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그렇듯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 큰 공원에서 모여있었다

평소와 다른게 있다면 여자애들은 없다는 것,

대장노릇하던 친구가 학교에 어떤 놈 좀 손봐야겠다고 말하며

예쁜 여자후배 한명 시켜서 공사장으로 불러낼거라고 했다.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20:1로 폭행을 하겠다는건데

'너무 비열하군.. 위험하기도하고,,'

그날 그는 이후 연락을 다 닫고 학교 도서관 학교 도서관을 반복했다

친구들은 학교에서 그에 받에 찾아와서는 몇번 '뭐야 왜 안나왔어 '라고 묻고는 그가 묵묵무답이자 더이상 묻지 않는다

패거리에겐 룰이 있었는데 나갈때 한대씩 마자야한다는 룰이었다

그 룰땜에 맞는 친구들을 많이 봤었다.

하지만 그때도 그는 폭행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린시절 그가 좋아하던 어떤 캐릭터는

악당이면서도 불필요하게 약자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친구들은 그를 불러내지 않았다

그가 가여웠던걸까 아니면 저런애는 굳이 팰가치도 없다고 여겼던걸까

그 폭행사건으로 친구들 중 몇명은 소년원에 간다.

이상한 빛이 그를 감싸고 지켜주고 있었는데 어린시절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른이 된 그는 어린시절 위험했던 순간들을 신의 가호라도 받는양 

늘상 절묘하게 빗겨나간 일들을 돌아보며

종종 자신은 굉장한 행운아란 사실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