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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나는 요즘병원다니구 약먹어모바일에서 작성

ㅇㅇ(39.7) 2020.09.22 05:03:19
조회 1250 추천 37 댓글 9
														
한참 잘지내다가 지금계절이 돌아오니까 솔직히 많이힘들었어
헤어지고 한동안은 걔가 괘씸해서 잊고살았는데

날이 시원해지니까 추억이 많았던계절이라 생각이나더라

만난기간도 6년이나 되다보니 주고받은 편지만 한박스고
같이 다닌 해외여행지만 해도 여러곳이고..

밤바다 아래에 누워서 별보면서
우리 결혼하면 이 별 다시보러오자 했던것도..벌써 3년전이고

다음엔 여기에 딴거먹으러 또오자 했던것도 작년이고

그냥 다.. 생각이나네 9월엔 항상 우리 늦은 휴가가서 재밌게 놀았는데 그립네.. 다 너랑추억인데

너가 그 추억들 다 뒤로하고 헤어지자하고 다른여자만나고싶다고해서
나는 많이 충격먹고 힘들어했는데

헤어지도 이후에 뜬금없이 너가 더 힘들고 고통스러워하고있다해서 이해가안갔어.. 나랑 사귀기도 결혼하기도 싫다며..
그런데 그제와서 힘들다고 우는게 참 이상하더라

나는 그동안 너를 죽이고싶기도하고 패고싶기도하고 한편으론 죽었으면 코로나걸렸으면 별생각 다하고 그렇게지냈어

근데 그렇게 나쁜너인데.. 그냥요즘 그시절이 그립더라
이맘때쯤 참 재밌게 좋은추억 남기고 결혼약속 하던땐데

언제부터였을까 너가 나를 미워하게된게

나는 한번만이라도 너가 사과하고 돌아와줬으면 받아줬을텐데 이제는 너무 늦었네..
우린너무 많은사람을 힘들게하고 많은돈을허비하고 시간도 낭비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재회 바라지도않아

지금너가 만나고있는 여자 때문에 .. 내가 너랑 더이상 미래를 함께하지 못하지만.. 아마 그여자랑은 결혼하겠지..
나이도 나이고.. 너가 가장힘들때라고 생각하는 나랑 헤어진 시기를 그여자가 힐링해주고있다고 생각하니까 아마 그여자를 소중하게 생각하겠지.. 6년동안 지고지순하게 네 옆을 지켜주던 나는 지겹고 헤어지기엔 아깝고 새로운여자는 새롭고 설레고 나랑 헤어진 슬픔과 허함을 달래주고 새로운 성관계에 참... 즐겁겠지

딱일년전만이여도 우리는 주변에서 부러워하던 장기커플이였는데.. 근데.. 이젠 그 흔한 그렇게 난리를치더니 헤어져버린 커플이 되어버렸네.. 내 20대 초반은 다 너를위한 것이였고 너만을 위해서 달려왔는데..
그래서 나도힘들어서 약먹었고 상황이 상황인지라 서로 다시만날 수 없고 부모님들도 이사단 난마당에 재결합한다해도 좋아하지도않으실거고 나는 참 진짜 너가 원망스러워 왜그랬니?

새로운사랑이라는게 뭘까..

예전에 넌 나한테 다양한여자 만나보라는 네 어머니 말듣고 불같이 화내면서 나랑결혼할거라고 했었는데.. 그치..그런데 지금은 .. 행복하고 즐겁니?.
솔직히 우리함께한 시간이 너무길고 추억이 많아서 그 누구를 만나도 너를잊지못할것같아 너가 나쁜사람이고 내게 상처를 주었지만 그래도 사랑했던사람이고 그당시만은 진짜 서로에게 진심이였으니까...

많이보고싶다 지금의 너가아닌 그때의 우리가 말이야
나는 기억력이 너무좋아서 탈이야 우리 처음만난 순간부터 매일매일 함께했던 순간들이 나는 다 기억이나 뭘먹었는지 어딜갔었는지도.. 근데 넌 생각이 안나겠지...

주변에서 그러더라 나는 항상 널 챙겨주는 사람이였는데
너 지금만나는 여자는 너가챙겨준다면서?..
나한테 똥차인사람이 다른여자한테는 벤츠였구나 그렇게 그사람이 좋구나..
6년동안 만난 나는 그저 너에게 연애공부나 하고 좋은추억이나 만들어준 인생에서 스쳐지나가는 여자로 남는구나..

그여자는 학교도 직장도 제대로 없고 부모님 돈타서 학원도 끊어놓고 안다니고 놀러다니고 술먹으러다니는 안하무인인 여자라고 하던데

열심히돈벌어서 차근차근 자리잡아가고 너랑같이 살려고 돈모아놓은 나는 질리고 설레지않고

밤늦게 술먹고 연락안되면서 남자들 불안하게 하는여자라서 그런사람이라 그여자가 더 끌리고 사랑스럽다는게 .. 참  내자신이 초라해진다

난 너랑 어떻게하면 즐겁게놀지 너를 편하게해줄지 그런생각만 하고살았는데

그사람은 너한테 사달라하고 해달라하고 그러는사람인데 너는그게 좋다며..

나도그렇게 할 수 있는사람인데.. 그렇게할걸 너무아쉽다
내연애가 너무 안타깝다 너를 너무사랑해서 난 주고만 싶었는데..

이런복합적인것들때문에 내가 사실 많이죽고싶었고 자존감이떨어져서 병원에다녀... 너는행복하겠지만 나는 죽을맛이여서 우울증약먹고 불면증약도먹고 그러고있다

글도 두서없지   ...너는 그냥 힘들면 친구들이랑 술한잔하고 그여자랑 자면 그만이겠지만..
나는 그동안 너랑행복하고싶어서 쌓아온 모든게 무너져서 너무힘들어.. 많이많이..

이럴거면 우리진작헤어졌으면 얼마나좋았을까
너가실수해서 내가 헤어지자고 몇번이고 말했을땐 그렇게 찾아와서 울고는

왜 나는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너가 단지 새로운여자만나고싶다고 그렇게 차버리니..

너는불행했으면좋겠어.. 나는행복해지면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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