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에서 지나갔던 시리즈로
오늘 볼 것은
震える ふるえる
와 비슷한 단어들이다.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많다.
ふる/ふるう/ふるえる/はらう

ふる

振る (잡고) 흔들다, 뿌리다, 버리다, 나누다,
거절하다, (한자 음을 가나 표기로)달다, 발행하다

뜻이 엄청 많다.
다만 가장 기본이 되는 뜻인 흔들다에서
모두 파생 가능한 뜻이다.

뿌리다 = 흔들어서 뿌리다 (씨앗을 손에 쥐고 흔들며 뿌리듯이)
버리다 = 땅에 뿌리는 건 버리는 것
잃다 = (타의적으로) 버리다
나누다 = 골고루 뿌리다
할당하다 = (각각 맡을 역을, 양을) 나누다
거절하다 = 제안을 버리다, 뿌리치다
달다 = 한자에 음을 할당하다
발행하다 = (수표, 어음 등을) 나누다
(차, 약 등을) 달이다 = 다도하는 거 보면 찻주전자를 원을 그리며 흔든다


降る (비, 눈, 서리 등이) 내리다, 떨어지다,
쏟아지다, 뜻하지 않은 일이 닥치다

위의 뿌리다에서 파생되어서
내리다 = 하늘이 (비, 눈 등을) 뿌리다
떨어지다 = 뿌리면 떨어지게 된다
쏟아지다 = 많은 것이 함께 떨어지다
닥치다 = 떨어지는 물건을 맞듯이, 떨어진 물건을 발견하듯이


ふるう

振るう 휘두르다, 털다, 떨치다, 기발하다

휘두르다 = 잡고 흔들다
털다 = 흔들어서 버려내다, 흔들어서 떨어뜨리다
(세력 등을) 떨치다 = 흔들림이 전해지다 -> 영향을 미치다
기발하다 = 떨칠 만하다, 털어내도 남다- > 체에 걸러지다(특별하다)

震う 흔들리다, (추위, 긴장, 공포 등으로) 떨리다
흔들다 振る의 자동사형

이 흔들림, 떨림의 요인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


奮う/振う 분발하다, 용기를 내다, 떨치다

떨치다는 위의 뜻과 통한다
용기를 내다 = 겁을 털어내다
분발하다 = 떨쳐 나아가다

篩う 체로 치다, 선발하다, 가려내다
체로 치다 = 털다, 흔들다
선발하다 = 가려내다 = 체로 걸러내다

篩 ふるい 체 (털어서 걸러내는 도구, sieve)
체로 치다의 명사형


ふるえる

震える 흔들리다, 진동하다, (추위, 긴장, 공포 등으로) 떨리다
= 震う(ふるう)


はらう

払う 없애다, 제거하다, 털어내다, 쫓다,
값을 치르다, 팔아 버리다 떨치다, 표하다, (마음을) 기울이다

이것도 뜻이 아주 많다.
그러나 振る와 매우 비슷하다.

없애다 = 제거하다 = 털어내다 = 흔들어서 털어내다
쫓다 = 떨쳐내다 = 없애다
떨치다 = 振るう 떨치다
(마을을) 표하다 = (마음을) 기울이다 = 밖으로 내비치다 = 떨치다
값을 치르다 = 팔아 버리다 = 처리하다 = 없애다

* 地を払う 땅에 떨어지다 ~ 降る 떨어지다


祓う 불제하다, 제령하다, (악귀, 재액 등을) 물리치다
제령하다 = 불제하다 = 귀신 등을 물리치다

이 단어의 계보는 아주 복잡한 것 같다
그러나 기초가 되는 뜻인 "흔들다"에서
모든 뜻이 나온 것은 위를 통해 알 수 있다.


振 떨칠 진
(음) しん
(훈)
振る ふる 흔들다, 뿌리다, 나누다, ...
振う ふるう 휘두르다, 털다, 떨치다, ...
振れる ふれる 흔들리다, 치우치다, 쏠리다, ...
(단어)
振り ふり 흔듦, 모습, ~하는 체(척)
振り子 ふりこ 진자 (pendulum)
振動 しんどう 진동
不振 ふしん 부진 (성적 부진 등)
扌(=手 손 수) + 辰 (별 진)
손(手)을 흔든다는 뜻과 辰(진)의 음을 땄다.

震과 음과 뜻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ふり는 종종
➰ふりをする 의 모양으로 쓰여서
~하는 척 하다 라는 뜻으로 쓰인다.


降 내릴 강, 항복할 항
(음) こう
(훈)
降りる おりる (자동사) 내리다, 포기하다
降ろす おろす (타동사) 내리다, 내려뜨리다, 내려놓다, 하적하다
降る ふる (비,눈 등이) 내리다, 떨어지다, 쏟아지다
(단어)
降水 こうすい 강수
降臨 こうりん 강림
投降 とうこう 투항
阝(=阜 언덕 부) + 夅
夅자는 발걸음을 거꾸로 그린 글자라고 한다.
따라서 내려오다라는 의미가 있고,
阝와 합하여 그 뜻을 강조했다.
-네이버 한자사전 발췌

"항복하다"라는 뜻은 옛날 공성전을 할 때
이제 항복하겠다 하면서
성벽에서 내려오는 것을 연상하면 어떨까 싶다.


拂 = 払 떨칠 불
(음) ふつ
(훈) 払う はらう 털어내다, 지불하다, 없애다, ...
(단어)
払拭 ふっしょく/払拭 불식
現金払 げんきんばらい 현금 지출
支払手形 しはらいてがた 지불어음 (手形가 어음인가 보다)
扌(=手 손 수) + 弗(아닐 불 -> 厶(신자체))
손(手)에 더 이상 있지 않도록(弗) 떨쳐내다(払)  

弗->厶인 글자가 또 있는데


佛 = 仏 부처 불
(음) ぶつ
(훈) 仏 ほとけ 부처님, 불상, 고인
(단어)
仏像 ぶつぞう 불상
成仏 じょうぶつ 성불
念仏 ねんぶつ 염불
亻(=人 사람 인) + 弗 (아닐 불 -> 厶)
사람(人)을 뛰어넘어
사람이 아닌(弗) 부처(仏)가 되다

일본은 근본적으로는 불교국가기 때문에
불교 사상이 많이 깔려 있다.
고인을 보고 부처(仏 ほとけ) 라고 부르는 것도
죽으면 성불하여 부처가 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仏은 또 프랑스를 의미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음차가 불란서(仏蘭西)기 때문에.


祓 굿할 불, 떨칠 불
(음) ふつ
(훈) 祓う はらう 귀신을 쫓아내다, 제령하다
大祓 おおはらい 6,12월 말일에 하는 액막이 의식

拂의 특수 버전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다.
굉장히 종교적인 글자다. 물론 상용 아니다.
그러나 신사 같은 데에 가면 흔히 보일 것 같은 글자.
示의 부수 글자는 종종 종교적인 뜻으로 쓰여서
귀신(神)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奮 떨칠 분
(음) ふん
(훈) 奮う ふるう 떨치다, 분발하다, 용기내다
(단어)
奮闘 ふんとう 분투
奮発 ふんぱつ 분발
興奮 こうふん 흥분
大 (클 대) + 隹 (새 추) + 田 (밭 전)
새(隹)를 떨쳐내기(奮) 위해
큰(大) 허수아비로 밭(田)을 지키다

떨쳐내는 뜻이긴 한데 감정에 관한 것으로 쓰인다.
분발, 분투, 흥분 처럼.
이를 보면 분노(憤怒)의 성낼 분 憤과도 닮아있고,
또 (기운을) 떨치는 것은
(바깥으로) 뿜어내는 것과도 비슷하다.
화산의 분화(噴火)의 뿜을 분 噴과도 닮아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賁가 들어간다.

憤 성낼 분
(음) ふん
(훈) 憤る いきどおる 분개하다, 분노하다, 개탄하다, 불평을 품다
(단어)
憤慨 ふんがい 분개
公憤 こうふん 공분 ("논란으로 공분을 사다"의 공분)
憤怒 ふんぬ/ふんど 분노
忄(=心 마음 심) + 賁(클 분 (음만 익혀도 무방))
크게(賁) 성내는(憤) 마음(心)


噴 뿜을 분
(음) ふん
(훈) 噴く ふく 내뿜다, 뿜어져 나오다
(단어)
噴水 ふんすい 분수
噴火 ふんか 분화
噴射 ふんしゃ 분사
口 (입 구) + 賁(클 분)
너무 커서(賁) 입(口) 밖으로 뿜어져(噴) 나오다

噴く는
바람이 불다의 吹く와 어느정도 통한다.


吹 불 취
(음) すい
(훈) 吹く ふく (바람이, 입으로 바람을) 불다,
소리치다, 솟아나다, 내뿜다
(단어)
鼓吹 こすい 고취 (분위기를 고취시키다 등)
吹奏 すいそう 취주 (불어서 연주함)
口 (입 구) + 欠 (하품 흠)
하품(欠)을 뱉듯이 입(口)으로 바람을 불다(吹)

吹く ふく는 기본 뜻인 "불다" 에서
내뿜다 = 불어서 바깥으로 뿜어내다
큰소리 치다 = 허세를 뿜다
솟아나다 = 위로 뿜다

墳 무덤 분
(음) ふん
(단어)
古墳 こふん 고분
土墳 どふん 토분
土 (흙 토) + 賁(클 분)
흙(土)으로 덮어 봉우리를 크게(賁) 올린 무덤(墳)

하지만 묘, 무덤 자체는 다른 글자를 쓴다.

墓 무덤 묘
(음) ぼ
(훈) 墓 はか 묘, 무덤, 묘비
(단어)
墓場 はかば 묘지
墓地 ぼち 묘지
莫(없을 막, 덮을 멱) + 土 (흙 토)
흙(土)으로 덮어(莫) 만든 무덤(墓)

莫도 꽤 파생 한자가 많은데
다음 기회로..


塚 무덤 총
(훈) 塚 つか 무덤, 묘, 흙무더기
(단어)
貝塚 かいづか 패총, 조개무덤
無縁塚 むえんづか 무연고 무덤
土 (흙 토) + 冖(덮다) + 豕 (돼지~가축)
죽은 가축(豕)을 흙(土)으로
덮어(冖) 무덤(塚)으로 삼다

이건 무덤 뿐만 아니라 흙이 쌓여서 만들어진
흙더미도 뜻으로 포함한다.
그리고 지명에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