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사진 잘 하고 싶을 때,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멋지게 찍고 싶을 때

내 스킬이 부족해서 못찍는 것이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가끔 지인을 통해서 현장에 놀러가면 귀띔으로 들었던 말이 있는데

"b,c컷을 a컷으로 만들려 하지마라"

라는 말이었습니다

당시엔 당연한 말이겠거니 했는데

돌아와 사진을 만져보니

잘 담은 사진들은 개떡같이 보정해도 잘 먹는 반면

개떡같이 찍은 사진은 몇 시간, 며칠을 잡고있어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이때 다시 저 말을 상기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모델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좋은 것을 만드는 사람은 좋은 눈을 가진 사람이다'

라는 얘기가 있듯 내가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선 나의 미학에 어울리는

소위 '나만의 a급 모델'을 어떤 조건이 필요하든 섭외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간혹 '이건 모델 빨이네' 라는 말을 뱉는 놈들이 있지만

그 발언이 사진과 사진가를 폄하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 모델을 픽하는 것 조차 창작가의 소양이 개입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