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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팬픽] 번역/ 시키나미와 신지가 bdsm 세이프워드 정하는 팬픽

ㅇㅇ(14.6) 2021.06.20 03:18:41
조회 914 추천 19 댓글 5
														

마침 짧은 에피소드기도 해서 하나 핫산한다


물론 레귤러로 하는건 아니고 걍 시간 남거나 기분날때 한개씩 할거야




이것도 스팽킹이라는 장벽만 넘으면 ㄹㅇ 정신 나간것처럼 달달한 물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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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나미와 신지가 스팽킹 시작하는 팬픽)






아스카는 신지의 방 문 앞에서, 손은 노크하려는 자세로 굳은채로, 얼굴에는 온갖 표정이 교차하면서, 가슴이 쿵쾅거리는채로 서있었다. 최소한 일분은 거기 서있었다. 도저히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정신 차려, 아스카!' 아스카는 스스로를 닦달해봤다. '이건 아이디어야, 네가 주도권을 가진거야, 네가 통제하는거야, 네가 시작하는거야, 너한테 선택권이 있는거야. 한번 네가 하자는 대로 했으니 이번에도 거절 같은건 안할거야. 네가 접근만 제대로 하면. 너 여기 오기까지 세번이나 인형이랑 논쟁해봤잖아. 꼭 네번째까지 해야해? 그리고 걔한테도... 확실한 얘기 들을 자격은 있다고.'


또 딴 생각이 들어 결심이 무뎌지기전에 아스카는 냅다 문을 두드렸다.


몇초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스카는 반쯤 안도하고 반쯤 실망한채 뒤돌아섰다.


"미안, 거기 있어? 들어와!"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불안감이 파도처럼 아스카의 몸을 엄습했다. 아스카는 온 의지를 다해 자리에 멈춰섰다. '이건 네가 원했던 일이야. 지금 한번 도망쳐봐, 평생 자기혐오에 빠질거니까.' 기이할 정도로 가혹한 목소리가 마음속에 울렸다.


아스카는 방 문을 열었다.









이카리 신지는, 이 시간에 보통 그러하듯, 이불 위에 앉아 작은 램프를 켜놓고 책을 읽고 있었다.


"안녕, 시키나미. 일찍 자러간줄 알았어. 앉아." 문을 닫고 들어오는 아스카에게 미소지어보이는 신지. 침대 위 작은 공간 외엔 어둠만이 내려앉은 방에서 아스카의 모습을 보려고 눈에 힘을 줬다. 


"너 안자고 있어서 다행이야." 아스카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 부탁할게 있어."


"어...응. 말해." 신지는 놀라움에 눈을 깜박였다. '부탁이라고? 요구가 아니고?'


눈이 어둠에 슬슬 적응하자 아스카가 희한하게 불안한 모습으로 등 뒤에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게 보였다. 이건 평소 아스카답지 않은 행동이었고 지금 당장도 뭔가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내 말은... 뭐든 말해봐." 신지는 다시 말해봤다. "원하는게 뭔데?" 신지는 조심스럽게 미소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내가 뭘 원하느냐가 문제인게 아니야, 서드 칠드런." 아스카의 눈에 결의가 가득한게 만약 공간만 충분했으면 신지가 화들짝 물러섰을 정도였다. "내가 뭘 필요로하는가의 문제지. 내가 전에... 너한테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안이 있다고 한거 기억하지?"


신지는 부끄럽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았던 기억이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했던거 또 해주면 되는거야? 그치만 그 뒤론 나한테 아무짓도-"


아스카는 여전히 신지의 눈을 바라보면서 한걸음 다가섰다. "꼭 너때문에 그러는게 아니야, 알았어?" 목소리가 거의 방어적이다. "그걸로 시작한건 사실이지만, 나도 알지만, 지금은... 다른거야. 그래서 할거야 안할거야? 나 두번 묻진 않을거니까." 마무리하는 목소리에 반항조가 돌아왔다.


신지는 조금만 망설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날 믿어준다면, 그렇게 할게."


"이미 목숨도 믿고 맡기고 있거든, 바보야, 왜 모르는거야. 난 그저..." 아스카는 잠시 망설이더니 곧 다시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돌아왔다. "조사를 좀 해봤어. 내가 너한테 멈추라고 할때 네가 멈춰선 안돼."


신지는 고개를 까딱했다. "그게 무슨-"


"내 말은, 내가 말로는 너한테 멈춰달라고 할 수 있어도, 멈추지 말라는거야. 난 네 생각보다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지만 그래도 반사적인 행동 같은게 있을 수 있다는거지. 그래도 위기시에 탈출 계획은 있어야겠지? 그러니까 내가 '블라우'라고 하면, 그때 멈춰. 알겠어?"


"블라우?"


"독일어로 파란색이란 말이야. 다른 말이랑 착각할 일은 없겠지? 알겠어?"


신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럼." 아스카는 신지의 손을 붙잡고 뭔가 차갑고 부드러운 것을 쥐어줬다. "이걸로 스무대 때려주는거야. 내가 뭐라고 하든 상관 없이 계속. 유일한 예외는 '블라우'. 그땐 멈추고. 알았어?"


아스카의 얼굴에는 놓치기 힘들 정도의 진지함과 결의가 떠올라 있었다. 신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질문 하나. 얼마나 강하게 할까?"


아스카는 깔깔 웃음을 터트렸다. 많이 생각해본 주제라 답은 이미 있었다. 아주 위험하고 바보 같은 답이겠지만 거짓말하는건 더 수치스러울 것이다. "내가 너 때리거나 어떻게 해서 나한테 최대로 화났을때 생각해봐. 그때 기준으로. 너무 심하면 내가 알아서 멈출게. 믿고 할 수 있지?"


신지가 눈을 끔벅였다. "아-아마도?"


"좋아." 아스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어려운 부분 -대화-가 완료됐으니까. "기억해둬. 내가 세이프워드 말하거나 스무대 다 채우기 전까진 절대 멈추지마. 덜 때릴 생각도 절대 하지 말고. 이제 좀 물러서봐. 공간 필요해." 아스카는 의자를 옮기고 박스를 이리저리 밀치면서 말했다. 신지는 순순히 물러나서 손에 들린 물건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두꺼운 가죽끈이었다. 신지의 하완과 비교해봤을때 거의 비슷한 길이에 더 넓고 1센티미터 정도의 두께였다. 한쪽 끝에는 신지가 잡기엔 살짝 불편할 정도로 큰 손잡이까지 달려있었다. '대체 이런건 어디서 난거야? 벨트야 옷이니까 그렇다치고, 이건... 이건... 전문적인 용도잖아..?'


"준비됐어?" 갑작스런 질문에 신지는 현실로 돌아왔다. 신지는 고개를 들었다가, 곧바로 얼어붙었다. 곧 한대 맞고 기절할거라 예상하면서.


아스카는 높이 쌓인 박스에 손을 얹고 서 있었다. 어깨 너머로 신지를 뒤돌아보면서. 치마가 끌어올려져 벨트에 고정되 엉덩이가 드러나있었다. 여기까지는 전에 본 것과 별로 다를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속옷을 입지 않은게 훤히 보였다. 방의 어둠 때문에 엉덩이 윤곽 외에는 별로 보이는 것도 없었지만, 노출했다는 사실 자체가 신지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시-시-시키나미?!"


아스카는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그럴줄 알았어. 걱정하지마, 바보야. 구경 값 같은건 안매길거니까. 이번엔 내가 직접 한거야. 그렇지? 그래도 명심해, 음흉한 짓은 하지 마! 여기 온건 다른 이유 때문이니까."


"왜?" 신지는 계속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왜 이 방식으로 하냐'겠지? '왜 이걸 하냐'가 아니라? 뻔하지 않아? 너 바보야? 난 어설프게 하는건 질색이야! ...벽이 있으면 맞는게 다 무슨 소용이야? 얼른 좋은 친구가 되서 시작이나 해!"


신지는 방금 자신이 뭐라고 불렸는지 대충 인지하며 거기에 뒤따라 오는 자극적인 감정과 혼란은 무시하려 애썼다. 이전 경험에 의거해, 신지는 조심스레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휘두르기 전에 '도구'를 아스카의 맨살에 한번 갖다댔다.


아스카는 눈에 띄게 부르르 떨었다.












'젠장, 나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차가운 가죽끈이 엉덩이 맨살에 닿았을때 든 생각이었다. 느낌이 사라지자 곧 다가올 타격에 아스카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고 있어, 정말 하고 있어, 정말 설득-'


엉덩이에 전해져오는 고통에 생각이 깔끔하게 사라지고, 곧 두 짧은 생각이 마음에 동시에 떠올랐다. '보기보다 힘 세네''나한테 정말 화났구나'














이카리 신지는 그렇게 복잡한 인간이 아니었다. 물론 그게 신지가 온갖 문제를 떠안고 있지 않다거나, 지능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얘기는 아니었다. 신지는 똑똑한 편이었다. 사람 대하는쪽 지능이 아니어서 그렇지. 신지는 한번도 아스카의 심리를 이해하거나, 레이의 행동을 해석하거나, 아버지처럼 더 복잡한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대로 신지는 최소한 남들의 비위를 맞춰서 자신을 용인할 정도까지 만드는데는 도가 통해 있었다. 이걸로 누군가와 깊은 유대를 맺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일상적으로 지내고 신지를 내버려두게 만드는데는 유용했다.


물론 이게 언제나 완벽하게 되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신지가 갑자기 자기 주장을 하려고 할때나, 압력에서 피신하려고 할때는 더욱. 그래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물론, 여기에도 중요하고 아주 문제많은 예외사항이 있었으니 그게 아스카다. 무엇을 어떻게 해서도 도저히 비위를 맞출 수 없는게 아스카였다.


그 문제도 최근 정말 기이한 방식으로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았다.


두번째 타격을 가하기 직전 신지의 머리속을 스쳐지나간게 바로 그 생각이었다. 아스카의 제안과는 달리 신지는 아스카가 자신을 때렸던 순간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신지는 사실 그런 일에 대해선 별로 괘념치 않았다. 파일럿이 된 이후 고통은 신지의 오랜 동료 비슷한 무언가였고, 레이처럼 자신보다 더 심한 일을 겪은 사람들도 알고 있었으니까. 신지를 아프게 한 것은 따로 있었다. 아스카의 조롱하는 말들, 아스카의 입맛대로 음식을 만들어주지 못했을때의 패배감, 사적인 자리에서 혹은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에게 내뱉어진 모욕적인 말들, 그런 것들이, 신지가 아스카에 대해 품고 있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어쩌면 존경이라고 할 수도 있는 감정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였다.


신지는 이 순간에도 자기 가슴속에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차 있는지, 그게 얼마나 자신의 팔 힘에 반영되는지 깨닫지 못했다. 그저 가죽끈을 내리칠뿐.












크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나왔다가, 꽉 깨문 이빨에 막혔다. 괜찮냐고 묻는 눈길에 반항적인 눈빛이 답한다. 신지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타격을 계속 이어갔다. 세번째 타격에 동일한 반응이 나왔다. 아스카는 손을 들어 팔목을 깨물었다.


다음 몇 번의 타격은 일정한 박자로, 일정한 강도로 떨어졌다. 매 타격마다 억누른 소리가 커져갔다. 열번째 타격 직후, 아스카는 결단의 순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했다. 얼굴이 벌써 축축했다. 조금만 더 맞았다간 울음이 터져나올 것이다. '그래, 아스카, 이제 어쩔거야? 네 호기심은 어디까지야? 응? 얘를 얼마나 믿는거지? 화나게 만들고 싶었지? 축하해, 얘 완전 화났-'


다음 타격이 마음을 깔끔하게 비우고 단 하나의 생각만을 남겼다. '씨발, 씨발, 씨발-'


또 다음 타격에 아스카는 손을 더 세게 꽉 깨물었다. '되로 주고-'


다음 타격은 급조 재갈(손)이 아니었다면 비명이 터져나왔을 종류의 것이었다.


"시키나미?" 신지가 조심스레 물어왔다. 아스카는 그저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답했다. 더이상 아무말 하지 않는다는 현명한 판단을 한 신지는 다시 타격을 재개했다.


아스카는 팔 위치를 바꿔서 하완 전체를 깨물었다. '내일 밴드 붙이면 되겠지...'


끈이 또 내리쳐졌다.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는 울고 있었다.


그 자체로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묵직한 가죽 끈에 맨 엉덩이를 스무대 맞고나면 누구든 눈물이 쏙 빠질 것이다. 하지만 아스카에게는 정말 큰 일이었다. 첫번째로, 누군가의 앞에서 운다는 것, 십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두번째로, 그 '누군가'가 딱히 존중하지도 않는 인물이라는 것 - 이 부분은 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부분이었지만-. 세번째로, 우는게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는 것.


합의된 스팽킹은 끝났지만 아직 아스카의 마음 속에서 모든게 끝난 것은 아니었다. 신지가 문제였다. 신지는, 신지답게, 아스카가 예상한 행동은 하지 않고 그 자리에 멍하게 서있었다. '뭐, 조금씩 발전해야지. 벌써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해줬는걸. 기적을 바라진 말자고. 내가 하나하나 인도해줘야겠지.' 

 

아스카는 뒤로 손을 뻗어 뜨거워진 엉덩이를 문질렀다. 감촉이 신경계에 여러 종류의 자극을 가해왔다. 대부분은 고통이었지만, 일부는 훨씬 기분 좋은 느낌. 지금 당장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 특히 지금처럼 -인정하긴 많이 힘들어도- 조금은 좋아하는 애 앞에서는 더더욱. 그 애가 지금처럼 아스카의 뒷부분에 주의집중하고 있을때는 더더욱.


"저쪽에 등 대고 서." 아스카는 신지의 옆에 쌓여있는 박스 기둥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 안 끝났어."


신지는 트랜스 상태에서 깨어나 순순히 박스에 기대섰다. 아무 경고나 말도 없이 아스카는 온 힘을 다해 신지에게 매달려 그 상체에 팔을 감았다.


"하나하나 다 말해줘야해?" 잠시 후, 신지의 무반응에 짜증난 아스카. "안아줘!"


느리게, 조심조심, 신지는 가죽끈을 치우고 아스카를 안았다. 아스카는 미소지으며 신지의 머뭇거리는 포옹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 순간 눈물이 흘러나오고 아스카는 정말 취약해졌다는 자각이 들었지만, 어째선지 그 점도 별로 마음에 걸리지 않았다.


"나한테 뭔 짓을 한거야, 서드 칠드런?" 한참 후 속삭이는 목소리가 쉬어있었다.


"나-나-나-" 신지는 바짝 긴장해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아스카는 당황해서 이마를 찡그렸다가, 살짝 웃고는 신지를 껴안은 팔에 힘을 줬다.


"뭐라고 하는거 아냐, 바보야. 때리려는 것도 아니고. 난 그냥 왜..." 아스카는 말을 흐렸다. "상관 없어. 차차 알아보자."


아스카는 신지에게 더 강하게 매달렸다. "고마워."라고 속삭이며.


"천...만에?" 목소리엔 여전히 당황이 묻어났다.


아스카는 다시 깔깔 웃었다.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들뜨고 아찔할 정도로 기분 좋았다. 엉덩이가 불에 타는 것 같고 눈은 충혈되고 얼굴은 부었는데도. 심지어 그런 모습을 평소에 하인 내지 샌드백 정도 취급한 사람 앞에서 하고 있는데도. "나 사과해야겠네." 아스카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키나미?"


아스카는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로만,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상대가 볼 수 있을 정도로만 몸을 뗐다.


"나중에 얘기하자, 알았어? 그거랑, ...전부" 아스카는 대충 주변에 손짓해보였다. "지금은... 내가 너 미워하지 않는것만 알아둬."


신지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스카는 다시 가까이 다가서며, 몸을 더 붙이려고 다리를 끼고 들어갔다. 신지가 불편하게 몸을 움찔거렸다. 왜 그랬는지의 이유가 다리에 와닿는 것을 느끼고 아스카의 동공이 커졌다.


"이 변-" 아스카는 신지의 몸이 바짝 굳어지는 것을 느끼고 입을 다물었다. '공정하지 못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아스카.'


"방금 그걸로 몇대 더 맞아야겠네." 아스카가 지친 어조로 말했다. "아마 다음번에."


심호흡과 함께 아스카는 포옹을 풀었다. 신지의 눈을 바라보며 아스카는 잠시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고민했다. "나.." 천천히 시작하는 아스카. "이제 가야겠어. 너... 할 일이 있으니까." 아스카는 어색함을 자각하고 잠시 말을 멈췄다. "너 문제. 당면한 사안. 내 말은, 처리할 일." 아스카는 뭔 말을 하든 상황만 심각해질거란 것을 깨달았다. 딱히 돌려말할 어휘가 없는걸 안 아스카는 그냥. "잘 자, 서- 신지. 아무한테도 말 안하는거 기억하고. 알았지?"


신지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스카는 몸을 돌려 떠나다, 문에 도달하기 직전 다시 돌아섰다. 재빨리 신지에게 다가선 다음 뺨에 쪽하고 입을 맞춘다. "고마웠어." 아직 붉은 얼굴로 말하는 아스카. "아스카라고 불러. 포상이야." 아스카는 작게 낄낄 웃었다.


그 미소와 함께, 아스카는 떠났다. 매우 당황한 신지를 뒤에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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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퍄 달다


일요일은 본인 일정 바빠서 핫산 저조할 수 있음. 그래도 많이 올려놔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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