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꾸준히도 토해왔고 먹었고 아팠어
1년 반동안 적으면 하루 1번 많으면 하루 7번까지
그냥 먹토도 아니고 폭토를 하다가
엊그저께 병원(정신병원 말고 그냥 외상 치료 및 내과)가서
진짜 엄청 혼나듯이 상담받고 먹토는 시작도 말아야 하는구나 싶어서 글 적어
일단 나는 건강한 편인 다이어트로 56->46키로까지 감량하고
살이 더디게 빠지니까 먹는 걸 줄이면서 강박이 왔었어
탄수화물을 거의 밥알 세듯이 먹다가 계속 안 빠지니까
결국 아침에 토마토 하나 먹고 안 먹는 다이어트를 했었어
그렇게 42키로까지 감량하고 거식증이 왔어
살이 다시 찔까봐 아무것도 못 먹고
거의 내내 두부면만 살짝 구워서 하루종일 먹은 것 같아
한팩 사서 며칠을 먹었어
그래서 37키로가 되고 제거형 폭식증이 시작됐어
먹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살찔까봐 토를 선택한 거야
거폭거폭(거식폭식) 반복 없었고 그냥 일년 반 꼬박 계속 폭토였어
하루 식비를 5-13만원까지 쓰면서 계속 토했어
진짜 사람 사는 인생 아니었고 나 원래 과탑이었는데 학점 3.4까지 떨어졌었어
지금부터는 부작용(후기) 쓸게

1. 머리 얇아져 탈모는 케바케. 근데 머리는 진짜 얇아지고 얇아져서 탈모같아
2. 체형이 이상해짐 제대로 토 안 된 날 그 많은 음식의 너무 많은 잉여 당질이 허벅지 배 등 이런 곳에만 붙어 그래서 팔은 앙상한데 옆구리만 나온다던지 하여간 체형 망해
3. 역류성 식도염. 당연한 얘기
4. 대인기피증 .. 당연한 얘기
5. 점점 토 횟수 늘어남 처음엔 1번으로 만족됐던 식욕이 자꾸 커져. 초반에는 나도 토 한 번 하고 나면 배도 안 고프고 식욕 조절이 됐어 근데 일년 기점으로 정말 토 하자마자도 먹고 배 안 고파도 음식을 안 씹으면 불안해서 미치겠더라 그래서 결국 7번씩 하고 쓰러지듯이 잠들었어
6. 얼굴 붓기 이거 없는 것 같아도 다 있어
7. 턱관절 이상 턱근육 이상 침샘 이상. 병원갔더니 이빨에 힘주지 말고 씹으라더라 근육이 너무 많이 서있다고
8. 야금야금 계속 살찜 나 37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45야 완토 없고 토 횟수 늘어나면 더더욱 없음
9. 정상인이랑 식사하면 폭식터짐 이거 겪어본 사람들 많을 것 같다 조절해보자 하고 정상인이랑 식사하면 개미똥구멍만큼 먹고 집와서 폭토 ..
10. 기억력 저하 이건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진 모르겠는데 나 기억력 진짜 안 좋아졌어 집중력도
11. 목구멍 상처
12. 목소리 잘 안 나와서 노래 부르기 힘들어짐 이것도 너무 슬픈 게 나 유일한 취미가 노래였는데 이제 못 부르는 곡들도 생기고 걍 충격적임 목소리 조금씩 맛가더라 비닐장갑 먹토였는데도 다 상처 조금씩 생기고 위산에 목 다 상해
13. 치아부식 이거 부식도 부식인데 안쪽 누래진다
14. 기타 등등 강박

더 많은데 자잘한 거 뺀 게 이정도야 먹토 폭토 시작도 하지 말자
나 어제 하루 안 했는데 하루종일 울었어 불안해서 먹으면서도 불안하고 안 먹어도 불안하고 토 하고 싶은데 안 해야 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현실감이 너무 없고 자체적으로 인생을 굴린지 너무 오래됐으니까 혼자 어떻게 뭘 하면서 하루를 보내야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 그래도 하루 건너뛰고 오늘 아침까지 그냥 병원가서 안 좋은 소리들 들은 충격으로 영원히 식장 끊자 싶어서 글 썼어 살이야 찌겠지 뭐 .. 근데 살은 먹토 폭토해도 쪄 시작하고 몇 개월 일년까지도 유지될 수도 있어 근데 어느 순간 완토 못 해서 찌는 살 + 계속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습관이 생기기 때문에 토 하고도 먹는 거(불규칙적으로) 때문에 찌는 살 때문에 살은 쪄 무조건 조금씩이라도 쪄 그러니까 토 하지 말고 다들 꼭 치료하길 바래 나도 꼭 치료하길 바라고 행복하게 살자 건강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