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에 앞서 -

쉬운 설명을 위해 반말쓰겠습니다.

나 ENTJ(남 40), 상대 ESFP(여 35)

일단 각 MBTI에서 특징이란 특징은 다 가져다 쓴 이들이 맞아.

내용 -

같이 있으면 좋아. 다 좋은데....

이게 건강한 ESFP면 또 모르곘는데, 분조장 끼가 좀 있는 ESFP거든?

빡치면 뭐 할 말 안 할 말을 다해.

그래, 뭐 좋아.

빡치니까 별 말 다 할 수 있다 치자.

진짜 포용력 MAX 발휘해서 이젠 뭐 받아 줄 수 있을 거 같음.

(참고로 연애 시작 10일차... ㅎㄷㄷ.(진짜 내가 생각해도 왜 사귀는 건지 원.))

한데 앞에도 언급했듯, 같이 있을 땐, 또 좋거든?

그러다 뭐 하나 핀트 어긋나면 분조장끼가 나타나면서 ㅈㄹ 염병인거야...

나도 한 욱하는 성격이지만, 이 친구 앞에선 명함도 못내밀겠어.

물론 나이차도 좀 있지.

5살 차이.

내가 좀 더 어른이라서 참으려고 하지만, 이게 또 정말 쉽지가 않단 말이지.

더 웃긴 점.

그래놓고 심하게 싸워서 헤어지자! 그래놓고는 담날 다시 와서는 미안하다고 하던가 그래.(상대가(난 한 번도 그래본 적 없음. 그동안은 헤어지면 끝이었는데...))

이건 뭐....

후... 

그래 뭐 이렇게 글 쓰면 다들 헤어지는 게 맞다, 답답하게 왜 그러냐 또 그런 말이 많이 나올 걸 알아.

한데 참고 맞춰주자니 속이 터질 것 같고.

그렇다고 헤어지자니 노력도 안 해보고 헤어지는 것 같다 말 할 것 같단 말이야...

싸울 때 패턴 알려주자면....

(나) 사랑은 서로 맞추는 거다.

(상대) 자기는 그래본 적 없다. 다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 만났다.

(나) 그래서 좋은 사랑 했느냐? 끝이 어땠냐? 본인 스스로 좋지 않은 결말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상대) 그래도 난 자기 아껴주고 맞춰주는 사람이 좋다.

(나) 난 사랑은 서로 노력하는 거라 생각한다.

(상대) 그럼 그런 사람 만나던가! (휙 나가버림)

......

이 밖에도 조금 불만인 부분은 난 철저한 계획형이라, 내 방식(내 삶에만 관련한(주로 일))에서 어긋나는 게 싫음.

하지만 이 친구는 즉흥적이 너무 강해서 보기로 하지 않은 날에도 수시로 보자고 연락.(처음엔 그저 나 좋아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자기 심심해서가 아닐까 너무 고민)

여행가기로 했는데, 계획 다 짜놨더니 자긴 이런 게 너무 갑갑하다고 싫다. 그래서 그럼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자. - 뭐 사실 이건 상대방 맞춰줄 의향 있음.(비록 내가 고생 좀 더 할지라도.)

아무튼 이건 위의 분조장에 비하면 아주 사소한 고민임...

자, 잡설이 길었다.

본문 -

1. 계속 사귄다의 이유.

ⓐ 정 붙이다보면 이 친구도 좀 철들지 않을까 하는 바람.

ⓑ 이런 말이 좀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속궁합이 잘 맞음. (나뿐만이 아닌 이 친구도 인정한 부분)

ⓒ 나름 만나면 나 좋아한다 계속 어필.

ⓓ 분조장만 아니면 좋은데... 이게 너무 계속되니까 위 장점들이 무색할 만큼 괴롭고 고통스러움.

2.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되는 이유

ⓐ 이 친구 말이 아주 틀린 건 아닌 게, 나는 아니더라도 이 친구 주장대로 이친구 맞춰줄 사람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

ⓑ 나 당장 해야할 일이 쌓여 있는데, 계속해서 미뤄지는 걸 보니, 속에서 답답해 미칠 것 같음.

ⓒ 분조장 시작되면 진짜 별별 말을 다 쏟아냄. (특히 과거) ㅋㅋㅋ 진짜 나 살다살다 별 말 다듣는 구나 싶을 정도.

그래놓고 다음날 되면 또 '미안해'시전. - 이걸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어렸으면 진짜 같이 맞받아치면서 감정이라도 풀 건데 이젠 아니지...

이 글 본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