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이런 글 혼자 쓰는게 웃길 수 있는데....

이런 찌질찌질한 얘기를 누구한테도 할 수는 없고 누군가한테 얘기 안하다가는 내가 너무 너무 힘들어서 내 얘기 하려고

esfp 여자 심리가 궁금해서 여기 몇 번 들어왔어서 자유롭게 마음 가는 데로 쓰고 싶어....

뭐지 싶으면 걍 무시해도 되고 안좋은 말 해도 되고...!!

나랑 이 여자는 3살 차이!!

7년 전에 학원에서 봤어

그 때 넌 전혀 여자로 보이지 않았지

너가 자꾸 남자들한테 스킨쉽하고 같이 남자들과 어울렸을 때 그리고 나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에 기대고 스킨쉽 했을 때 그냥 나는 털털하다는 생각도 없이

관심이 전혀 없었어

그렇게 2년 좀 마주칠 때마다 같이 재밌게 얘기도 좀 하고 가끔 카톡도 서로 하고 했지

그러다 난 성인이 되고 대학에 가면서 우리가 만날 일도 거의 없었고 연락도 거의 안했고 그냥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쳤을 때나 어디 놀 때 우연히 마주친거 말고는 없었지

중간에 내가 가끔 연락을 해도 넌 답장을 잘 하다가도 아예 안읽씹 하기도 하더라고

전혀 신경 안쓰였어 솔직히

그러다가 내가 군대를 좀 늦게 가서 전역하고 운동을 하는데 너가 내가 운동하는 곳에 왔네?

1년 6개월만에 보는데 넌 살도 많이 빠져있고 쌍수도 했더라

솔직히 진짜 솔직히 막 이쁜 얼굴은 아닌데 정말 귀여웠어

첫 눈에 반했고 그 때부터 하루하루가 다 너만 생각났어

그런데 난 너에게 다가갈 수 없었어 넌 2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까....

근데 넌 그 특유의 친화력으로 나와도 다시 금방 친해졌고 다같이 운동도 했지

그래 넌 나한테도 남자들한테도 손 시렵다고 손잡고 어깨에 기대고 어깨동무하고 얘기하면서 남자들을 그렇게 만지고....

그 때는 널 볼 때마다 옛날 중고등학생 시절에 너만 생각해서 그냥 애써 털털하다고 애교가 많다고 생각만 했다

넌 항상 핸드폰을 붙잡고 있지만 카톡 답장도 어떤 날은 안읽씹 하고 어떤 날은 대충 하고 어떤 날은 진짜 잘 답장 해주고

기분 좋은 날은 나한테 잘 하고 기분 안좋으면 나한테만 유독 화풀이하고 짜증내고

그래 내가 기분과 날들이 너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항상 탔어

넌 그러면서도 남자친구 있는데도 남자소개받을 거라는 얘기를 참 하더라...?

그러다가 반 년 후에 넌 남자친구랑 헤어졌지

그래도 난 너에게 다가갈 수 없더라

넌 날 남자로 안보고 그냥 편하기만 한 운동하면서만 보는 그냥 오빠였으니까 너한테는

솔직히 나 이쁘게 생겼단 얘기도 듣고 몸 좋다는 얘기도 종종 듣고 나 좋다는 솔직히 너보다 이쁜 여자가 나한테 호감 표시고 했는데

참 너밖에 안보이더라

남자로서 보이고 싶어서 노력을 해도 넌 날 전혀 남자로 안보더라

아니 넌 모든 남자들한테 솔직히 여우짓을 했지

니 옛날부터 중고등학교 남사친들이랑 여자 혼자서 남자들이랑 여행도 가더라

그러면서 넌 그러지 남자가 더 편하다고

사람들이 너 여우로 보고 여왕벌이다 남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난 이상하게 너한테만 마음이 가더라

그렇게 1년 동안 남친을 안사귀고 난 그 1년 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어

널 좋아하는데도 넌 날 남자로 안보니 그래 널 좋아하다는 티를 막 내지 못했어

너가 날 남자로 안보고 널 못보게 될까봐

내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닌데 너 앞에서 한없지 찌질해지더라

너한테만 져주고 너한테만 약해졌는데 그럴수록 넌 날 남자로 안보는 것 같고 날 더 만만하게 보더라

솔직히 너때문에 마음고생하느라 혼자 운 적도 몇 번 있어

어떤 여자보다도 널 더 좋아했거든

중간에 널 포기하고 싶어서 너한테 쌀쌀맞게 대했는데 넌 그래도 기어코 나한테 계속 오더라

너 왜 자꾸 새로운 남자들한테 자꾸 스킨쉽 하고 애교 부리고 집까지 차 태워주고 귤 까주고 그러냐

나한테는 기분에 따라 행동하고 카톡도 안읽씹을 왜 이렇게 많이 하고

내가 아파서 진짜 쩔뚝 거리며 갈 때는 누구는 먼저 자꾸 차 태워주면서 나한테는 잘 가라고만 하고

참 내가 생각해도 찌질하다 진짜

널 잊으려고 운동도 안나갔지

아예 그만 뒀는데 너가 밥 사달라며

그래 그래서 내가 그 후에 약속을 잡았는데 넌 그래 진짜 사정 있었던 거 알아 두 번이나 파토내고...

그래서 내가 너가 담에 날 잡아서 얘기 해달라고 하니까 한 달 넘게 연락이 전혀 없네

길 가다가 같은 아파트라 우연히 마주쳐도 해맑게 웃으며 이런저런 인사하고 널 보내고

넌 니 친구들이랑은 술 마시고 놀더라

나랑은 밥 먹기 싫다는 거겠지..?
용기내서 밥 한 번 더 먹자니까 안읽씹 하고

나 이제 너 진짜 잊고싶다

너 보려고 인스타 가니까

모르는 남자들이랑 접점 없는 남자들이랑 참 인스타 맞팔을 그렇게 하고 인스타에 잠자리 스킬과 관련된 것들 팔로우 하고 그러더라

아니 너 남친 없잖아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나?

내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지?

너 술이랑 새로운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잖아

그냥 헌팅하면서 놀기만 한거고 그냥 팔로우하고 그냥 그런거지?

이런 생각이 드니까 순간 내가 별거 아닐지 몰라도 스토커같기도 하고 내가 참 마음이 아프더라

널 잊고 싶어도 참 못잊는 건 왜일까

참 널 잊고 싶다

너때문에 마음 아파서 요즘 진짜 잠도 못자고 우울해서 취업준비도 못하겠더라

이 글 쓰는 것도 토요일에 바람이 차고 밖은 어두운데 너때문에 진짜 너무 힘들고 힘들고 우울해서

너무 힘들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쓴다

너랑 사귈 수 없다면 널 잊고싶다 진짜 제발제발 정말 제발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