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투시 빛 색감 어차피 전부 한꺼번에 같이 공부해야할 과목임. 근데 거기서도 뭘 해야할지 감을 못잡는 사람이 있어서 정리해준다

1. 인체

뼈 위치 - 전체적인 인체 실루엣 (굴곡, 인체가 뼈나 지방으로 인해 튀어나오는 부분, 외곽선) - 근육

위 과정중 중간이 제일 중요한데 그림의 본질은 '보기좋게, 예뻐보이게 그리기' 라는걸 명심해라. 근육 하나하나 미친듯이 정확하게 맞추면 고증은 되되 안예쁨. 안예쁘면 뭐다? 상업적인 가치가 떨어짐. 프로들도 다 똑같이 그릴 수 있는데 예쁘게 보이려고 일부러 틀리게 그리는 경우도 있다.

게임 공식 일러스트임. 위 그림과 같이 대표적으로 허리부분이 과하게 꺾이는 구도의 일러스트들은 전체적인 분위기로 봤을땐 조화롭게 어울림. 근데 허리부분 따로 놓고봐라. 저게 가능하냐? 연체 동물 아닌 이상 절대 불가능함. 다시 한번 말할게. 그림은 '정확하게 그려내는 것' 이 아니라, '예뻐 보이게 그리는 것' 이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 생각해.

이것도 자연스럽지? 집어주진 않을게 어디가 틀렸는지 맞춰봐.

(주의)

처음은 정면부터 그리면서 동세가 별로 없는 스탠딩 자세를 그릴 것. 또 익숙해져서 인체 정면 감 좀 잡혔다고 측면 반측면 후면 자기 멋대로 추측해서 그리는데 그러다 피똥쌈 '정면' 만 익숙해지는게 아니라 정면을 그리면서 인체에 대한 '입체감' 이 뇌에 박혀야함. 그래야 반측면 측면 후면 들어갈 때 수월하게 들어가진다. 고로 정면 인체 그리면서 외우지 말고 생각하면서 그려라.

2. 투시

1점 투시에 맞게 상자 그리기 - 2점 투시에 맞게 상자그리기 - 3점 투시에 맞게 상자 그리기

4점 투시까지 갈 필요 없다. 3점 투시에 의한 박스까지만 정확하게 그려도 인체 비율의 감이 정확하게 잡혀있다면 투시에 맞게 그릴 수 있다. 물론 배경하는 사람들은 4점 5점까지 노려도 되는데 배경도 굳이?

위 짤이 4점 투시야. 렌즈로 투시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이는데 평소엔 자주 안써. 5점 투시도 마찬가지고. 배경 일러 그리는 사람도 정말 가끔 그려.

3. 빛, 색감

빛의 원리 (반사광, 환경광, 빛의 방향 등) - 구를 그리고 빛의 방향에 맞춰 명암 표현 - 원통을 그리고 빛의 방향에 맞춰 명암 표현 - 인체를 그리고 빛의 방향에 맞춰 그림자 표현

빛은 이론도 있고 원리만 이해하면 이후는 색감 표현의 싸움임. 근데 색감은 진짜 모든 선생을 통틀어서 가져와도 절대 못가르침. 색 쓰는건 그림 그리는 사람 본인의 능력임. 막 "R162, G185, B148 이면 무슨 색이 나오니까 이걸로 표현하면 돼, 그리고 그 중간색은 R124..." 이렇게 하나하나 색좌표 찍어주면서 알려줄 수가 없음 색에 대한 스펙트럼은 진짜 다양함. 우리가 살색이라고 인식하는 물체의 반사 세기의 강도를 우리가 눈깔로 정확히 집을 수 없음. 우린 컴퓨터가 아니거든. 색감은 계속 연구해야함. 이건 프로들에게도 달린 숙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