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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들섬 공모전 현황에 대한 TMI(1)

ㅇㅇ(61.254) 2023.06.25 19:08:42
조회 1180 추천 25 댓글 13
														

각 작품의 TMI를 작성하기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한 TMI를 먼저 작성하려고 함.





1. 특정 된 2개의 후보



23년 6월 22일,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 ‘소리풍경’과 국내 건축가 김찬중의 ‘노들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알렸다.



아래는 도미갤을 불태운 두 제안안의 건축 비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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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튜브 조회수



현재 넷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유튜브 조회수를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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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풍경은 조회수로 10,000 조회수를 넘긴 유일한 영상이며,



댓글 수로도 100개를 넘긴 유일한 영상이다.





참고로 유튭 조회수 2위는 김찬중의 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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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는 4,431.

사실, 조회수의 절반 이상은 다른 의미로 충격적이었던 애니메이션 지분에 있지 않았나 싶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2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를 통해서 소리풍경이 넷상에서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는지 알 수 있다.










3. 각 제안안들의 건축비용


현재까지 건축 비용이 밝혀진 것은 6개.





강예린, SOA의 건축비용은 밝혀진 바가 없다.





각각의 건축비용은 기존의 시설,



노들꿈섬의 시설을 철거하는 비용까지 포함된다.



가장 많은 비용 순으로 나열한다.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1조5000억원.



기존 시설을 유지.





위르겐 마이어의 노들아트아일랜드7211억원.



기존 시설을 유지.





신승수의 군도7066억원.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다.





나은중·유소래의 산들노들3171억원.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짓는다.





김찬중의 노들링2450억원.



기존 시설을 유지.





비양케 잉겔스의 더 리플770억원으로, 각 제안안 중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추산되었다.



역시 기존 시설을 유지.





건축비용이 밝혀지지 않은 강예린, SOA는 기존 시설을 유지한다.









4. 돈이 문제



민심은 소리풍경을 원한다지만,



서울시 공무원들의 고민은 깊다.



알다시피 비용이 문제.



1조 5천억을 호가하는 소리풍경은 어딜 내놔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렇기에 공무원들은 2천억 밖에 들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노들링에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노들링 그 자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운송수단에 불과하지 않느냐?'



라는 반대 의견이 있다.



그에 따른 절충안이 다음으로 소개할



제안안의 혼용이다.






5. 리움미술관의 재림?


본래 이번 공모전은 다소 특이한 계획이 포함되어있었다.


서울시가 요구한 노들섬에 적용할 6가지 요소를 요구했는데,



노들섬과 도심을 잇는 예술 보행교인 아트 브릿지,


한강의 노을을 전망하는 공중 보행로 노을 전망대,


여름철에 범람하는 한강의 수위에 따라 변화되는 수변 공간 바운드리스 쇼어,


노들섬을 상하로 나누는 콘크리트 벽의 단절을 상쇄할 방안으로 제시해 줄 팝업 월,


한강을 무대로 하는 수상 예술무대,



그 외 기타 자유제안 등.



서울시는 각 요소들을 적용한 개발 안들 중에서,


버리기 아까운 요소들을 혼용해서 최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경우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서 이번 최종 두 후보를 혼용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이 떠오르게 되었다.



예를 들어 노들링을 교통수단으로써 민간 자본으로 추진하고, 섬 전체 디자인은 소리풍경을 축소해 짓는 식으로 나름의 장점만 뽑아내자는 것이다.


서울시는 각 건축가가 제안한 디자인은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 조합해 제 3의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

.

.

.

.

.

.

사견을 덧붙히자면,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절충안을 반대함.


이유는 리움미술관 같이 이도저도 아닌 건축물이 나올 위험이 있다는 것임.


1997년, 고 이건희 회장은 송영동 부지에 삼성의 컬랙션을 전시할 미술관을 짓는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음.


바로 프랭크 게리를 초청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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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로 이 계획안은 삼성 뮤지엄이란 이름으로 건축물의 형상까지 도출되었지만,

아쉽게도 경제위기의 여파로 무산된다.


그 이후, 한남동에서 다시 미술관을 짓기로 한 고 이회장은

이번에는 드림팀을 꾸림.


당대의 스타 건축가들인

장 누벨, 렘 쿨하스, 마리오 보타가 모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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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로 각자의 건축물만 설계했을 뿐,

서로 상의하며 큰 그림을 설계한 것이 아니다 보니 미술관은 서로 부조화스러워 지고 만다.



완공 이후, 세 건축가는 리움미술관을 보며

부조화를 이루는 서로의 결과물에

폭소를 터뜨렸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번 절충안도 자칫하면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로 변질될 위험이 있음.




6. 건축 비용에 얽힌 해외의 유사 사례


이번 노들섬 계획안에 얽힌 고민을 듣고 떠오른 사례가 있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함부르크는 엘베강을 통해 북해와 연결되는 독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동시에 독일 전체의 국민소득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유한 도시이기도 하다.


1997년, 함부르크 시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여의도의 절반 면적에 달하는 도시의 쇠락한 구역을 주거, 상업, 공공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만드는데, 이를 30년에 걸쳐서 개발하는 유럽 최대규모의 도심재생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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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하나가 지금 소개할 엘프 필하모닉이다.

과거에 카카오 저장고로 사용되던 건물에 공연장과 주거공간 15%, 전망대를 짓는다는 창의적인 계획이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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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사무소인 HdM(헤어촉드뮈롱)이 설계 결함을 수정하고 보강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3배 늘어나고,


공사대금도 5천만유로가 10배 늘어나면서 7억8천9백 만 유로, 1조 2천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엘프 홀은 한동안 독일의 대표적인 무한성으로 비웃음 거리가 되었다.


심지어 베1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이나 도쿄 프라다 매장, 뮌헨 엘리앙스 축구장을 설계했던 건축 사무소 HdM은 이 공연장이 자기들 커리어를 끝장낼 거라 비관할 정도로 프로젝트는 절망적이었다.



당연히 시민들 사이에서 온갖 논란을 불러 왔고, 무산 시키려는 논의가 활발히 오갔었다.

함부르크가 아무리 부자 동내라지만,

시민의 새금이 저런 특정 용도의 건축물에 할당하기엔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심지어는 이 중대사를 결정할 당시, 시장들의 정치 인생이 걸릴 만큼 민감한 문제였다.




그 중 한 명이 현 독일 총리,

당시 함부르크의 시장이었던 올라프 숄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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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숄츠 전 함부르크 시장

이 결정을 위한 정치적인 모험을 해야만 했다.


살리느냐, 죽이느냐.



이 건축물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청문회에서 그는 결국 엘프 필하모닉의 건축을 승인하게 된다.

그리고



2016년, 결국 완공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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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프 필하모닉은 독일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 했음.

그리고 얼마전에 오세훈 시장도 이곳으로 견학을 왔었음.


현재 오세훈 시장은 이번 노들섬 공사비문제에대해서 어떤 생각을갖고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소리풍경의 원안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되었으면 한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소리풍경은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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