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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초장문주의) 앰프시뮬, 왜 필요하고 뭘 사라는건데?앱에서 작성

외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3 13:59:27
조회 7390 추천 44 댓글 41
														

안녕 이부이들

톤엑스원 리뷰를 쓰다가 앰프 시뮬레이터에 대한 내용이 정리된게 별로 없다.. 싶어서 일단 선행 연구를 하나 하고 들어가야겠다 싶어졌음 (텍사스는 여름에 할 수 있는게 없다 ㅅㅂ)

사실 앰프 시뮬레이터는 페달보드를 구성하는 근간이 되기도 하고, 또 앰프가 없을 경우 일렉기타 소리를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언젠간 써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음…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라 최대한 상세하게 썼는데... 너무 길거나 부족하거나 뭐 단점은 있겠지만 그래도 시간 되실때 읽으시면 유익한 내용이 될.... 아니 되기를 바라며 썼고

고수님들이 첨언하실 내용이나 부족한 내용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겠음



* 용어 정리에 관해:
앰프 시뮬레이터: 앰프 모델러와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앰프 소리를 위한 장치를 통칭 (이것은 내가 임의로 정의)
앰프 모델러: 엔지니어/디자이너가 앰프의 사운드를 본따 만든 앰프의 디지털 버전
앰프 프로파일러: 앰프의 사운드 작용을 복제할 수 있는 자동화된 알고리즘


==========================================================




0. 들어가며: 앰프 시뮬레이터의 역사

'앰프'는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를 내는데 필수적인 구성 요소. 일렉트릭 기타가 발명된 계기 자체가, 일반 기타가 가지고 있는 작은 사운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었고, 그래서 '기타 본체+앰프'가 하나의 세트로서 기능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

(1930~40년대 스윙 밴드에서 트럼펫, 드럼, 색소폰 사이의 클래식 기타 연주자들 생각해보면 가슴이 찡하다. 열심히 연주했는데 집에서 와이프가 어 당신 소리 하나도 안들렸어 뭐 연주하긴 했어? 라고 했다면...?)

이 앰프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음. 일렉트릭 기타의 선구자들은 사운드 신호가 증폭, 확장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우연한 착색감 그리고 가열된 진공관 특유의 '오버드라이브' 현상을 통해 어쿠스틱 악기들이 내지 못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운드를 낸다는 사실을 알게됨

이후 앰프를 보조하기 위한 페달 이펙터, 스튜디오 장비 등이 추가되고 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중음악에서의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가 보급되게 됨

이렇게 중요한 앰프지만, 앰프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고 까다로움.. 특히 최초로 개발된 기타 앰프, 진공관 앰프는 무겁고 비싸고 소리가 엄청나게 크고 진공관 특성 상 온도에 따라 소리가 달라짐

(지미 헨드릭스의 뉴욕 공연과 런던 공연의 사운드 톤은 같은 앰프를 사용했어도 엄청나게 달랐다고 함)

이러한 앰프의 한계 때문에 집에서 연습하거나, 돈 없는 뮤지션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녹음을 하거나, 간단한 공연을 하는 등 앰프를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앰프를 대체할만한 무언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음 

이에 따라 인터넷과 퍼스널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했던 1980년대, 디지털 기술로 앰프의 회로에서 나오는 사운드를 본따 만든 '앰프 모델러' 제품들이 등장!

최초의 앰프 모델러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소비자 시장에서 가장 보편화 된 제품으로는 80년대 출시된 헤드폰 앰프 '록맨 x100' 제품으로, 몇몇 유명 음반에서 사용되기도 하였음 

이 외에 주목할만한 제품은 90년대 출시된 롤랜드의 멀티 이펙터 VG-8, 1998년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던 라인6의 포켓팟(일명 팟궁뎅이) 제품이 있음. 특히 포켓팟은 당대 미국 기타리스트들은 모두 한번쯤 경험해봤을 정도로 엄청난 유행을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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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때까지만해도 여전히 앰프 모델러와 실제 앰프 사이의 사운드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컸음. 연습용 그 이상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러나 디지털 처리 능력(DSP)의 발전, 그리고 알고리즘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킴 바로 2009년 출시된 프랙탈의 Axe-FX를 필두로 한 '앰프 프로파일러'의 등장임

'앰프 모델러'가 프로그래머의 감각을 통해 사운드를 복제한다면 '앰프 프로파일러'는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아주 미세한 주파수 특성까지 복제함으로써 보다 자연스럽고 앰프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음. 켐퍼, 쿼드 코텍스, 톤엑스 등이 '앰프 프로파일러' 유형에 해당함. 

앰프 모델러 방식 또한 경쟁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라인6의 플래그십 힐릭스가 이 시기 개발됨

이때부터 프로들도 앰프 대신 앰프 프로파일러와 앰프 모델러, 즉 앰프 시뮬레이터 장비들을 녹음과 공연에서 사용하기 시작함. 특히 '켐퍼' 시리즈는 2010년대 초중반 출시되었지만 10년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음

이후 2020년대 보다 진보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탑재한 쿼드 코텍스, 톤엑스가 등장했고 소니_케이크나 플라마를 위시로 한 중국 업체들 또한 이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진출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장비, 캠퍼 플레이어와 톤엑스원 등이 출시되었으며 '어센틱함’을 강점으로 한 펜더 톤 마스터 프로가 출시되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선택의 폭이 늘어나게 됨


1. 앰프 시뮬레이터의 필요성

앞서 말했듯이 일렉기타는 앰프 없이는 참치 없는 참치 김밥임.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기타를 날것으로 연결하거나, 알리 이펙터 하나 달랑 물려서 연결해보신 적 있으심? 깁슨 히스토릭이건 펜더 MBS건 방구 소리를 낼 것임 (못해봤습니다만 그럴거같음 ㅎㅎ)

때문에 일렉기타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앰프, 또는 앰프 소리를 내는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함. 앰프 시뮬레이터는 이 앰프의 역할을 가장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임

컴퓨터의 DAW와 플러그인으로도 당연히 가능하겠지만, 이는 컴퓨터에 반드시 물려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

그래서 앰프 없이 일렉기타를 연주한다면 앰프 시뮬레이터는 거의 모든 기타리스트들이 한번쯤 거쳐가야 할 필수 관문이라고 할 수 있음
(멀펙터의 앰프 시뮬도 앰프 시뮬레이터라 가정한다면)


2.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1: 앰프 프로파일러? 앰프 모델러?

'앰프 모델러'와 '앰프 프로파일러'는 앰프를 시뮬레이션하는 '앰프 시뮬레이터'라는 큰 범주로 묶일 수 있지만, 그 방식은 서로 다름

'앰프 모델러'는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기타 앰프의 사운드 특성을 귀로 듣거나 파형을 분석하여 복제한 것임. 반대로 '앰프 프로파일러'는 자동화된 디지털 알고리즘을 통해 컴퓨터가 미세한 전기 흐름 하나하나까지 분석함

'기타 플레이어' 매거진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앰프 모델러'는 예술가들이 정교하게 그려낸 그림이고 '앰프 프로파일러'는 날것 그대로의 디지털 사진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 같음. 혹자는 앰프 프로파일러의 프로파일링을 '캡쳐'라고 부르기도 함. 화면 스크린샷을 찍는 것처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기 때문임

앰프 모델러의 가장 큰 장점은 '듣기 좋은 소리를 쉽게 낼 수 있다'는 점임.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자기가 듣기에 좋다고 생각하는 앰프 사운드를 구현한 것이기 때문

또한, 엔지니어들이 설계했기 때문에 앰프의 게인 스테이지, 즉 클린-크런치-하이게인으로 가는 크랭크업 과정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음

반대로 단점은 앰프 프로파일러에 비해 사운드 구현이 미세하게 부족해 '디지털 냄새'가 나기 쉽다는 것임. 인간의 귀의 한계, 그리고 수작업의 한계로 인해 앰프의 자연스러운 배음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임

앰프 프로파일러의 특징은, 첫째 '날 것 그대로의 앰프 사운드'를 그대로 통째로 옮겨다가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앰프의 좋은 소리와 나쁜 소리를 똑같이 표현한다는 것임. 이것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음 

앰프가 내는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연주하는 느낌이 좋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안좋은 크랭크 단계에서 나오는 방구톤까지 캡쳐할 수 있다는 점은 단점임. 그래서 앰프가 좋은 상태로 달궈졌을 때 캡쳐할 수 있는 안목과 캡쳐 후 후보정 과정이 필수적임

(톤엑스 유저 프리셋을 찾다보면 이걸 제대로 느낄 수 있음. 프리셋이 2만 4천개가 있다고 하는데 동묘 시장도 이런 동묘시장이 없다…. 그러나 잘 캡쳐된 프리셋을 찾으면 아니 이 돈으로 이 사운드가? 소리가 절로 나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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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엑스의 유저 프리셋… 아비규환의 도떼기 시장을 연상케 함



또한, 앰프의 게인 스테이지별로 다른 캡쳐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임. 아래 사진을 보면 클린, 트위드, 브레이크업, 크런치 등등 다양한 게인스테이지별로 별도의 캡쳐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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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왜 발생하냐 허면 앰프 프로파일러의 알고리즘 캡쳐 기술은 '앰프의 특정 상황'에서 나오는 전기적 파형을 포착하여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게인 스테이지 단계를 하나하나 분석하지 못하는 거임…  

그래서 실제 앰프와는 달리 각 단계를 필요할때 나누어 프리셋으로 불러와야 함.

(캠퍼의 경우 작년 즈음에 '리퀴드 프로파일링'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는데, 여러 게인 스테이지의 캡쳐를 자동으로 하나로 합쳐서 게인을 올렸을때 앰프처럼 자연스럽게 크랭크업되도록 하는 기술임. 

일반 프로파일링 기술로 캡쳐한 프리셋이 한 장의 사진이라면 '리퀴드 프로파일링'을 통해 생성된 프리셋은 사진이 모여서 만들어진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겠음)ㅎ



3.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2: 기기의 기계적 성능

모든 이펙터가 다 그렇듯이 앰프 시뮬레이터 소리가 좋은지 나쁜지는 유튜브 리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고, 솔직히 다 써보기 전엔 알기 힘듬

피트 쏜 같은 전문 유튜브 리뷰어들은 손가락으로 얼마든지 장난?을 칠 수도 있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좋은 톤을 설계하면 5만원짜리 이펙터로도 50만원 뺨치게 만들 수도 있는 사람들임. 저 같은 초보가 그거 믿고 산다? 바로 지독한 똥방구톤 발사임

근데 전문 리뷰어가 아닌 이상 그거 누가 언제 다 써보냐? 그러나 다행히도 아날로그 이펙터와 달리 디지털 기기인 앰프 시뮬레이터는 기계적 성능을 객관적인 지표로 알아볼 수 있음

기계적 성능이 좋다고 당연히 소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소리를 폭넓게 자유롭게 트윅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진 앰프 시뮬레이터의 특성 상 좋은 기계적 성능은 곧 사운드의 확장 가능성을 넓혀주기 때문에 기계적 성능이 좋으면 좋을 수록 나쁠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음

또, 오디오의 다이나믹 성능이 좋다면 페달보드를 연결했을때 이를 받아줄 수 있는 관용도가 높기 때문에 페달보드를 함께 쓰고자 한다면 더더욱 유심히 봐야 하는 지표라고 생각함

순수하게 사운드와 관련된 객관적 기계적 성능 지표의 예시는 다음과 같음. 대부분이 오디오인터페이스에서 보던 지표와 같을 거임

사실 더 좋은 것은 칩셋 단위로 살펴보는 거임… 쿼드 코텍스에 탑재된 DSP칩셋이나 AD/DA칩셋은 고급 오디오 장비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수준이고, 저가형의 경우 싼 칩셋을 사용하기에 절대적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음

한가지 팁을 주자면... 성능에 자신이 있는 경우 제품 설명 페이지에 상세 스펙을 당당하게 기재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 숨기는 경우가 많음. 이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재미있을 것 ㅎㅎㅎ


4.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3: 프리앰프, 파워앰프, 캐비넷, 마이킹 시뮬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는가?

전통적 앰프는 프리앰프, 파워앰프, 그리고 캐비닛으로 구성됩니다. 이것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자면....

a) 기타의 낮은 출력 신호를 일반적인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라인 레벨'까지 올려주는 것이 프리앰프임. 또한 이 과정에서 소리가 압축(Compressed)되기 때문에 일관된 사운드가 됨. 프리앰프에서는 베이스, 미들, 트레블의 3가지 EQ를 조정할 수도 있음

대부분의 '페달' 형태의 '프리앰프' 페달들은 이것만을 시뮬레이션 한 경우가 많음. 이 페달들 자체로도 좋은 소리가 나긴 하지만 아래의 캐비닛 IR 시뮬레이터와 함께 사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 값이 나올 것!

b) 파워앰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오디오에서 사용하는 '라인 레벨'의 신호를 더욱 높여 스피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함 (기타는 신호가 워낙 약하기 때문에 2번의 증폭이 필요) 

이 과정에서 EQ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진공관의 특성을 활용한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 현상도 여기서 발생함

오버드라이브/디스토션은 진공관의 헤드룸, 즉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에 따라 달라지는데 마샬에 주로 달리는 EL34, EL84의 경우 헤드룸이 낮아 더 쉽게 되고 반대로 펜더에 주로 달리는 6L6는 헤드룸이 높아 오버드라이브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음

c) 캐비닛은 소리가 나오는 최종 출력단을 의미. 보통 커다란 나무박스에 스피커 한개 또는 여러개를 달아서 사용함

스피커의 성능과 개수 뿐 아니라 캐비닛의 외장재를 어떤 것을 사용하냐, 어디에 구멍을 얼마나 크게 뚫느냐, 어떤 그릴을 사용하느냐, 에이징(노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사운드를 냄… 아무리 컴퓨터 성능이 좋아도 모니터가 안좋으면 좋은 화면을 출력하기 어렵겠지?

이 외에도 '마이킹'도 중요한 요소임. 아무리 100W짜리 큰 스피커라 해도 예를 들어 락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 몇대 놓는다고 커버가 되겠음? 그래서 공연장에서는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마이크에 담아 메인 사운드 시스템(PA)로 전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이크 위치, 마이크 성향 성능 등에 따라서 다시 사운드 변화가 일어남. 좋은 시뮬레이터는 이것도 캐치해서 잘 시뮬레이션 함


소결)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는 이 모든 것들을 다 따로따로 나누어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유도를 부여함. 예를 들자면 투노츠의 오푸스 같은 경우는 프리앰프, 파워앰프를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고 캐비닛 설정 파일도 외부에서 들여올 수 있으며, 가상 마이크도 두대를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자유도를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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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통의 경우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로 묶어 '프리앰프 시뮬레이터' 제공하고, 캐비넷과 마이킹을 한번에 묶어서 'IR(Impulse Response)'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음. 캠퍼, 쿼드 코텍스, 톤마스터 프로, 톤엑스 등등 대부분의 앰프 시뮬레이터들이 그럼

주의해야 할 점은, IR, 즉 캐비닛과 마이킹 시뮬레이션을 제공하지 않거나 자유도가 떨어지는 제품의 경우 사운드에 제약이 있다는 것임. 아무리 프리앰프 시뮬레이터 성능이 좋다고 해도 IR이 없다면, 이것을 지원하는 장비를 또 새로 구매해야 할 수 있음. 잘 캡쳐된 유료 IR 파일을 DAW 플러그인을 통해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사운드 메이킹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임

이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단계에서는 그냥 'IR', '외부 IR 지원' 여부를 잘 확인하기만 하면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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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4: 편의성과 확장성

편의성이 얼마나 갖추어져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확장 가능하냐도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음

편의성의 기준으로는 일단 조작 가능한 노브/스위치가 많은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가, 모바일 앱, PC 에디터를 사용할 수 있는가,가 우선이 될 것 같음

일단 앰프 시뮬레이터는 이것저것 설정을 많이 만져야 하는데, 이때 조작이 편리하다면 좋겠지?

그리고 에디터가 있다고 해도 그것이 편하게 사용 가능한가, UI가 얼마나 괜찮은가도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될 수 있을 거임. 톤엑스원.... 후.... 최근 톤마스터 프로가 모바일 앱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톤엑스원 사용자 입장에서 부럽다….. 부러울 따름...

또 하나의 편의성 기준은 바로 기기의 크기와 필요 전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음. 

앰프 시뮬레이터는 대부분의 경우 보드에 올려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 크기가 작고, 필요 전력이 낮을 수록 좋을 것 같음. 

쿼드 코텍스나 캠퍼 플레이어 같은 경우는 소비 전력도 많고 전원 코드/어댑터의 성향을 많이 타기 때문에 보드를 구성할때 애로사항이 좀 있다고 하고, 반대로 톤엑스는 크기도 미니 페달 수준이고 전력도 9V 300ma 수준이라 보드를 구성할 때 매우 편리함

확장성의 기준으로는 앰프 시뮬레이터 외의 다른 부가적 이펙터도 지원하는가,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지원하는가, 그리고 외부 프리셋/IR 파일을 지원하는가 등이 있을 것 같음

대부분의 앰프 시뮬레이터가 리버브나 기본적 EQ를 지원하고 있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여러 다른 종류의 이펙터들도 지원한다면 더 좋겠지? 

프랙탈이나 쿼드 쿼텍스의 경우 다양한 이펙터를 지원하고 체인 구성을 정말 자유롭게, 기상천외하게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자유도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음

입출력 포트의 경우, 스테레오 입/출력을 지원하는가, 캐논잭(xlr) 출력/밸런스드 출력을 지원하는가, FX 루프(샌드리턴)를 지원하는가 등을 살펴보아야 함. 

특히 샌드리턴의 경우 공간계를 프리앰프와 캐비넷 사이에 반드시! 넣고자 한다면 필수임 

마지막으로 외부 프리셋/IR을 지원하는가도 확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함. 

톤정키 등 프리셋 전문가들의 외부 프리셋을 사용하면 편하게 좋은 사운드를 딸깍하면 바로 낼 수 있음.  또, 온해머, 요크 오디오, 투노츠 등 IR 전문 회사가 제공하는 유료 IR 파일들은 톤메이킹에 매우 큰 도움을 줌

이러한 프리셋/IR들을 쉽게, 편하게 불러올 수 있느냐, 는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사용 경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음


6.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5: 단순성, 직관성

a) 앞서 편의성 항목에서 말했듯이 다양한 이펙터를 지원하는 것은 얼핏 보면 좋은 것으로 보임. 다만 그것이 꼭 좋은것만도 아닌게, 그렇게 되면 일단 가격도 비싸지고 크기도 커지게 되는게 필연적임 

앰프 사운드만 필요할 뿐인데, 다른 이펙터까지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거지. 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만 필요한데 PPT와 엑셀까지 사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된다는 것

또한, 페달을 비롯한 외부 이펙터들의 특별한 사운드가 필요할 경우 어차피 외부 이펙터들을 달아야 하는데, 그럴 경우 이게 계륵이 될 가능성도 있음. 최근 나온 톤엑스원이나 캠퍼 플레이어, UAFX 시리즈 등이 이러한 틈새 시장을 노려 직관성, 단순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우연은 아닐 것

b) Vertex Effects 유튜브에서 사장 메이슨이 말한 바에 따르면 프로 연주자들을 포함해 90% 이상의 기타리스트들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프리셋만을 사용한다고 함

우리가 라면을 끓일때 눈물의 똥꼬쇼를 하면서 끓이는 것보다 대기업 석박사님들이 제공하는 레시피 그대로 끓이는 것이 제일 맛있듯이, 그 기기를 개발한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준 프리셋이 초보자가 별에별 짓을 해서 만든 소리보다 좋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자신만의 확고한 사운드 기준이 있고, 다양한 장비를 폭넓게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고수는 예외)

그래서 기본 제공 프리셋의 퀄리티가 좋은가, 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겠음. 새롭게 출시된 캠퍼 플레이어의 경우 캠퍼와 다르게 별도로 프리셋을 제공하는데, 이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고 함


7. 좋은 앰프 시뮬레이터의 기준 6: 가격, 진짜 중요하다

나를 포함해 기타 장비를 사는 사람들 중 일부는 금전 감각이 어떻게 된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음 나도 내가 300불짜리 오버드라이브를 살지는 꿈에도 몰랐거든 ㅅㅂ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행복함니다...

어쨌든 돈이 있건 없건, 설령 돈이 썩어날 정도로 많이 있다고 해도 허투루 쓰면 안되겠지. 티코를 포르쉐 가격을 주고 사면 그건 심각한 문제가 될거임

물론 당연히 비싼 장비가 더 좋다. 어쩔 수 없으…. 300불짜리 오버드라이브가 20불짜리보다 더 좋았음. 그러나 모든 사람이 모두 쿼드 코텍스나 프랙탈을 덥썩덥썩 살 수는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데 사는 것도 미련한 짓일 거임

그래서 내가 필요한게 어떤 기능인지, 어떤 단점은 감안할 수 있고 어떤 장점은 반드시 필요한지 등을 위의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현명한 구매를 하실 수 있게 되길 바람. 돈 아껴서 다른 페달 하나 더 사거나 뭐 겸사겸사 싸이도 뿌린다던가 ㅎㅎㅎ







다음 시간에는 이 관점에서 톤엑스원의 후기를 작성하여 돌아오겠음! 

여기까지 긴 글 읽어줘서 다들 감사하고 사랑해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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