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들은 선 긋고 도형그리라고하면
선만 대충 갈기고 네모 세모 동그라미 막 그려제끼는데

이게 누가 그리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그리라는게 아니야

1. 선을 그을 때
손목의 스냅으로 긋는걸 최대한 배제하면서

팔꿈치와 어깨 전반을 이용하여
천천히 안정적인 선을 만드는걸 집중하라는 거지

그래야 손목에 무리도 가지않고
오랫동안 그리면서 퀄리티 있는 선을 만들어낼 수 있는거야.

선이 잘 나와야 어떤 것을 그리더라도
깔끔한 형태가 나오는 거임.

2. 도형을 그리랬더니
무지성으로 네모 세모 동그라미를 스케치북에 꽉채움.

그래서 실력이 늘은 것 같으니?

전.혀.

도형을 그릴 땐
당연히 선과 형태를 집중함과 동시에
네가 생각한 구도를 머릿속에 인지하면서
그걸 스케치북에 도형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거야

처음엔 이게 맞는지 뭔지도 모르겠지
왜냐면 여기선 투시도 적용이 되거든.

그래도 이걸 계속 고민하면서
아래쪽에서 봤을 때의 각도, 뒤, 오른쪽, 위, 대각애서 봤을 때의 구도는 어떤 모양일지
생각하면서 그려보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별 생각없이 종이에 꽉 채울 생각만 하는 사람과는 천지차이인거지.

3. 이렇게 도형을 그리다보면
아 ㅅㅂ 내가 투시를 좀 알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돼

이 때부터 1점투시부터 시작해서
그리드 선을 그어가며 그 선에 맞춰서
도형을 그려보는거야

그럼 네가 생각하면서 그렸던 도형들과 그리드 선에 맞춰서 그린 도형이 다르다는걸 알게 되는거지.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 다양한 각도를 머리속에 인지하고 익숙해져가는거지.

이걸 계속하면 그리드 선 없이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게 되는가?

그건 또 아니야. 초고수는 그럴 수도 있지만 보통 복잡한 것들은 다들 선 그어가며 그려.

그래도 연습을 많이 해야 더 효율적으로 잘 그릴 수 있겠지?

이거 별거 아닌거 같은데 초보입장에서
해보면 시간 엄청 많이 걸리고 빡침이 느껴질 수 있어.

근데 이거 익숙해지면 그 때부터 점점 수월해짐을 느껴.
왜냐면 예전보다 그림에 대한 기반이 탄탄해졌고 어떤걸 그리더라도 어떤걸 집중하며 어떻게 그려야할지 알게되는 단계가 오는거거든.

도움되면 그 다음 단계에 대해 좀 더 글 써볼게

추천을 구걸하거나 간보는거 아님.

한 명이라도 도움 된다는 댓글 있으면 그 사람을 위해 글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