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키 사진전이나 원래 계획이었던 남산 전망대의 사진에서 초광각의 필요성을 느끼고 원래 24105를 빌리려고 했고,

그 와중에 기추병이 도져서 진정하고자 90마나 85.8 중 제일 써보고 싶었던 90마를 빌려서 단 하루동안 사용했음.

하루갖고 렌즈를 전부 파악하긴 힘들지만 굉장히 인상이 깊게 남았으니 그에 관하여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좀 풀고싶기도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도 싶어서 이렇게 리뷰글을 적게 되었어.

우선 분량이 제일 적고(그 하루동안 90마를 대부분 사용했음) 간단하게 다들 알법한 화각대인 24105에 대해서 먼저 정리하자면

데일리, 여행 전천후 다 쌉가능인 렌즈임. 야간에는 물론 3세대 이상 바디들에서는 F4는 무리가 아니니까 야간에도 어느정도까지는 빛이 있다면 커버가 가능한 수준이고.

위 첨부 사진은 그나마 카메라에 남아있던 105미리대의 사진인데 화질은 나쁘진 않음 나쁘진 않은데 개인적으로 내가 사용하는 성향과는 맞지가 않았음.

24미리대는 쓰기 편했지만 링 돌아가는 범위라던가 평소에 쓰던 70200이랑 다른 느낌이 조금 거부감도 들긴 하더라.

어쨋든 써보고 나서 느낀건 나는 계륵줌 사게 된다면 시계륵 아니면 씨계륵 사지 않을까 싶어.

어차피 계륵줌은 크롭 데세랄에서 써봤으니 지금 들여도 최후순위지만 조리개는 밝은게 짱이고 이런 관점에서 24미리를 포기한다면 가벼우면서 무난한 씨계륵이 오히려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음. 다만 서드파티 AF는 오식이말고는 체험 못해봐서 24105가 초점은 잘 잡더라.

24105 요약

1.매우 넓은 4.5배율의 화각 커버리지

2.무난하게 쓰기 좋은 무게면서, 짧은 길이의 렌즈.

3.그러나 그게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함. 무난해.

그리고 다음으로 설명할 90마는 사진이 좀 있으니 사진부터 봅시다. 거스키 사진전에서의 사진은 전부 90마로 찍은거지만 그건 따로 올릴거라 이 리뷰글 다음에 쓰는 글에서 올릴 생각임.

올린 사진은 위부터 아래로 조금 꼬이긴 했지만 주간부터 야간까지의 사진들임.

이런 렌즈 좋아하는 거 보면 애초에 장망원 아니면 단렌즈 써야하는 성격일 수도 있겠다 싶음.

우선 디자인붙터 까고 들어가면 요새 만드는 소니 렌즈들과 괴리감이 좀 많은 디자인임.

초점링으로 조작하는 AF/MF 스위치나 다른 G, GM렌즈와 다르게 초점링 아랫부분에 쓰인 파란색이랑 주황색이 좀 많이 거슬림.

이게 사진으로 보는 90마랑 실제로 보는 90마랑 좀 많이 다름. 꽤 빈티지하단 느낌이고, 소니 미러리스보단 DSLT에 어울릴 법한 스타일임.

그리고 길이가 굉장히 긴데, 구경은 62미리라 인상에 비해 가볍단 느낌을 많이 받았음.

확실히 그리고 화질이나 기타 성능은 만족스러움.

본렌즈의 주목적인 접사기능이 굉장히 다양한 조건에서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가 있음.

코앞에서도 초점이 느리지만 잡힌다/수동으로 잡을 수 있다는 빠르다와는 다른 특징인지라 그게 굉장히 좋더라.

냉면의 계란고명 접사사진인데 수차가 굉장히 잘 억제되어있음. 이거 보고 내가 쓰는 35.4z는 수차에서는 똥렌즈가 맞구나 그 생각부터 했다.

아무튼 사용하는 것만 보면 활용방안이 무궁무진함. 가까이에서 인물을 잘라내서 담을수도 있고 아니면 극히 좁은 부분만 담는다던지,

확실히 특이렌즈 쓰는 걸 좋아하긴 함.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2.8의 조리개와 보케 찌그러지고 각짐인데 이거 조리개는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봄.

AF 속도가 이것도 빠른편이 아닌데 다목적으로 만든다고 최대조리개 높였으면 AF 더 느려터졌을거임.

보케 찌그러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뭐 싫다고 안쓸 수 없는 상황이 있긴 할텐데 그래도 감내해야 한다임.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고스트는 필터때문임 렌즈때문이 아니라는 점 참고하십쇼.

90마 세줄요약

1. 접사렌즈답게 화질, 수차, 접사능력은 발군.

2. 디자인이 내가 생각하기엔 미스매칭임.

3. 85.8의 무게와 부피, 조리개를 생각해보고서도 이걸 사용할 메리트는 아주 많음.

반박시 네말이 맞고, 수정과 첨언은 언제나 감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