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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5화에서 미사토의 방에 있던 책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23:36:30
조회 266 추천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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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교미 중인 미사토의 방 내부.


윗쪽엔 '사회심리학 II" 노트, 아래엔 '생명~', '공격'이라고 적힌 책이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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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독일의 동물학자인 콘라트 로렌츠의 '攻撃 : 悪の自然誌(국내명:공격성에 관하여)'

동물의 공격 행동을 분석한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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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라이얼 왓슨의 '生命潮流: 来たるべきものの予感(국내명:생명조류)'.

이건 표지마저 똑같음.


'100번째 원숭이 효과'어쩌고 하는걸 보면

대충 생물학과 뉴에이지의 짬뽕 같은데...

이건 뭔 책인지 가늠이 잘 안가서 아마존 리뷰 중 하나를 긁어와 봄.







https://www.amazon.co.jp/dp/4875020775


<공작사가 이 저작을 출간한 것은 분명 70년대 말이었을 것이다.


당시 그 공작사가 발행하던 '유(遊)'라는 잡지가 있어 10대 후반의 나는 사상과 과학, 문학, 예술, 온갖 영역을 '횡초'하는 그 전위적인 지면에 현기증 같은 것을 느끼며 탐닉하듯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라이얼 왓슨이라고 하면 슈퍼 네이처 바람의 풍물지 등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된 저작도 많지만 주요 저서가 뭐냐고 물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이 생명조류를 꼽는다.


핵심 콘셉트는 컨틴전트 시스템이다.
이는 융 심리학에서 말하는 공시성을 생명현상, 혹은 생명진화에 원용한 것처럼 어긋난다.


왓슨은 생명과 의식이라는, 광대하고 복잡한 생명의 조류가 우주와 직결되어 있고, 전 생명은 유전자, DNA라는 「정보장치」를 획득함으로써 그 우주의 「생명의 조류」 속에 몸을 두고, 나아가 공생이라는 생존 전술을 가짐으로써 진화를 이루어 온 것을, 생명과학이나 그 주변 분야 혹은 정보이론의 맥락에서 해명하려고 하고 있다.


개개의 생명 혹은 종은, 독립해 있으면서 상호 의존/공생하면서 진화해 왔다.
그러나 생태계라는 큰 체계의 일부이면서도 독자적인 개별적인 영역도 보유하고 있다.
확실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매하고 불확실한 시스템이다.
즉, 유전자나 DNA, 게놈 등에도 환원할 수 없는, 말하자면 생태계, 혹은 자연현상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틀.
이를 '컨틴전트 시스템(Contingent System)'이라고 명명했다.


이 생각은 루퍼트 셸드레이크가 제창한 형태형성장(Morphologenetic Fields) 이론(형성적 인과작용(Formative Causation) 가설)에 통하다.


이 가설에 의하면, 「형태 형성장」은 복잡함의 모든 계층에서 시스템의 조직화를 재촉해, 우리가, 부분의 총합 이상의 것인 자연계에서 관측하는 것 모든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한다.
즉, 모든 '자기 조직화하는 시스템'--원자, 분자, 결정, 생물의 세포, 조직, 기관, 나아가 사회나 생태계로부터 우주현상에 이르기까지 생명현상뿐만 아니라 거시적, 미시적인 물리와 화학현상도 포함한다-- 의 '형태'의 발생과 유지에는 '형태형성장' 라는 불가시의 '장' 의 작용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형성적 인과작용' 혹은 '형태공명'이라고 불렀다.


'형태형성장'에는 각각의 '시스템'에 고유한 '구조'가 있으며, 각각 과거에 존재했던 동일한 시스템으로부터의 영향 =형태공명(Morphic resonance) 과정에 의해 축적된 고유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사물에는 각각의 '시스템'마다 '집합기억'이 있다.
예를 들어 눈이 결정되는 과정은 같은 종류의 과거 결정화 토끼에게는 과거 토끼의, 제비꽃은 과거 제비꽃의 영향을 받는다.
즉, 각각의 「집합 기억」의 영향=작용(「형성적 인과작용」 혹은 「형태 공명」)을 받게 된다.

이는 융 심리학의 집합적 무의식, 혹은 신비주의로 이야기되는 아카식 레코드의 개념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 작용의 방법은, 마찬가지로 「공시성」의 개념과 통한다.

꽤 탈선한 것 같지만 왓슨의 컨틴전트 시스템 가설은 셸드레이크의 가설과 비교하면 꽤 엉성해 보인다.
또 생명조류에서 다룬 그 유명한 백마리 원숭이 현상에 대해서는 모두 그 자신이 데치 준 전혀 창작이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왓슨은 생명현상의 배후에 분명히 작용하고 있는 미지의 질서였던 기능을 투시하고, 기존의 학문체계를 비판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유격」 「횡초」적으로 활약을 계속한 「 「지」의 거인」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희대의 로맨티스트였다고 생각한다.

반쯤 홀라 불어도 좋으니까, 아직도 살면서, 이 시시한 경직된 현실세계에 꿈을 계속 불어넣어 주었으면 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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