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전 여자친구랑 2년 만나고 헤어졌다
최근들어서 데이트도 그렇고 카톡으로도 약간은 마음이 식어 보이는 징조가 있어서 내가 더 잘해야지 노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카톡 하나 와서 자기 마음이 식었고 지금 상황이 힘들어서 더 못만나겠다더라.
아침에 전화해서 얘기하니 내가 최근에 힘든 일을 자주 토로했는데, 자기도 힘든 상황에 놓이니 관계를 이어나가기 지친다고 하더라. 자기 주위 지인들이랑 얘기해봤는데도 그만하는게 맞는거 같대
나는 왜 그런 부분을 나랑은 진작에 얘기하면서 안 풀었냐고 하니 너 힘들어하는거 뻔히 보이는데 거기다 대고 어떻게 그런 얘기 하냐더라
잡아봤는데 자기는 마음 굳혔다고 돌아서는데 진짜 이런 식으로 이별 통보하니 허탈하고 실망스런 맘이 슬픈 마음보다 컸어

그렇게 통보받고 어제 오늘 생각해보니 만나는 동안 전여자친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서로 지인이나 가족도 한 번도 만난 적 없어서 소식 들을만한 사람도 없이 너무나 깔끔하게 관계가 정리된거 보니 정말 얘는 마음만 먹으면 나를 완전히 끊어버릴 수 있게 준비된 상태였던 것 처럼 느껴졌어

얜 나를 좋아하긴 한걸까? 진짜 2년을 길바닥에 버린 것 같아서 너무 좆같다 그냥