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니 기준에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만하다..

학교 선배 중에 고속터미널 근처 아파트 펜트하우스 사는 찐부자가 하나 있는데

장비질 이야기가 나왔으니 찐 부자의 취미생활 패턴을 알려주겠음

근데 사바사일테니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흘려들으셈

그 형은 3사 바디 다 써보고 지금은 아왕에 정착했는데 아왕 살때 같이 따라갔었음

어디가서 샀냐고?

당연히 소니 매장이지

만약 나같은 좃거지가 아왕 산다고 마음을 먹는다?

그날부터 미개봉 신품, 신동급 중고품 부터 검색해볼거임

아마 장터 매복하느라 시간도 많이 날릴 거고 기도 많이 빨렸겠지

아님 다나와 에누리 존나게 돌아다니면서 22개월 할부를 만지작 거렸다던지

제발 만 원이라도 떨어져라 기도하면서 말이야

근데 이 형은 아니더라

그냥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바로 소니 매장가서 정가에 주고 사버림

그래서 오는 길에 조수석에 앉아서 물어봤었다

아니 시발 갑부형!

다나와 같은데서 최저가로 사면 지금 산 가격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택배기사가 다음날 목구녕에 물건을 팍 넣어다 주는데

왜 굳이 수고스럽게 직접가서 비싼 돈 주고 삼?

돌아온 대답은

"시간 아까워"

였다.

"뭐??? 가서 사고 들고 오는 시간이 더 아깝겠다"

"아니, 택배 기다리는 시간 말이야."

"??"

"그냥 빨리 갖고 놀고 싶었다고ㅋ"

"..."

뭐 대충 이런 대화흐름이었음

게다가 소니 매장에서 샀으니 

유통업자들한테 사는 것보다 신경쓸 것도 없으니까 

그냥 맘편히 샀다는 것임

뭐????

감가상각??

유체동산 가격에 신경???

지랄 좀 하지마라

유체동산 가격에 신경쓰는 건 부자가 아니고 나같은 거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