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덱으로 분류되는 랜파, 허기탐식 같은 거 말고 힘싸움 하는 덱들만 꼽겠음

1. 물금대지 양무투

5판 돌리면 최소 2번이상이 물금대지 양무투이던 시절이 있었음

선장 - 사킹 - 레베로 이어지는 7~8뎀 양무투들 시발

거기에 3색 유니크 마법들도 당시 기준으로는 위협적이어서 대처하기가 정말 골아픔

난 물덱했는데 로어 클라우드 체력이 8이라 양무투 한방에 뒤졌기 때문에

필드에 선장이나 레베랑 함께 마법 뜨면 존나 골 때렸음

나중에 그마스페 나왔을 때의 양무투덱은 충격과 공포

일제사격으로 내 유닛 2마리가 뒤지면서 소환기능으로 양무투가 올라오니 머리가 하얗게 변하더라

2. 불숲 광분덱

물금대지 양무투와 함께 당시 판마를 양분하던 적폐 세력

1렙 버닝플라이, 그린스카우터, 뷰티플라워

2렙 파이브플레임, 블러드곡스

3렙 플레임곡스, 맹독두꺼비

4렙 고독두꺼비

트리로 이어지는 토나오는 초중반 필드전투는 양무투덱도 한수접어줬음

이렇게 장악한 필드에서 공턴에는 불덱의 공격마법들과 숲덱의 그로우바디

방턴에는 자연의반격으로 수시로 필드 싹쓸이가 나옴

초반부터 중반까지 엄청난 유닛 힘싸움을 걸어오는 게 홍진호 저그 보는 느낌이었음

양무투에 밀려 2인자였던 것도, 후반가면 힘 빠지는 것도 비슷

상대하기 버겁지만 그래도 양무투보단 싸워볼만 했다

3. 버섯덱

판마 초창기 시절에 초보들이 치를 떨었던 공통의 적

쏜드머슈룸맨, 버서크머슈룸, 허수아비 3신기로 맺어진 광분 공격에 방턴에는 자연의반격

평범한 중저렙 잡덱들로 상대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음

4. 크파돈뿌덱 or 크파조조덱

마이너스 코인을 오히려 강점으로 활용하는 신박한 덱

투자 비용 대비 효율 면에서 판마 역대 최강의 덱이라고 생각함

주축 카드들이 대부분 프리, 커먼, 언커먼 등급이고 대부분 상점에 만땅 풀려있어서 덱을 완성하기가 쉬웠음

초보도 쉽게 운용할 만큼 단순하면서 위력은 엄청났던 덱

돈뿌리기 너프를 처먹은 후에는 암빛 듀얼로 -코인이 많은 조커류를 사용했는데

암덱 2솔 방마인 사신의심판이 굉장한 효율을 보여줘서 공격과 방어의 밸런스는 종래의 크파돈뿌보다 더 좋았음

5. 축땅리절덱

축복의 땅으로 LP를 확보해서 2솔 지형을 잔뜩 깐 후 스페셜 유닛과 고소울 마법으로 승부를 보는 덱

평화선언으로 이쪽에서 공격 하는 걸 봉쇄해놓고 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안 들었음

최대 카운터는 디스펠과 납치류 마법인데 디스펠이야 덱에 1장 정도 쓰는 게 일반적이고

납치마법은 비주류였기 때문에 은근히 상대하는 게 힘들었음

6. 전고패 디스펠덱

일명 갑부덱

전설의기사, 고대의기사, 패황 + 시크릿 유닛들로 떡칠 한 후 디스펠을 4~6장씩 쓰는 덱

유닛의 성능에서 압도하니까 다수의 디스펠로 상대 마법을 봉쇄해서

순수히 유닛 싸움으로 격차를 벌리는 형태의 덱임

디스펠이 많다는 점 때문에 대다수의 특화덱을 상대로 압승을 거둘 수 있고

유닛 하나하나의 성능도 좋아서 잡덱 상대로도 우위를 점함

상대하다보면 숨이 턱턱 막히는 덱이지만 워낙 돈지랄을 해야 하는 덱이라 만날 일은 거의 없음

7. 파이어웨이브덱

아군 필드 유닛 무소울 합으로 체력 단계별 데미지를 주는 파이어 웨이브를 주력으로 쓰는 덱

2차 업글 유닛으로 도배한 후 파웨를 쓰면 고작 2소울 마법이 기가윈드급 파괴력을 발휘하는 미친덱

돈 좀 있다 싶은 유저들은 개나소나 파웨덱 굴렸었음

결국 방체 단계별 데미지로 너프 처먹은 후로 사라짐

8. 장제덱

장비제작 이라는 마법을 이용해 1~2렙 유닛들에게 8~9렙 아이템을 장착시켜

초반부터 고렙 유닛 수준의 전투력을 확보한 유닛들로 필드를 지배하던 덱

축땅 리절덱과 엇비슷한데 차이점은 후반 뒷심은 떨어지지만,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치는 게 가능했음

드나드슬과 함께 금덱의 상징과 같은 덱이었지만 피닉스 스톰이라는 마법의 등장과 함께 멸망해버림

9. 제석굿덱

금덱 1솔 공방마로 LP 1을 추가로 주고 다음턴에 1소울 더 주는 운영용 마법

덱을 유연하게 만들어줘서 금속을 듀얼한 온갖 잡덱에서 죄다 써댔음

파라다이스라는 듀얼덱 특화형 2솔 지형을 2장 넣고 제석굿을 사용하면

3색 듀얼을 부드럽게 돌릴 수 있어서 처음 나왔을 때 금덱을 보유한 킹 이상 유저는 개나소나 다 사용했음

당연히 물금대지 양무투도 이걸 썼고, 킹 유니크인 격렬한저항이 워낙 좋다보니

온갖 속성에 금속을 듀얼해서 같이 썼음... 물 듀얼해서 매컨만 쏙 빼 쓰는 것처럼

근데 물금대지 양무투덱 하면 격저, 매컨 한큐에 다 쓸 수 있네? 시발 ㅋㅋㅋ

10. 인챈트덱

난 인챈트의 성능 가지곤 뭐라 안 했음

왜냐면 이시기엔 이미 온갖 돈지랄 사기카드들이 넘쳐나던 시기였고

라이트 유저였던 나로서는 커먼~언커먼 등급으로 시크릿 레전드 카드에 대항할 수 있는 인챈트 카드가 나름 순기능도 있다고 봤음

당시엔 돈 없는 유저가 돈지랄한 갑부덱 상대로 학살당하다 지쳐서 접는 게 흔했거든

나도 그거 때문에 접었었고

다만, 난 진입장벽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던 쪽이어서 게임이 복잡해지게 만드는 인챈트를 반대했던 거

외딴묘비덱 처음 상대했을 때의 충격은 ㄹㅇ 센세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