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메- 실드치는게 아니고 그냥 경험으로 느낀 차이를 얘기하는거니 양해바람.



메이플 같은 경우는 보스와 사냥과 성장이 묘하게 밸런스가 갖춰져있다고 생각함.
모든 보스전이 잘만든건 아니지만 분명히 잘만들고 재미있는 보스들이 명백히 있음.
그리고 자기가 너무 강해져서 이제 쉽게 잡히는 허벌 보스는 하드모드같은 시스템을 달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기도 해서 하드모드로 더 도전하면 됨.
허벌보스를 일부러 하드모드로 올려서 다시 잡으면 의미가 있나 싶지만, 보상이 눈에 띄게 달라짐.(결정석 가격이라던가. 하드모드에서만 뜨는 보상이라던가)
보스를 다 잡았다? 그럼 사냥하러 가면 되는데, 사냥 방식도 맵 한곳에서 죽치면서 스킬들 난사하면서 몹들 닥사하면 됨.
사냥을 하면서 돈이 차곡차곡 쌓이기도 하고, 경험치가 쌓이면서 레벨업도 됨.
한곳에 죽치면서 닥사가 재밌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고른 최애캐의 화려한 스킬들을 난사해대면서 계속 볼수도 있고, 던파의 피로도 시스템마냥 제약 같은것도 없어서 최애캐를 시간제한없이 계속 성장시켜나가는 재미도 있음. 그래서 지가 그만두고 싶을때 그만둘수도 있고 계속 하고 싶으면 이론상으로 수십시간까지도 붙잡을수도 있음.




근데 던파는 보스와 사냥과 성장의 밸런스가 무너져있음.
보스는 잘만든 보스들이 많긴 함. 메이플보다 더 많다고 생각함.
근데 문제는 지나간 전시즌 보스들을 다시는 볼 이유가 없음.
현시즌의 스펙과 전시즌과의 던전들의 갭차가 너무 커서 전시즌 보스들 잡아봤자 초살컷라 재미없음. 일부러 스펙 낮춰서 잡아봤자 나오는건 이전 시즌템들뿐이고 이전 시즌템은 현시즌에 있어선 아무런 가치가 없어서 결국 남는건 허무함뿐임.
그리고 현시즌 보스들을 다 잡았다고치면 이젠 중재자 아니면퀀텀 카지노뿐인데, 중재자는 철처히 성장쪽에만 편중된 던전이고, 퀀텀은 철처히 보상에만 편중된 던전임.
거기에 중재자의 성장은 미스트기어나 장비성장용 커스텀 먹이기 둘뿐인데, 미스트기어는 너무나도 낮은 확률에 진이 빠지고 장비성장은 결국 아이템이 강해지는거지 캐릭터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좀 덜듬.
그래도 이런 성장이라도 좋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피로도 시스템 때문에 결국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성장시키는데에 할애할수있는 시간은 한정 되있음.



말이 길어졌지만 짧게 얘기하자면
던파가 뉴비들이 알아서 찾아오면서도 오래 붙잡을수있는 게임이 되려면 뭔가 아예 근본적인 시스템부터 완전 다 뜯어고쳐야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