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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헬조선을 형용하는데 적합한 한자성어

치내-우전-김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9 17:12:37
조회 2735 추천 58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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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불립(無信不立, wú xìn bù lì) : "론어(論語)"'안연(顔淵)'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子貢問政。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물었다.

子曰:「足食、足兵、民信之矣」。 공자는 "식량과 국방을 충분히 하고, 국민의 믿음을 얻어야 한다"고 답했다.

子貢曰:「必不得已而去、於斯三者何先」。 자공은 "어쩔 수 없이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셋 중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고 질문했다.

子曰:「去兵」。 공자는 "국방을 버리라"고 답했다.

子貢曰:「必不得已而去、於斯二者何先」。 자공은 "남은 둘 중에서 또 하나를 부득이하게 포기한다면 무엇입니까?"고 재질문했다.

子曰:「去食。自古皆有死。民無信不立」。 공자는 "자고로 죽음은 모두에게 오는 것인만큼 식량을 버리라. 국민의 믿음 없이 나라는 성립될 수가 없다"고 답했다.

2) 의의 :

2천년 넘게 옛날 사람들조차 깨달아 알고 있던 진리를 헬조선은 몰라서 거꾸로 믿음을 가장 먼저 버리고, 이어 식량을 버려 국방만이 남아있다.

그런데 믿음과 식량이 없이 국방이 성립될까? 전쟁이 나면 그 총칼이 죄다 도망치거나, 적군에 투항하여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궁염루옥(窮閻漏屋, qióng yán lòu wū) : "순자(荀子)"'유효(儒效)'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秦昭王問荀子曰: 「儒無益於人之國?」 진 소왕이 순자에게 물었다 "유자(유학자 또는 유교 신자로 보면 됨)는 사람들의 나라에 보탬이 안 되는 것이오?"

荀子曰:순자가 답하기를

「儒者法先王,隆禮義,謹乎臣子 而致貴其上者也。 "유자는 옛 왕들의 법을 따라 예의를 숭상하고 신하를 소중히 다루며 윗사람을 존중합니다.

雖窮困凍餧,必不以邪道爲貪;無置錐之地,而明於持社稷之大義。 (또한) 가난에 굶주려도 흑화하지 않습니다 : (이 자세에는) 조그만 틈도 없으며 국가 사직을 보전하는데 보탬이 되는 것은 명백합니다.

嘄呼而莫之能應, 然而通乎財萬物, 養百姓之經紀。 부름에 일일이 반응하지는 않으나 물건을 관리하는 능력과 사람을 육성하는 방법을 아는 매니저이기도 합니다.

埶在人上,則王公之材也;在人下,則社稷之臣,國君之寶也。재주가 남들보다 뛰어나다면 그것은 군주의 재능이라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남들보다 못하다면 신하로써 군주의 보물입니다.

雖隱於窮閻漏屋、人莫不貴之,道誠存也。그들은 비록 허름한 집에 숨겨져 있으나, 무엇보다도 귀한 사람이요, 참으로 존재합니다."

2) 의의 :

이 말 자체는 설령 빈한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평등하게 소중하다는 주장이다. 거기서 이 궁염루옥은, 판자촌 같은 슬럼을 가리키는 '궁염'과 비가 새는 허름한 건물을 가리키는 '루옥'이 합쳐진 말이다.

헬조선은 주택을 30~40년 뒤에 때려부수고 재건축할 것을 전제로 지어댔지만, 이제는 그 비즈니스 모델을 쓸 수 없는 시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장차 재건축은 대다수가 1 대 1이 될 가능성이 큰데, 그 비용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해도 5명 중 3명이 당장 자기돈 1천만원도 없는 헬조선인 주택 소유주들에게 매우 크게 부담될 것이고, 그냥 그대로 쓰거나 좀 분발해서 리모델링하는 선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리모델링이라도 한 곳은 괜찮겠지만, 그조차도 못한 곳은 이러한 궁염루옥으로 전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다.


와각지쟁(蝸角之爭, guā jiǎo zhī zhēng) : "장자(莊子)"'측양(則陽)'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惠子聞之而見戴晉人。 그(제 위왕의 조약 위반에 위 혜왕이 격분하여 제를 치려하는 것)를 들은 혜자(혜시)는 위 혜왕에게 대진인을 소개했다.

戴晉人曰:「有所謂蝸者,君知之乎?」 대진인은 위 혜왕에게 "임금께서는 달팽이를 아십니까?"고 질문했다.

曰:「然。」 위 혜왕은 "그렇다"고 답했다.

「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時相與爭地而戰,伏尸數萬,逐北旬有五日而後反。」 대진인은 "달팽이의 왼쪽 뿔에는 촉씨가, 오른쪽 뿔 위에는 만씨가 각각 나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때때로 영토를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는데, 수만 구의 시체가 쌓이고 본국과 전장을 오가는데만 5일이 걸립니다."고 말했다.

君曰:「噫!其虛言與?」 위 혜왕은 "아니 그게 무슨 바보 같은 말이오?!"라고 답했다.

曰:「臣請爲君實之。君以意在四方上下有窮乎?」 대진인은 "저는 임금님을 위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왕께서는 이 천지사방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고 물었다.

君曰:「無窮。」 이에 위 혜왕은 "끝이 없소"라고 답했다.

曰:「知遊心於無窮,而反在通達之國,若存若亡乎?」 대진인은 "자기 마음을 그런 무한한 천지사방에서 노닐 수 있는 자에게 있어 현세의 나라쯤 있든 없든 큰 상관 없지 않겠습니까?"고 물었고,

君曰:「然。」 위 혜왕은 "그렇소"라고 답했다.

曰:「通達之中有魏,於魏中有梁,於梁中有王。王與蠻氏,有辯乎?」 대진인은 "그 현세에 위라는 나라가 있고, 그 위나라 안에 량(위의 수도 대량)이 있으며 그 량 안에 왕이 계십니다. 그렇다면 왕과 만씨 사이에 다른 게 무엇이 있습니까?"고 지적했고,

君曰:「无辯。」 위 혜왕은 "없소"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

客出而君惝然若有亡也。 대진인은 돌아갔고, 위 혜왕은 망연자실해 했다.

客出、惠子見。君曰:「客、大人也、聖人不足以當之。」 대진인과 교대로 들어온 혜자를 보고 위 혜왕은 "저 사람은 대인배요. 성인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소"라고 말했다.

2) 의의 :

이 와각지쟁이라는 말은 본문에 직접 나오지 않고, 그 내용을 요약한 말이다보니 만촉상쟁(蠻觸相爭), 만쟁촉전(蠻爭觸戰) 등의 다른 표현도 쓰인다.

여하튼 조선인이 추구하는 가치의 상당수는 이 촉씨, 만씨의 전쟁과 같아 겉에서 바라보면 보잘것 없고 아무렇든 상관 없는 것이 적지가 않다.

대표적인 것이 '몇살이면 뭐 해야한다' 류.


진퇴유곡(進退維谷, jìn tuì wéi gǔ) : "시경(詩經)"'상유(桑柔)'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瞻彼中林、甡甡其鹿。 저 숲 속의 우글우글한 사슴들을 보라.

朋友已譖、不胥以穀。 (그러나 그곳의) 동료들은 이미 맛간 상태이고, 서로를 돕지도 않는다.

人亦有言、進退維谷。 사람들은 이를 가리켜 이렇게 말한다. '나아가나 물러나나 오직 계곡 뿐이다'라고.

2) 의의 :

나아가나 물러나나 빼도박도 못할 산속의 계곡 뿐이라는 말. 원문의 '維'는 부사로써 '오직'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여하튼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폭망하고 금리를 내리면 외국 자본 빠져나갈 것이라 오도가도 못하는 헬조선이 처한 작금의 상황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귤화위지(橘化爲枳, jú huà wéi zhǐ) : "안자춘추(晏子春秋)"'잡하(雜下)'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楚王欲辱晏子指盜者為齊人晏子對以橘第十 제10 : 초왕이 안자를 망신주기 위해 가짜 죄인을 꾸몄다가 안자의 귤화위지에 쳐발리다

晏子將至楚,楚聞之,謂左右曰:「晏嬰,齊之習辭者也,今方來,吾欲辱之,何以也?」 안자가 초에 이르려 할 무렵, 초(왕)은 이를 듣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안영은 제에서도 말빨 알아주는 사람이다. 그를 망신주고 싶은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겠는가?"

左右對曰:「爲其來也,臣請縛一人,過王而行,王曰:「何爲者也?」對曰:「齊人也。」」 신하들이 답하기를 "그가 오거든 신이 한 사람을 포박해서 왕의 앞을 지나가겠습니다. 그러면 폐하께서 그 자는 무슨 자이냐고 물으십시오. 거기에 제가 제나라 사람이라고 답하겠습니다."

王曰:「何坐?」曰:「坐盜。」왕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할 것인가?"고 물었고 신하는 "도둑질을 했다고 할 것입니다."고 답했다.

晏子至,楚王賜晏子酒,酒酣,吏二縛一人詣王。 안자가 도착했고 초왕은 안자에게 술을 대접했다. 술을 즐기던 중 관리 두 사람이 포박된 사람을 데리고 왕의 앞에 왔다.

王曰:「縛者曷爲者也?」對曰:「齊人也,坐盜。」王視晏子曰:「齊人固善盜乎?」 왕은 "포박된 자는 무슨 자인가?"고 물었고 관리들은 "제나라 사람이며 도둑질을 했습니다"고 답했다. 왕은 안자를 보며 "제나라 사람들은 도둑질을 잘 하는가?"고 물었다.

晏子避席對曰:「嬰聞之,橘生淮南則爲橘,生于淮北則爲枳。葉徒相似,其實味不同。所以然者何?水土異也。今民生長於齊不盜,入楚則盜,得無楚之水土使民善盜耶?」 안자는 자리를 피하며 "(이) 영이 듣기로 귤은 회남에서 자라기에 귤이 되며, 이를 회북으로 옮겨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이 둘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이 다릅니다. 왜일까요? 물이나 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할줄 모르지만 초나라에 들어오면 도둑질을 한다는 것은 초나라의 풍토가 사람을 도둑질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대답했다.

王笑曰:「聖人非所與熙也,寡人反取病焉。」 왕은 웃으며 "성인은 잘못조차 빛나게 만드는구려, 과인이 오히려 망신당했소"라고 말했다.

2) 의의 :

'귤화위지'는 본문에 직접 있는 말이 아니라 내용을 요약한 말로, 외교 사절로 초로 간 제의 안자(안영)가 자기 엿먹이려던 초왕을 역관광 보낸 고사이다.

여기서 將은 명사 '장군'이 아닌 부사 '곧'의 뜻으로 쓰였다. 여하튼 근본이 같아도 환경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으로, 뭐든 헬적화시키는 헬조선에 딱인 말이 아닌가?


고항황혁(槁項黃䤋, kū xiàng huáng guó) : "장자(莊子)"'렬어구(列御寇)'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宋人有曹商者,爲宋王使秦。 송나라 사람으로 조상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송왕의 사자로 진에 다녀왔다.

其往也,得車數乘;王說之,益車百乘。 그가 갈 때는 일행이 수레 몇 승(*1)에 불과했는데, 진왕은 그에게 수레 100승을 주었다.

反於宋,見莊子曰:「夫處窮閭阨巷,困窘織屨,槁項黃馘者,商之所短也;一悟萬乘之主,而從車百乘者,商之所長也。」 송으로 돌아온 그는 장자를 보고 "무릇 가난한 슬럼가에서 곤궁히 살며 짚신을 만들어 겨우 생계를 이어가며 말라 비틀어진 목에 누런 얼굴을 하고 지내는 것은 상의 단점이오. (그러나) 만승의 군주를 깨우치게 하여 100승의 수레를 이끍게 된 것은 상의 장점이올시다."

莊子曰:「秦王有病召醫,破癰潰痤者得車一乘,舐痔者得車五乘,所治愈下,得車愈多。 (이에 대해) 장자는 "진왕이 병이 나서 의사를 불렀소. 종기를 째고 고름을 짜낸 자에게는 수레 1승을 하사했는데 (입으로) 고름을 빨아낸 자에게는 수레 5승을 줬소. 어째 치료법이 천해질수록 수레가 늘어난거요.

子豈治其痔邪?何得車之多也?子行矣!」 그대는 그의 치질을 핥아서 치료해주기라도 한 것이오? 뭘 했기에 그리 많은 수레를 받은 것인지? 어서 가시오!"라고 답했다.

(*1) 승 : 고대 중국의 수레를 세는 단위. 제후의 권세를 나타내는 표현으로도 쓰였다.

2) 의의 :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에도 인용된 말이다(다만 인용되면서 槁를 뜻이 같은 글자인 枯로 바꿔썼다).

부황(浮黃)이 든 것 같은 말라 비틀어진 목에 누런 얼굴이라는 뜻인데, 장차 헬조선은 몰락하여 조선인 대다수가 이꼴이 날 것임에 틀림없다.


역천자망(逆天者亡, nì tiān zhě wáng) : "맹자(孟子)"'이루(상)'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孟子曰:「天下有道、小德役大德、小賢役大賢。 맹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도리가 있다면 작은 덕이 큰 덕을 섬기고, 작은 어짐이 큰 어짐을 섬깁니다.

天下無道、小役大、弱役強。 천하에 도리가 없다면 그저 작은 것이 큰 것을 섬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섬기게 됩니다.

斯二者、天也。順天者存、逆天者亡。」 이 두 가지 모두 하늘(의 도리)입니다.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자는 살아남고, 하늘의 도리를 거스르는 자는 멸망합니다.

齊景公曰:"旣不能令、又不受命、是絶物也。" (이에) 제 경공이 말하기를, "이미 명령을 할 수도, 또는 명령을 받지도 못하기에 절대적인 것이다."

2) 의의 :

조까흥 조빨망의 원본 격인 말로, '순천자흥 역천자망'으로 더 알려져 있다(그러나 원문은 보다시피 순천자존).

맹자가 말하는 하늘의 도리는 절대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변할 수는 있으나 보편적인 '도리'는 존재할 것이다.

그런 보편적인 도리를 거스를 뿐인 존재인 조선인은 없어짐이 마땅할진대, 다행히도 조선인들 스스로가 소멸의 길을 선택했다.

나머지 인류를 위해서라도 다행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화구화(以火救火, yǐ huǒ jiù huǒ) : "장자(莊子)"'인간세(人間世)'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仲尼曰:「譆!若殆往而刑耳! 중니가 말했다 : "아아! 너가 처벌받고 고통받을 위험이 있다!

夫道不欲雜,雜則多,多則擾,擾則憂,憂而不救。 무릇 도(道)는 섞일 수 없고 잡다한 것이 섞이면 일이 많아지며, 많아지면 어지러움이 생기며, 어지러움은 걱정을 만들고, 걱정은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

古之至人,先存諸己而後存諸人。 옛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을 우선하고 남들은 그 다음으로 생각했다.

所存於己者未定,何暇至於暴人之所行! 자신이 뭣을 할지도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뭐하러 남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가?

且若亦知夫德之所蕩而知之所爲出乎哉?德蕩乎名,知出乎爭。 그리고 만일 너가 그 미덕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덕은 명성에서 비롯되고, 지식은 경쟁에서 비롯된다.

名也者,相軋也;知也者,爭之器也。二者凶器,非所以盡行也。 명성은 싸움의 도구요, 지식은 싸움의 바탕이 된다. 이 두 가지 흉기는 자유로이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且德厚信矼,未達人氣,名聞不爭,未達人心。 또 덕이 있고 믿을 수 있지만 인기가 없고, 명성은 다툼의 여지가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진 못했다.

而强以仁義繩墨之言術暴人之前者,是以人惡有其美也,命之曰菑人。 너가 폭군의 앞에서 인의를 강경하게 주장하면 폭군은 너가 그런 점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여 너를 얕보게 될 것이다.

菑人者,人必反菑之,若殆爲人菑夫! 타인을 얕보는 자는 반드시 타인에게 얕보이게 되며 너도 결국 남에게 얕잡아보이게 될 것이다!

且苟爲悅賢而惡不肖,惡用而求有以異? 또 그가 어진 이를 반기고 어리석은 자를 싫어한다면 어찌 (너를) 악용하겠는가?

若唯无詔,王公必將乘人而鬪其捷。 젊은 자(*1a)는 법령이 없는 양 왕공의 권세로 너를 이길 궁리만 할 것이다.

而目將熒之,而色將平之,口將營之,容將形之,心且成之。 그리고 (너는) 눈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빛을 내게 되며 안색이 변하며 입으로는 변명만 늘어놓게 되고 태도는 비굴해지며 또한 마음은 상대방 생각만 따르게 될 것이다.

以火救火、以水救水、名之曰益多。 불을 가지고 화재를 진압하려 들고, 물을 가지고 홍수를 해결하려 들면 그 기세가 강해질 뿐이다.

順始无窮,若殆以不信厚言,必死於暴人之前矣! 처음부터 그러다보면 (이후로도) 계속 끌려갈 것이다. 젊은 자(*1a)가 (너의) 충언을 믿지 않으면 (너는) 필시 난폭한 자(*1b)의 앞에서 죽어나갈 것이다!

且昔者桀殺關龍逢,紂殺王子比干,是皆修其身以下傴拊人之民,以下拂其上者也,故其君因其修以擠之。 게다가 옛날 걸(*2)은 관룡봉(*3)을 살해했고 주(*4)는 왕자 비간(*5)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인민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는 잘 수행(修行)한 사람들이지만, 윗사람을 거역했기에 그 수행이 무의미했던 것이다.

是好名者也。 그들은 평판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昔者堯攻叢枝、胥敖,禹攻有扈,國爲虛厲,身為刑戮,其用兵不止,其求實无已。 옛날에 요는 총지와 서오를, 우는 호를 쳤는데, 그 나라들을 약체화시키고 사람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군을 쓰기를 멈추지 않고 끝없이 실익을 추구했다.

是皆求名實者也,而獨不聞之乎? 그리고 이(위나라의 군주)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명성과 더 큰 재물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너는 그것을 듣지 못했는가?

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而況若乎! 성인이라 불리는 사람조차 명예와 물질에 대한 갈증을 이겨내지 못했는데, 하물며 그 젊은 자(*1a)는 오죽하겠는가!

雖然,若必有以也,嘗以語我來!」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가 가고싶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고 내게 말하라!"

(*1a/b) 젊은 자 및 난폭한 자 : 공자는 본문에서 안회와 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회는 위(衛)로 가려고 하고 있다. 당시 위의 임금은 젊어 혈기가 왕성하여 독재를 하고 있었다. (*2) 걸 : 하 왕조의 마지막 왕. 뒤의 제신과 묶어 폭군의 대명사로 통한다. (*3) 관룡봉 : 걸의 신하. 직언을 일삼다 걸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포락에 처해졌다는 설이 있다. (*4) 주 : 은(상) 왕조의 30대이자 마지막 왕. 정식 왕호는 제신(帝辛). (*5) 왕자 비간 : 은 왕조의 28대 왕인 문정(文丁)의 아들이자 29대 왕인 제을(帝乙)의 동생. 제신의 작은 아버지로 제신 치하에서 재상을 지냈으나 제신의 폭정을 제지하다 제신에게 주살당함. 앞의 룡봉과 묶어 충신의 대명사로 통한다.

2) 의의 :

잘못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들면 해결은 고사하고 오히려 문제를 키울 뿐이라는 비유이다.

(본문의 경우, 폭군인 위의 임금을 인의(仁義)로써 설득하려 드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공자가 말하고 있다)

헬조선 역시 저출산을 비롯한 많은 문제에 대해 이화구화해서 절찬리에 쳐망해가고 있다. 그쳐망!


목후이관(沐猴而冠, mù hóu ér guàn) : "사기(史記)"'항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居數日,項羽引兵西屠咸陽,殺秦降王子嬰,燒秦宮室,火三月不滅;收其貨寶婦女而東。 며칠간 머무른 뒤 샹 지(항우)는 군을 이끌고 셴양을 유린하고, 항복한 삼세황제 쯔잉(자영)을 죽이고, 진의 궁궐에 불을 질러 불이 3개월동안 계속 탔다. 이후 물자와 재보, 그리고 여자를 모아 동쪽으로 향했다.

人或說項王曰:「關中阻山河四塞,地肥饒,可都以霸。」 간의대부 한생이 항왕(항우)에게 "관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토지가 비옥하여 패권을 이룰만한 땅입니다"고 설득했다.

項王見秦宮皆以燒殘破,又心懷思欲東歸,曰:「富貴不歸故鄕,如衣繡夜行,誰知之者!」 항왕은 진의 궁궐이 모두 타서 파괴된 것을 보고 동쪽으로 돌아가고 싶어져 "부귀를 이루고도 귀향하지 않으면 훌륭한 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說者曰:「人言楚人沐猴而冠耳,果然。」項王聞之,烹說者。 이에 대해 한생이 "사람들이 말하기를 초의 사람은 원숭이에게 갓을 씌워놓은 것이나 다름 없다더니 과연 그렇군요"라고 내뱉었고 이를 들은 항왕은 한생을 삶아죽였다.

2) 의의 :

'목후'는 마카크(Macaca) 속의 원숭이를 총칭하는 말인데, 글자의 뜻 때문에 '원숭이를 목욕시키다'로 해석되기도 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뜻은 '원숭이에게 갓을 씌워놓은 것'이 되는데, 겉은 그럴듯하지만 언행은 사람답지 않다는 뜻이다.

평균적인 조선인 수준이 딱 이거 아닌가? 사실 항우는 조선인이었다 카더라.


당동벌이(黨同伐異, dǎng tóng fā yì) : "후한서(後漢書)"'당고렬전'에 나오는 말이다.

1) 원문 및 번역 :

自武帝以後,崇尙儒學,懷經協術,所在霧會,至有石渠分爭之論,黨同伐異之說,守文之徒,盛於時矣。

2) 의의 :

환관들이 외척과 연합한 청류당을 숙청한 "당고의 화"에 대한 설명에서 나오는 말이다.

주의주장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그저 주의주장이 같거나 비슷한 자들이 성군작당하여 다른 자들을 친다는 뜻으로,

극도의 전체주의 성향인 헬조선을 형용하는데 이만한 말이 있겠는가? 2004년 올해의 한자성어로 뽑혔던 말이기도 하다.




- 개정 이력

v0.9 2/09 17:27 최초 게시(무신불립)

v1.0 2/11 19:09 궁염루옥, 와각지쟁, 이화구화 추가

v1.01 2/12 01:29 와각지쟁 원문 보충 및 번역

v1.1 3/25 16:20 궁염루옥 원문 보충 및 번역, 진퇴유곡, 귤화위지 추가

v1.11 3/26 17:00 진퇴유곡 원문 보충 및 번역, 이화구화, 귤화위지 원문 보충

v1.12 3/28 03:38 귤화위지 번역

v1.2 4/04 22:00 이화구화 일부 번역, 고항황혁 추가

v1.21 4/08 01:50 고항황혁 원문 보충 및 번역

v1.22 4/13 02:37 이화구화 일부 번역

v1.3 5/01 23:00 이화구화 일부 번역, 역천자망 추가

v1.31 5/20 14:20 이화구화 번역 완료, 목후이관, 당동벌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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