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갤 오기 전에는 채도빔은 아니고 카메라가 잡아주는 화밸에 녹색도 채도 5~10정도로만 잡아서 보정했음

그러다가 갤 와서 저대비, 저채도 영향 받아서 그렇게 보정하다 나중에 녹색에서 노란빛을 많이 빼는 식으로 만들었음

녹색에 노란빛이 섞여있으면 촌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다가 이번 봄에 막 돋아난 나뭇잎 빛깔을 보고 내가 했던 생각이 잘못됐다는걸 깨달았다

녹색에 노란빛이 섞여서 촌스러운게 아니라 내가 그냥 색을 못잡는 것이라는걸

이 사진 촬영 이후로 녹색에서 무조건 노란빛 빼는게 답은 아니라는걸 깨닫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스타에서 다른 분이 나무 사진을 위처럼 찍은걸 보고 따라해볼까 했는데 서래섬에서 해질녘에 찍은 사진의 녹색이 우연히 저렇게 잡혔고

그때부터 녹색에 노란빛을 어떻게 잘 섞을까 시도를 했던거 같다

유채의 노란빛에 영향을 덜 주고 녹색에 있는 노란톤만 어떻게 조절하려고 시도한 사진

라룸 색 필터로 노란부분만 채도 조절하면 사진의 녹색-노란색 중간에 있는 피사체 색들이 어색해져서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었다

녹색, 노란색 톤 조절 도전하는데 가장 까다로웠던 예

노란 유채꽃과 녹색의 나뭇잎이 같이 찍혀있다

예전처럼 색 보정하다가는 유채꽃 생생함이 다 죽어버려서 색 온도 올리는 법으로 어느 정도 극복하려고 하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고

라룸의 색 채도 중 주황색 부분을 올려서 노란 피사체 톤을 덜 죽이려고 하는데 그것도 역시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노란색 피사체가 없으면 원하는대로 조절이 최대한 가능하긴 한데 노란색 피사체를 항상 피할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앞으로 이것 저것 시도하면서 사진 결과물이 꽤나 갈팡질팡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