무섭다고 돌아가자고 하는 바람에 그냥 ㅌ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