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문외한이야 다른 새상품 사듯이 무조건 새거 뜯어주세요, 조금의 흔적이라도 있으면 새걸로 반품해주세요 그러잖아. 특히 옷이나 신발같은거.

근데 악기는 좀 다르다고 보거든.

같은 생산품이라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조금은 쳐봐야하거든? 

근데 그렇게 쳐보고 새 박스 뜯어주세요 이럼? 자기가 쳐본게 마음에 들면 그거 사는게 맞지. 진짜 차이있음. 소리든 연주감이든.

병적으로 새상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나 싶어서.

일렉 쪽은 기타 사 본 지가 워낙 오래되서 요즘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네. 예전엔 시연하러 가면 죄수취급 받았었는데.

외국이 시연 자유로운 이유가 그렇게 새상품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럼.

아 물론 기본적으로 앞치마하고 피니쉬 상처갈만한 옷은 다 벗고 소매 단추있으면 안 닿게는 해야지. 과한 연주도 지양하고.

최근에 기타를 하나 사볼까 하는데, 예전이야 어리고 돈 없고 잘 모르고 하니까 그냥 넘어간 것도 많았지.

이젠 시간 겨우 짜내서 주말 쓰는 입장인데, 시연하러가서 예전처럼 기분 좆잡치면 

'아 그래요 씨발? 그러면 오늘 살거니까 니들 서비스 좆같이하면 알아서 해라' 하고 서로 불쾌함의 끝을 달릴까봐 그래.

어쿠스틱은 아는 매장들도 있고 오래 다녀서 그런 경험이 적은데 일렉은 잘 모르겠네. 아는 매장도 없고.

그래서 그냥 인터넷으로 시연 안 해보고 살까 생각 중이다. 한 100만원 대인데 그냥 스뮤에서 쿨구매 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