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도타 2 갤에 글 적으려다가 거긴 망갤이라고 해서 여기로 왔음.

게이는 예전에 STS 소속이였고, 지금은 카스2랑 팀포2 번역 중임.

그러면서 지금 밸브의 번역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게 되어서 여기에 글 적게 됨.

우선 다들 알다시피, 도타 2 초창기 때는 넥슨이 현지화를 맡았잖아? 번역도 그렇고, 더빙도 그렇고.

근데 넥슨 도타 2가 사망하고 나서, 다시 STS가 번역을 맡게 됐는데, 이 때 아마 김농협 사건이 터진 걸로 알거든. ('세라쿠라'를 '톱니벛꽃'으로 바꾼 거 외에도... 등)

그래서 한국어 STS 어드민인 밸브 직원이 "우리가 따로 작업할 테니 너넨 다른 거에 집중하셈"이라고 해서 일단락되었음. 물론 김농협은 그러고 나서도 팀포2에서도 사고친 걸로 알고 있지만.

그리고 2018~19년 쯤부터 밸브 게임 일부가 아예 번역되지 않는 일이 일어났음. 글옵과 팀포2가 대표적인 예시.

그렇게 STS는 버려진 상태로 계속 있다가, 2022년에 각 STS 번역가들에게 STS를 폐쇄하고, 크라우딘이라는 플랫폼으로 이전한다는 연락이 왔음.

근데 ㅈㄴ 웃긴 건, 이게 다른 언어 STS에서는 진작에 STS 버리고 크라우딘으로 이전했는데, 한국어 STS는 공지를 안 해버리는 바람에 크라우딘이 있는 줄도 몰랐음.

이러쿵저러쿵 결국 나중에 연락이 와서 이전을 하긴 했지만, 그 때 크라우딘에는 한국어 번역가가 한 명도 없었음. 그래서 전부 새로 번역하거나, STS에 저장되어 있는 도타 2 한국어 번역 파일을 크라우딘에 넣는 수 밖에 없었지.

하지만 얼마 안 가서 도타 2 번역이 막혔더라고? 그거 보고 "밸브에서 자체 번역을 하려는 구나" 싶었지.

그래서 현재 밸브에서는 어떻게 번역을 하는 지 알아봤어.

밸브와 같은 빌딩을 쓰는 Blueprint라는 중소기업에 번역 외주를 맡기더라고.

근데 여기가 STS보다 더 노답임.

여기 갤럼들은 지금 도타 2 번역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카스에서는 욕만 뒤지게 얻어먹는 중.

글옵 때는 그나마 크라우딘으로 번역 제안 가능해서 문제가 덜 했지만, 카스2는 크라우딘이 없는 바람에 지들 마음대로 번역해서 답이 없음.

근데 도타 2도 번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마 도타 2도 크라우딘 열어주면 여기 갤럼들이 많이 참여할 것 같은데 일단은 자기들끼리만 번역하나 봄.

과거 넥슨 측 번역가와 연락했었는데, 지금은 연락이 안 되는 것 같네.

도타 2는 카스와 같은 번역 노선을 타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