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이사 눈탱이

얼마 전...

A7C가 있음에도 '망원용 크롭 한번 써볼까?' 라는 헛된 마음을 품었다.

마침 틀르륵에서 a6100 + 무려 칼이사를 각각 50 + 28에 팔고있는 것이 아닌가!

이때까진 싸게 잘 산것 같아서 뿌듯했지만...

방치해둔 채 한달 정도 지난 뒤에서야 박스를 깠었다.

이게 화근이었지.

테스트로 몇 컷을 찍어봤는데...

최대개방~f2.8 까지 화질이 개?떡이네??

칼이사 좋다고 했는데 원래 이런건가?

설마 하고 옆에 놀고있던 삼양 35.28로 테스트 해보니...

?? 칼이사 이상의 화질인데?

뭔가 등골이 오싹해서 바로 소니 센터에 보내니까...

"고갱님 호갱당하심 ㅇㅇ"

"뭐요??"

"이거 고장났음"

"수리 가능?"

"ㅇㅇ"

"얼마?"

"칼이사는 짜이즈 렌즈인데요. 통으로 무슨무슨 부품을 갈아야해서 좀 비싸요."

"그래서 얼마?"

"53만원 ㅋ"

시발.

지금도 칼이사는 키보드 옆에 전시품으로 남아있다.

지금보니 후드도 ㅈ같네

갈아야 된다던 부품

찾아보니 350달러 정도 하더라

ㅅㅂ

2. 교수님

비슷한 시기 대학 교수(정확히는 부교수?)로 보이는 사람한테 sel18135를 샀다.

이것도 25만원인가? 되게 싸게 산것 같은데...

막상 받고보니 후드랑 앞캡이 없?음

시발 뭐지? 하고 게시글 찾아보니 쥐 ㅈ만하게 '후드, 앞캡 없음' 이라고 써있었다.

(사실 글자 크기는 똑같은데 내가 못본것 ㅇㅇ)

방금 칼이사로 눈탱이 맞아서 아픈 찰나였으니 이정도는 애교였지...

다행히 a6100에 장착해서 테스트 해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

하... 그래도 작동만 잘 되면 됐지 하고 안심하긴 했지만,

기왕 칼이사 센터 보내는 김에 함께 넣어서 보냄.

그리고, 소니에서 연락옴

"호갱.. 아니 고갱님."

"왜여."

"18135는 깨끗하네요."

"휴 다행..."

"근데 이거 정품 아님 ㅋ"

"???"

"AS는 되는데, 암튼 님 눈탱ㅋ잌ㅋㅋㅋㅋ"

아 시발ㅋ

연달아서 샀던 렌즈 두개가 눈탱이라니.

그래도 한 이틀 잘 쓰다가 정품 아니라고 하니까 바로 환불해줌 ㅇㅇ

3. 결론

- 렌즈 중고 거래 조심하자

- 정품여부 정도는 확인하고 사자

- 시발 자이즈렌즈 내구성 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