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여자와 나는 20일을 만나고 헤어졌다.

2.그여자와 나는 사내커플이었다.

3.그여자와 나는 4살 차이가 났고 그여자가 나보다 연상이었다. 나 28 그여자 32

4.내가 먼저 그여자를 좋아했다. 전여자친구와 헤어지고난 이후 부터 10개월을 좋아하다 사귀게 됬다.

5.처음 그여자와 사귈때부터 잘못된 관계였을수도 있다.
내가 너무 좋아했던건지 그여자에게 나의 이런 감정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수 있다.

6.그여자와 19일째 되던날 그여자 자취방에서 관계를 맺었다. 관계를 맺는중에 내가 실수를 범했고 그것은 그여자로 하여금 내게 실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7.관계를 맺고 내가 큰실수를 저지른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8.관계후 다음날 그여자에게 카톡이 왔다. 너와 나는 너무 다르고 자신은 나의 행동을 고치고 싶은 맘도 없고 이해도 못하겠다더라.여기서 그만하자고.

9.나는 곧바로 그여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여자 집 앞으로 달려갔다.

10.그여자를 만나 얘기를 하면서 빌고 또 빌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했지만 그여자의 태도는 완강했다. 더이상 만날수 없다고.

11.내가 물론 관계를 맺으면서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게 헤어짐의 이유가 될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주변 여사친 남사친들에게 물어봤지만 나의 잘못인건 맞는데 그게 이별의 주원인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12.그날 새벽 그여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고 3시간을 핸드폰만 붙잡고 눈물 콧물 다 쏟아가며 엉엉 울고불고 매달렸다.
그여자는 조심스레 내게 말을 꺼냈다.

13.처음부터 나의 감정이 너무 앞서갔고 자신은 이제 막 시작하려는데 내가 자신을 앞질러 혼자 달려가는게 느껴졌다고 하더라. 지금도 물론 그여자는 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우리의 감정의 간격을 좁힐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이별을 말했다더라.

14.나는 우리가 만난지 20일 밖에 안됬고 그것을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냐고 했다. 물론 관계를 맺을때 실수한 일은 내가 잘못했고 반성하고 다시는 안그럴것이라고 했다. 그여자는 그것도 그거지만 이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15.여기서 다시 시작해도 그여자는 나에게 상처를 또 다시 줄것같다고 했다. 그래서 더 시작을 하기 싫다고...했다. 그리고 그여자는 나를 안만나려고 하는게 아니라 못만난다고 했다

16.그럼에도 나는 이별을 받아들일수 없었다. 우리가 몇백일 몇년을 사귄 커플도 아니고 그녀가 내게 이러이러한 행동에 대해 잘못됬고 그것에 주의를 주고 내가 고치지 못한 경우라면 이별을 받아들이겠지만 지금의 이런 성급한 이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17.그리고 일부러 더 그여자를 미워해서라도 이별을 받아들이려고 그여자에게 못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렇게 끝이 났다. 지금 많이 후회한다.

18.그여자와 함께 이번 겨울에 휴가 가기로 했던 호텔을 취소했다. 그녀가 먼저 4박5일동안 함께 휴가를 가자고 했었던 여행이었다.

19.비록 짧은 연애지만 몇년을 만났던 전여자친구들 보다 몇십 몇백배는 사랑했다. 내 모든것을 걸수 있을 정도로 좋아했다. 이사람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결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20.친한 친구가 그러더라. 그여자는 어떻게든 나를 떠났을 여자라고.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그여자는 나를 차면서 온갖 핑계를 둘러대며 자신을 나쁜여자라 생각하지 않게 포장을 해서 찬거라고. 그러니까 너도 잊으라고. 몇일 만난것도 아니니 빨리 잊을거라고.

21. 출근하면 매일 그녀를 마주해야 한다. 한동안 그녀는 힘든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돌아왔다. 나도 지금은 애써 밝게 행동하고 다 잊은듯 살고 있지만 그여자가 계속 신경쓰이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

22.내가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울고불고 매달릴줄은 꿈에도 몰랐다. 늘 내가 먼저 찼고 찬 후에 나는 단 한번도 아픈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이제야 알 거 같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찼던 전여자친구들의 그 아픈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23.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아니 나는 다시 사랑이란것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