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크라넬.

오라리오의 화제의 중심.

그에 관한 보도는 언제나 놀라우며 자극적이다. 모험자가 된지 반년만에 1급 모험자가 되고 그 프레이야 파밀리아의 단장인 정점
맹자 오탈을 쓰러트린 옥스 슬레이어

그는 수많은 모험자들의 동경이기도 하며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연상인 자들에게 무조건 형, 누나라 불러야하는 저주에 걸렸다면 어떨까?

XXXXX

사건의 발단은 미하흐 파밀리아의 홈에서 부터 시작됐다.

"나자씨 주문한 포션 받으러 왔어요."

"응.... 벨 어서와...."

벨은 언제나 졸려보이고 지쳐보이는 나자의 모습에 쓴웃음을 짓고 저번에 주문한 포션을 받았다. 이전 대항쟁의 영향으로 현재 미하흐 파밀리아의 재정도 상당히 개선된 터라 질 좋은 포션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근데 벨 뭔가... 지쳐보이네.."

포션을 받은 벨의 모습에 어딘가 지친 기색을 예민하게 감지한 나자가 질문했다. 약사는 폼이 아니란걸까

"아 그게... 류 씨랑 마스터에게 훈련 받아서 하하..."

대항쟁이 끝난 후 헤스티아 파밀리아엔 3명의 신규 단원이 생겼다.

류 리온

헤딘 셀랜드

회그니 라그날

엘프 3종 세트로 찾아온 것이다.

류는 아스트레아에게 가고 싶은 곳으로 가란 말을 듣고 찾아왔고 헤딘은 자신의 파밀리아를 배신한 전적이 있기에 헤스티아네를 찾아왔다고 한다. 낯가림 심한 회그니는 헤딘을 따라온 것이고

그들이 들어온 이 후 벨에겐 지옥이 펼쳐졌다.

"벨! 움직임이 단조롭습니다 1급 모험자가 되었다면..."

"굼벵이 같은 놈. 그런 움직임으로 심층에서 살아남을 수...."

벨은 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스승에게 호되게 구르면서 성장하고 있던 것이다. 얼마나 맞았는지 내구도가 벌써 S를 찍었다던가

"아하... 그래서 지쳐보였구나... 아 그럼 이 포션 마실래?"

나자는 벨의 사정을 듣고는 미리 만들어둔 포션을 내밀었다.

"아뇨아뇨 괜찮아요..."

"호의라 생각하고 받아줘...."

"네.. 감사해요 나자 씨"

붉은 색 포션은 체력 회복 포션. 원래는 다른 색이었다가 과거 신들이 땡깡 부려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는 일화가 있다.

쨋든 벨은 나자가 준 포션을 마시고 떠났다.

그리고 비극이 시작되었다. 사실 그 포션은 체력 회복 포션을 만들다가 실패한 포션. 나자가 까맣게 있고 있다가 벨에게 넘겨전 것이다.

미하흐 파밀리아를 나선 벨은 메인 스트리트를 걷던 중 아이즈를 만나게 되었다. 벨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레벨 5가 되었다고 보고를 할려고 말을 꺼냈다.

"아 아이즈 누나ㅡ어?"

"?"

누나?

나 지금 저 사람을 누나라 부른건가?

"어.... 저... 아이즈 누나ㅡ어?"

침묵이 흐른다.

그야말로 정적. 바람 조차 멎어 그 어느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리고 벨은 목부터 얼굴까지 화악 빨개지더니....

"죄, 죄송합니다아아아!!"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말았다.

"아...."

벨에게 누나라 불려 한순간 사고가 정지한 아이즈가 손을 뻗어보지만 이미 저 멀리 사라져버린 하얀토끼.

아이즈의 마음 속엔 무언가 쑥스러운 듯한 느낌의 작은 아이즈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