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라도 어쩔 수 없음

이미 다녀왔으니까 ㅅㅂ

남자 새끼 세 명이서 12/31~1/1 해서 1박 2일로 속초 여행 다녀옴

우선은 화진포에 갔다

날씨가 존나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많진 않더라

내리자마자 친구 새끼들이랑 "이건 추위도 아니지~ 나 부대에 있을 때~" ㅇㅈㄹ하다가

매섭게 부는 칼바람 한번 맞고 정신 번쩍 들어서 바로 차로 도망옴

가오? 가오가 뭔데

추위 앞에서는 장사 없더라

그 다음은 왕곡마을 감

그냥 지나가는 길에 들린 건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문제는 역시 추위인데.... 이번에도 내빼면 차 안에만 있다가 마지막 날 다 보낼 거 같아서 이 악물고 나감

울긋불긋할 떄 오고 싶었음

아야진항에 도착

동해라 그런지 해가 금방 눕더라고

원래는 숙소 가서 짐 풀어야 했는데 그냥 일단 매직타임을 즐기기로 함

이때는 바람 적게 불어서 찍을 만했음

말했지만 이렇게 남자 셋이서 다녔음

이 사진 찍고 두 시간 뒤에 회 먹고 존나 취했다가.....

처갓집 치킨 사서 숙소로 간 다음 나는솔로 11기 보면서 또 한잔했다가....

밤새서 술 마시면서도 이러고 있는 게 웃겨서 서로 헛웃음 존나 지음ㅋㅋㅋ

근처 카페 갔음

그냥 멋있는 카페일 줄 알았는데 이 근방 인싸들은 다 모이는 곳 같더라

셋이서 벌벌 떨면서 제일 구석 자리 가서 커피 마시다 나옴

위치상 햇살이 금방 거두어지는 자리라, 다음에 올 일 있으면 2~3시에 와야겠다 싶었음

카페 자체는 진짜 이뻤음

카페에 검둥개인가 키우는데 그것도 ㄹㅇ 개간지

카페 나와서는 대충 아야진항 주변 돌면서 찍다가

근처에서 회 먹음

회 먹고 술 먹고 치킨 먹고 술 먹고 편의점에서 뭐 사다가 술 먹고

남자들 여행이 다 그렇지 뭐... 별 후기도 없음

모텔 가서 나는 솔로 11기부터 봤는데 재밌더라 (진짜 바이럴 아님)

다음날 일찍

1월 1일 새해 일출 찍으러 나옴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여기는 해무인가 안개인가 구름인가 뭔가 모를 뭐가 껴서

해가 안 보이더라

오메가는 장렬하게 실패했음

그래도 늦지 않게 떠올라서 충분히 예쁘게 찍음

생각해 보면 늘 1월 1일 일출 찍는다 찍는다 말만 했지 진짜 동해 와서 찍은 적은 없어서 생경했음

은근 사진질 하면서 해 봤다고 생각했는데 안 해 본 것도 많아서

새해에는 상투적인 것들이라도 안 해봤으면 해 보기로 마음 먹음

아 참 식백사 가져갔는데 그걸로도 망원 팡팡 많이 찍었다

+아래가 그 사진들

재밌었음

다 찍고는 밥 먹으려고 했는데,

바닷가 음식은 이제 좀 질릴 것 같아서 근처 수제버거집으로 감

강원도 전통음식

햄버거

다 먹고 바로 서울로 돌아갈까 했지만

이걸 꼭 타고 싶었음

속초아이라고 존나 큰 관람차임

한 40분 줄 서서 탐

줄 서서 기다리면서 주변도 좀 찍고

관람차도 많이 찍음

줄 섰는데 커플이 특히 많더라

근데 커플들은 솔로랑 대기열 둘로 나누면 안 되냐

제발

관람차 타고 위를 보면 이렇게 앞서 간 공이 어안렌즈처럼 우리 주변을 비춤

아직 안 타 본 놈들 있으면 시도해 봐도 좋을 듯

망원 있었으면 진짜 어안 샷 가능할 것 같음 뭐 색이야 흑트키 쓰면 되는 거고

속초아이로 아쉬워서 화암사 들렸음

사실 화암사는 크게 좋아하지 않고, 여기 있는 란야원이라는 찻집을 좋아함

근데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도 많이 바뀌고 분위기도 현대적으로 바뀌었더라

나름 화암사의 특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좀 아쉬웠음

십전대보탕, 쌍화차 이렇게 친구들이 시키고

나는 호박식혜 시킴

이 시려서 존나 후회함

암튼 이러고 서울로 돌아옴

늑장 부려서 그런지 출발한 지 9시간 만에 서울 집 도착했는데 피곤해서 눈물 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