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고 신체스펙 170/75임

내 젖이 남들보다 튀어나왔다는걸 고딩때 쯤 인지했고

안 튀어나와 보이려고 신경 쓰며 산지 

어언 20년이 다 되어가려고 하고 있음

그때부터 지금까지 

외출할 때 티셔츠만 입어본 적 없고 

여름이 되면 무조건 남방을 위에 걸쳐 입었다

여름만 되면 내 속이 타 들어가는지 모르는 어머니는 

쟤는 편의점 갈 때도 남방 걸쳐 입는 신사같은 애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군대에서 각종 유산소 운동에 반복된 작업에  

일병 때 55kg까지 빠졌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젖은 줄지 않았음ㅋㅋ

사실 체중 대비 아주 약간? 정도는 줄었을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보단 당연히 튀어나와있었고

그 튀는 가슴을 남들에게 보일일이 있을때, 샤워할때,

가끔 놀림 당하곤 했다

전역 후 10여년이 흘러 정신없이 살면서

이래저래 다이어트 시도해봤는데 큰 변화는 없었고

20대에 돈 있는 애들이 어딨겠냐...

난 부모님한테 말할 깡도 없어서 

수술같은건 생각도 못한 채 반쯤 포기하고 그냥 살았음

근데 나이 좀 먹고 주머니 사정이 여유로워지니까

자꾸 생각이 나더라. 내 인생의 숙제가...

난 대구근처라 ㅌㄹㅁ으로 진료 예약을 했는데

병원 여름휴가 기간이랑 겹쳐서 약 2주정도 기다렸었다

드디어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

진성일거라 생각했는데 가성이라고 하더라

내 가슴 생각보다 좀 튀는 가슴인데 근데도 가성이래 ㅇㅇ

55kg 까지 빼봤는데 그때도 줄어들지 않았던 내 가슴살이

다이어트로 빠질리 없다고 판단한 나는

비보험이든 뭐든 상관없으니 그냥 해달라고 했고

드디어 수술날짜도 잡았다

가성이면 닥치고 운동으로 살이나 빼라고?

모르는 소리 하지마라

군대에서도 뺐지만 전역하고 나서도 다이어트는 여러번 했다

멸치 소리들어가면서 까지 빼봐도 약간만 줄어들뿐 시발ㅋㅋ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더라 (동기부여가 안 되니 결국 다시 살찌기 일쑤ㅋㅋ)

남들처럼 맨투맨이나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거랑 

수영장, 계곡, 해수욕장같은데서 웃통까고 마음껏 헤엄치는게 

내 꿈인데 드디어 인생 숙제 해결하나 싶다

나중에 수술하고 나면 후기 남기러 다시 올게

다들 빠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