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궤부터 섬궤까지 포기안하고 끝까지 달린 자에게 주는 포상 같았다

시궤를 끝낸 지금 냉정하게 한줄 평하자면

궤적시리즈의 장점과 단점이 굉장히 선명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라는 것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jrpg 대비 궤적시리즈의 장점은

1.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꽤나 디테일하게 잘 쌓아올리고 그걸 시리즈 내내 잘 써먹는다는 것
2. 떡밥을 뿌리고 회수를 잘 한다는 것(물론 아직 안된 것도 있지만)
3. 턴제임에도 불구 전투가 상당히 재밌고 다이내믹하다는 것

특히 1번이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고 이 시리즈를 여기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준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함 전작에서 봤던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상당히 반갑고 또 새로운 이야기에 잘 어울리도록 배치한 점이 좋았음(시궤에서 리벨 인물들이 비중이 상당히 낮은데 이건 좀 아쉬웠음)

특히 시작의 궤적은 하궤부터 섬궤까지 인물들이 총출동하니까 이 뽕맛이 장난 아니더라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음

다만 상대적 단점으로는

1. 지나치게 올드하고 유치한 요소
2. 쓸데없이 늘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대사들
3. 높은 진입장벽

특히 1번과 2번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점점 심해져서 섬궤할때는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음 3번이야 뭐 시리즈 특징이라 어쩔 수 없긴 함

사실 시궤는 2번이 그렇게 심각하게 다가오진 않았는데(없진 않았음) 1번이 너무 심했음 유치한 요소의 양이 섬궤보다 많은 건 아니지만 뽕맛 땜에 신나 있는데 갑자기 팍 식어서 그 유치함이 배가 되더라 하필이면 극후반부에 유치함이 몰려있어서 스토리 몰입하다가 저런 부분 나오면 바로 깨지니까 짜증이 날 정도였음

진짜 유치했던 부분 빼고는 상당히 만족한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궤적시리즈중 가장 재밌게 한 작품이었음 이제 좀 쉬었다가 여궤 진입해야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