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리디스크를 작년 3월에 터진뒤로 아직도 달고있는 상태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호전되어서 이젠 하루에 10시간도 앉아있을수있는 상태로 많이 좋아짐. 물론 연속은 절대 무리고 항상 1시간에서 30분씩 잠깐이라도 일어나거나 누울수있으면 최대한 눕는걸로 허리의 부담을 항상 조절하려 노력함.

상태는 많이 심각해서 대학병원의 외과 교수가 MRI를 보자마자 나보고 수술해야한다고 말할만큼 꽤 심각한 상황이었음, 일반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mri 보고 다들 심각하다면 심각하댔지 가벼운 초기증세라 말한적은 한번도 없을정도였고 실제로 터지고 반년동안은 침상에서 누워서 살았음. 전문병원이야 가볍게 부은것만으로도 수술대에 올린다고 온갖 말로 홀려먹을게 뻔하니 절대 안갔고.

아무튼 어떻게든 수술은 싫어서 자연치료로 허리를 살리려 노력했고 나름 결실을 봤음. 이 몇가지 팁은 그동안 내가 써먹은 방법임

초기 증상시 대처법은 다른 애들이 많이 알려줬을테고.. 나는 그냥 어떻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허리부담을 덜하게 해주는지 말해볼까함

1. 재채기는 항상 고정된 자세를 사용하기

생활하다보면 어떻게든 재채기가 나올 상황이 무조건 생길거임. 그때는 지금의 이 자세를 항상 사용하도록 하자. 허리는 최대한 뒤로 젖힌 상태에서 두 팔로 허벅지를 누르듯이 세게 짚고나서 재채기를 하도록 해라. 이 경우 재채기를 하면서 자동적으로 허리가 굽혀지는걸 두 팔이 대신 무게를 감당하면서 허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대부분 가져가줌. 이 방식으로 재채기를 하는 순간 허벅지가 눌리는 만큼의 무게가 허리에 갔다고 생각하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걸 느낄수있음.

또는 자는 도중에 재채기가 나올것 같으면 반듯이 눕거나 엎드려서는 하지말고 옆으로 돌아누운 상태에서 허리를 C자 마냥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재채기를 하면 그나마 낫다.

2. 화장실에서 볼일볼때 최대한 힘 쓰는 일 줄이기

소변을 볼때, 대변을 볼때 어쩔수없이 허리에 힘을 주는데 이것도 최대한 많이 줄여보셈. 나같은 경우 소변은 다 본 뒤에 힘을 주는 대신 휴지를 사용해서 뒷정리를 하고있음.

대변을 볼때는 최대한 어쩔수없으나 힘을 주되 잔변을 정리할때는 가능하면 비데를 사용해서 도움을 받는게 좋음.

3. 넘어질거같으면 그냥 넘어지기

집에서 뭐하다 보면 가끔 넘어질 일이 있는데 옛날처럼 허리에 힘주면서 버티려 들지말고 걍 넘어져라. 대신 넘어지면서 팔을 사용해서 무언가를 붙잡거나, 바닥을 짚는걸로 허리 대신 몸의 다른 부위를 사용하는게 베스트임. 허리 환자에게 불안정한 자세에서 허리에 힘을 주는것만큼 무서운 일이 없는건 다들 알지?

대신 뭐 아예 손으로 짚을게 없는 길바닥에서 넘어질거같으면 그건 뭐 어쩔수없지 최대한 그런 상황을 안만들거나 다리를 사용해서 균형을 잡던지 하는게 좋을것같음.

4. 뭐를 주을땐 허리굽히지 않기

옛날처럼 허리 굽히면서 줍고 일어나지 말고 쪼그려 앉아서 줍고 일어나라.

5. 일어날땐 옆으로 일어나기

옛날처럼 반듯히 누워있는 상태에서 허리 힘으로 일어나는건 당연히 우리에게 별로 좋지 않음.. 침대 쓰는 사람 기준으로는 그냥 일어날때 옆으로 구르고 바깥자리에서 다리부터 바닥에 짚고 팔로 매트리스 누르면서 천천히 일어나는게 베스트다.

바닥에 이불깔고 자는 애들은 옆누운 자세에서 팔로 밀면서 일어나서 앉은다음 몸을 돌려 엎드린 orz 자세에서 다시 팔로 밀면서 허리를 피고 꿇어앉은 자세에서 다리 힘으로 슥 일어나면 됨

6. 누울 수 있으면 눕기

가장 좋은건 눕는게 베스트임. 일을 하던 뭘 하던 중간 휴식시간이 주어질때는 누울 자리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가능한한 누워있는게 좋음. 나는 일할때 허리아픈걸 다 알고있어서 내가 소파나 어디에 잠깐 누워있는것에 직장상사도 이해해줬고 큰 탈 없이 허리를 쉬게 해줬음. 10분이라도 쉴수있는게 정말 중요함

7. 허리 쓸일 만들지 말기

당연하겠지만 허리를 사용할 일을 최대한 회피하는게 중요함. 무거운걸 든다던지 장시간 허리를 혹사시키는 일을 최대한 피하는게 중요함 진짜 해야한다 이러면 어쩔수없겠지만 가능한 이런 일을 만들지 않는게 가장 중요함. 여친이랑 야스 못참겠다 싶으면 최대한 허리 안쓰는 기승위나 해라

8. 목 디스크 조심하기

당연히 허리 터져봤으니 목디스크도 얼마나 좆같은지는 잘 알거임. 가끔보면 허리 못쓴다고 대신 목쓰다가 목 부담이 심해져서 목디까지 터진 불쌍한 애들이 몇몇 보이는데, 소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하니 목디스크도 사전에 예방해라

나같은 경우 공부할때 이제는 2~3단 책 받침대를 사용해서 눈의 높이에 맞춰서 목을 정자세로 하고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있음. 또한 컴퓨터를 할때도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해서 최대한 목을 굽히지 않고 책을 보고, 밖에서 핸드폰을 볼때는 팔아프더라도 폰을 눈높이 근처까지 들어올려서라도 사용하고있음. 정선근 피셜로는 아예 고개를 젖히고 보는게 목에 가장 좋다고 하니 거기까진 못해도 그 근처까지 가려는 노력이라도 우린 해야함.

요즘 이 방식에 익숙해졌다가 저번에 잠깐 책을 걍 책상에 놓고 머리 굽혀서 공부할일이 있었는데 진짜 목이 겁나 뻐근하고 불편한게 느껴졌음. 알게모르게 그런 것들이 많이 목에 부담이 되는게 맞는것도 같더라.

9. 야외에선 항상 등받이 있는 의자 사용.

ktx를 타던가 관광버스탈때 남 눈치 보지말고 그냥 좌석 뒤로 풀로 땡겨라. 뭐라하면 디스크환자인데 심하다고 하면 다들 불편해도 대부분은 이해하고 넘어가준다. 그래도 뭐라하면 그냥 그 사람이 이상한거임.

뭘 먹을때도 가끔 등받이없는 곳이 있을텐데 그런곳은 최대한 지양해라. 또는 등받이는 있는데 비스듬이 각지지 않는 직각으로 된 쿠션 의자들도 몇몇 있는데 그런 곳은 피하고 그냥 제대로 된 의자있는 테이블석으로 앉고, 아예 바닥에 앉는 방석스타일도 가능한 피하셈

10. 양반다리하고 앉지말기

그냥 바닥에 앉을 일을 줄여라. 앉아야한다면 의자같은 곳에 앉고 바닥에 양반다리하고 허리 지지해주는것도 없이 앉는거만큼 안좋은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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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게 내 생활 팁들임 이 방식으로 나름 2년 가까이 버티니깐 디스크 초기 하루에 리리카 2번 먹던거를 시간 지나서 하루에 한번만 먹고, 더 지나서 2일에 한번씩 먹고, 이제는 거의 끊은 상태에서 정 쑤신다 싶을때만 한번 먹는 식으로 차근차근 줄여나가고있음

너희들도 허리디스크갤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때가 올테니 너무 힘들어하지말고 인내하자. 디스크는 시간만이 답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